예로부터 햅쌀과 햇김이 나올 때는 설렌다. 3월부터 햇김이 시중에 나왔다. 해조류인 김은 “바닷가의 바위옷 같다”고 해의(海衣)·해태(海苔)라 불린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주로 먹는데, 영국 웨일스 지방에서도 먹는다. 간편한 음식의 대명사다. 소풍이나 여행 갈 때, 밑반찬이 없을 때 좋은 찬거리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에게 김은 용왕이 준 선물이다. 세계적으로 약 8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방사무늬김, 둥근돌김, 긴잎돌김, 잇바디돌김 등 10여 종이 알려져 있다. 이파리가 큰 김은 겨울김, 작은 김은 가을김이라 한다. 수온이 낮은 겨울철에 나는 김은 12월부터 4월까지 6~7번 채취할 수 있다. 처음 채취한 ‘초사리김’은 향과 맛이 적고, 그다음 채취한 김에서부터 고유한 제맛이 난다. 중국 명나라 때 이시진의《본초강목》에서 김은 “신라의 깊은 바닷속에서 채취하는데, 허리에 새끼줄을 묶고 깊은 바닷속에 들어가 따온다. 4월 이후로는 대어가 나타나 해치기에 채취할 수가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600년부터 간석지에 세운 대나무나 참나무 가지에 김이 달라붙어 자라게 하는 섶 양식이 시작돼 요즈음에도 쓰고 있다. 1840년에는 대
[충북일보] ‘공짜’란 말만큼 매력적인 말도 없다. 흡입력이 아주 강한 단어다. 요즘엔 공짜 대신 ‘무상’이 접두사처럼 붙는다. 학교현장에서 심심찮게 만난다. 급식에도, 교복에도, 수학여행에도 붙어 다닌다. *** 충북 고교 무상교육 걱정 크다 언제부턴가 충북도민들도 공짜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가 끝난 후부터 더 심해졌다. 수많은 공짜와 무상 복지를 무엇으로 해결할 것인지 걱정했다. 충북도나 충북도교육청이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궁금해 했다. 걱정과 우려는 이제 현실이 됐다. 해야 할 복지사업은 많은데 돈은 없다. 학교 무상급식엔 엄청난 돈이 든다. 그런데 예산 마련이 녹녹치 않다. 충북도내 전 고교는 오는 2021년부터 무상교육 혜택도 받는다. 도교육청은 연간 120억 원의 예산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고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면 626억2천만 원으로 추정된다. 추가로 들어갈 예산은 400억5천만 원이다. 물론 교육부가 이중 70%인 280억4천만 원을 부담한다. 도교육청은 나머지 120억1천만 원만 내면 된다. 2∼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내년엔 83억6천만 원을 내야 한다. 3학년만 하는 올해 2학기엔 도교육
나그네 새 정연덕 충북시인협회 꼬리를 내린 간월도 썰물의 민물도요처럼 시큼한 개펄에 가슴을 묻고 육지로 번지를 대고 있다 모세의 기적 동화의 섬 게와 낙지의 땅에서 감람나무가 해를 내려놓자 빈들거리는 바다를 걷어내고 해안 절벽과 성곽 같은 언덕 기생화산 오름 따라 깡마른 억새능선 타고 넘다 깨달음도 바람에 씻겨야 두꺼운 옷을 벗을 수 있을까 모르겠다며 에둘러 갈릴리호 북쪽 골란고원을 엿보다
[충북일보] 가계 경제의 허리이자 집안의 가장 역할을 맡고 있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 경제를 이끈 중장년들이 일찌감치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고령 인구에 진입하는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는 '5060 신(新)중년'이 된다. 하지만 각종 복지, 정책 등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안전장치가 필요해지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의 지역별고용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중장년이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연령은 49.1세(남자 51.4세·여자 47.1세)다. 반면 중장년의 은퇴희망연령은 평균 72세다. 50대 전후에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뒤 20년간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60대 이상의 직업은 단순 노무직이나 자영업, 일용직 등에 집중되는 경향이 띠고 있다. 신중년이 퇴직 후 얻는 일자리의 질이 낮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고용률도 40대가 78.9%, 50대가 77.65%인데 비해 60세 이상은 36.4%로 크게 떨어져 있다. 일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쉽게 알 수 있다. 이들이 계속해서 경제활동에 나서는 가장 큰
제한속도 강정화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장 걸음마 시절 천천히 한 걸음씩 떼라고 느려도 서두르지 말라고 넘어질세라 두 손 벌리고 기다리던 어머니 운동회 신호탄 울리는 출발점에서 무턱대고 달리기만하면 결승점에서 박수를 받는 중 알았네 도대체 친숙해지지 않는 느림의 철학 그 낯선 풍경에 던져진 유년의 제한 속도를 잊어버린 허수아비여 느림의 주문 잊어버린 채 한평생 서두르며 달리다가 햇살 빗겨간 어둠에 당도하고서야 제동장치 버려진 시간의 그림자를 보았네 이 서늘한 한기는 뒤처지는 것을 무서워한 삐뚤어진 생각의 작은 버릇 때문이라고 내 안의 느린 속도 들여다보지 못하고 칭얼거리며 재촉하던 시간에 끌려 느림의 백신호 유효기간을 놓쳐버린 탓이라고.
벚꽃들이 몽실몽실 피어나는 봄날 오후다. 별일 없으면 걷기나 하자고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집밖으로 나가 오랜만에 미세먼지없는 공기를 마시며 기분 좋게 둘레길을 사뿐사뿐 걸었다. 한참 걷다보니 해가 너울너울 서산마루에 걸렸다. 친구는 혼밥족끼리 어디 가서 밥을 먹자고 했다. 같은 민족끼리 뭉쳐보자고 하며 ‘세상에서 제일 억울한 것이 돈 왕창 벌어 놓고 죽는 것이고, 세상에서 제일 서러운 것이 몸이 아플 때 아무도 찾지 않는 것이며, 세상에서 제일 처량할 때는 혼자 밥 먹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어디에서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와 먹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보리밥집으로 향했다. 친구와 마주앉아 식탁위에 놓인 숭늉을 마셨다. 색색의 나물 반찬과 구수한 된장찌개가 식욕을 돋워 주었다. 커다란 스덴그릇에 보리쌀과 쌀이 반반 섞인 밥위에 열무김치, 무생채, 방풍나물, 콩나물, 고사리나물, 된장찌개, 고추장을 듬뿍 넣었다.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스스럼없이 밥 한번 먹자는 말이 쉽게 나온다. 밥을 함께 먹는 것은 식사를 통해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는 의미가 담긴 말이다.
현관문을 열고 마당으로 들어간다. 양말 뒤집히듯 안과 바깥이 뒤바뀐다. 따듯한 바람이 훅 날아 들어내 몸을 감싸 안는다. 따라나선 강아지 영이 철이, 그리고 돼지 꾸꾸와 함께 봄볕 속을 누빈다. 철이는 소나무 앞에 멈춰 서서 오줌을 누고 꾸꾸는 화단으로 들어가 똥을 싼다. 마당으로 들어오면 어김없이 소변과 대변을 보는 그들을 보며 기특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그들이 마당에서 실례를 하고 흙을 파고 노는 동안 나는 개울물 소리에게 인사하고 지천에 펼쳐져 있는 새 소리를 귀에 담는다. 아무것도 없이, 없는 것으로 가득한 허공에게 눈을 떼어주고 땅 위에서 납작하게 웃고 있는 민들레, 토끼풀에게도 발 인사를 한다. 한참 동안 봄날 입구를 서성이고 있는데, 전화벨의 비명이 마당을 가득 채운다. A의 카랑한 목소리가 고요를 몰아낸다. B랑 어울리지 말라고 한다. B가 나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은근히 실어 나른다고 한다. 난 쿨 한 척 하면서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한다. 나라님 욕도 하는 판에 누군들 남의 이야기를 못 하겠냐고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난 원래 안 좋은 사람인데 B는 그걸 간파했으니 역시 고수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인다. 잠시 후 B
따뜻한 봄날에 꽃 선물을 받았다. 꽃이 한창 피는 사월이지만 꽃다지 꽃을 선물로 받은 나는 감탄사와 고맙다는 말을 하면서 얼음이 되었다. 제자리에 서서 손바닥에 놓인 그 꽃을 마냥 들여다보고 또 보았다. 어른 새끼손가락의 세 마디도 안 되는 크기의 꽃다지는 좁쌀처럼 작고 노란 꽃이 피어 있고 꽃망울들이 붙어 있었다. 초록색 잎과 줄기에는 보송보송 솜털이 뽀얗고 줄기 아래쪽에는 금색 빵끈이 묶여 예쁘게 장식이 되어 있었다. 너무 소중하고 귀한 꽃이어서 내 안에서는 설렘이 크고 작은 동그라미가 되어 부풀어 올랐다. 꽃다지 꽃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들고 온 아이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며 러시아에서 온 학생이다. 키가 작고 귀여운 아이는 마음이 참 곱고 예쁜 녀석이다. 유난히 날짜를 잘 기억해서 한국어 수업 전에 늘 오늘이 며칠인지 내게 알려주곤 한다. 감정 표현도 매우 잘하는 편이다. ‘선생님, 이것도 예쁘고, 이것도 예쁘고, 이것도 예뻐요.’ 치마나 조끼 등 옷을 손으로 만져보고 가리키며 봄비처럼 촉촉한 말을 쏟아놓는다. ‘선생님, 오늘 예뻐요!’라고 삐뚤빼뚤 작은 종이에 써서 내밀며 귓속말로 속삭이기도 한다. 그렇게 표현을 잘하
변증법적 갈등론에서 말하는 ‘정-반-합’은 보통 긍정적인 부분을 말하는 정(正, 태제, Thesis)과 그 정에 반대되는 주장인 반(反, 안티태제, Antithesis)이 주창되면 이를 합쳐 새로운 합(合, 신태제, Synthesis)이라는 새로운 정이 나타난다는 이론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정-반-합이 아닌 정-반-반처럼 들린다. 굳이 거창하게 정치나 사회 경제적인 상황을 떠나서 우리 개인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어떤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무수히 많은 정과 반 그리고 새로운 합으로 만들어지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때로는 자기가 주장한 일에 반대하는 타자가 있고 무수히 많은 협상과 타협을 거친 후에는 절충안이 나오기도 하고 또는 그러지 못하고 정과 반 어느 한 쪽으로 강한 쏠림이 일어나버리기도 한다. 그러는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면 감정의 골이 깊어져 나중에는 정-반-합이 아닌 정-반-반이 되어 협상이나 화합은 돌이킬 수 없게 되고 순전히 반대를 위한 반대로 상대방과의 관계가 악화된다. 사회나 집단에서는 결국 발전은커녕 조직이 와해되거나 공멸해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기도 한다. 최근 정치 상황이 그렇고 사회문제가 그렇고 노동문제가 그렇다. 들려오
[충북일보] 형법에서 낙태죄 규정이 곧 사라지게 된다. 임신 초기의 낙태까지 전면 금지하고 위반한 경우 형사 처벌토록 한 형법 규정은 임산부의 자기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헌재는 11일 산부인과 의사 A씨가 '자기낙태죄'와 '동의낙태죄'를 규정한 형법 269조와 270조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하지만 낙태죄 규정을 곧바로 폐지해 낙태를 전면적으로 허용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2020년 12월31일까지 법조항을 개정하라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 기한까지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낙태죄 규정은 폐지된다. 위헌심판 대상은 1953년 제정된 후 66년간 유지된 형법 269조 1항의 자기낙태죄와 형법 270조 1항의 동의낙태죄다. 낙태한 여성을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 조항과 여성의 촉탁이나 승낙을 받아 낙태 시술을 한 의사를 2년 이하 징역에 처하게 한 조항이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지난 2012년 재판관 의견 4대 4로 위헌 정족수 6명에 미치지 못해 낙태죄가 합헌으로 결정된 지 7년 만이다. 낙태죄에 대해 여성의 자기
새벽 동백 박종순 충북시인협회 또 한 번 피고 싶어 지구 심장 향해 뜨거운 화살 겨눈 송이송이 허공일랑 기댈 수 없어 가장 낮은 곳으로 다시 기울이는 삶 잠들지 않으려는 푸른 나팔 소리 기도처럼 맴돌고 '하늘은 꽃이었다 땅은 지금부터 꽃이다.
며칠 전 속초를 비롯한 강원 동해안에 큰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국가적 재난 수준으로 번져간 이번 산불의 기세는 차마 손을 쓰기조차 어려운 지경이었습니다. 초속 20미터가 넘는 바람과 메마른 산천에 화마는 사정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소방관들은 목숨을 불구덩이에 맡긴 채 손이 부르트도록 산불과 싸웠습니다. 걷잡을 수 없게 타오르는 산불을 향해 달려가던 119대열이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국가적 재난에 우왕좌왕하던 지난 세월의 무능을 겪고 난 다음에 벌어진 대처이기에 더욱 가슴 뿌듯한 장관이었습니다. 잘 훈련된 소방대원들 덕에 산불의 크기에 비해 인명피해가 최소한으로 된 것은 불행 중 다행입니다. 모든 재난이 그렇듯이 이번 산불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재난이 닥쳤을 때 회피하거나 누구를 탓하기보다는 복구와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 산불엔 전국 각지에서 소방차 872대, 소방관 3251명이 집결했습니다. 더불어 군 헬기 23대를 비롯해 110여대의 헬기도 동원됐습니다. 우리나라 화재역사상 가장 많은 소방차가 출동하며 재난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기울였습니다. 사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