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법 문법하는 계절 송정 이예숙 충북시인협회 대지가 품어줘도 하늘이 그리워서 입춘 절 날 잡아서 푸른 멍석 깔았더니 입하는 나의 온 몸에 밥풀을 달아 준다 바람과 햇살이 장난기 발동하여 간지럼 자꾸 치니 웃음을 참지 못해 터지는 웃음소리에 온 동네가 일어선다 *이법(理法) : 원리와 법칙 [이ː뻡] *문법(文法) : 언어의 구성 및 운용상의 규칙 [문뻡]
[충북일보] 유치원 문제로 세상이 한 번 떠들썩했다. 파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국가지원금 악용 사례는 국민적 공분을 샀다. 소홀한 돌봄 서비스는 분노를 자아냈다. *** 최악의 상황 막는 역할 고령화 시대다. 아이들은 줄고, 노인들은 늘어간다. 충북도내 일부 지역은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자연스럽게 '아이 돌봄'에서 '노인 돌봄' 문제로 바뀌고 있다. '돌봄'이란 키워드를 새롭게 만들어 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자꾸 연장 되는 추세다. 자연적으로 치매환자 수도 늘고 있다. 우리 주위에서도 많이 보는 일이다. 내가 언제 당할지도 모를 일이다. 실제로 한 선배는 지금 어머니의 치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인 돌봄은 그동안 사회적 문제가 아니었다. 아이 돌봄과 달리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하지만 이제 다르다. 돌봄 키워드를 만들어 재생산하고 있다. 세상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런 분위기는 꽤 오래 지속될 것 같다.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에 가는 노인들은 그래도 행복하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 노인들도 부지기수다. 물론 요즘 말로 '노치원'에서 하루를 보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나는 다소 경직된 분위기의 직장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상급자가 모든 업무의 목표와 방식을 정하고 나는 시키는 대로만 일을 처리했다. 내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하기 어려웠고 선택권이 없다 보니 종종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하며 무력감에 빠졌었다. 하지만 지금의 직장은 많이 다르다. 자유롭게 내 생각을 말하고, 내 의견이 적극 반영되다보니 나는 창의적으로 바뀌어갔고 지금은 "나는 무엇을 할까?"라는 능동적인 고민을 한다. 선택권이 있고 없음의 문제는 단순히 특정한 선택을 할 수 있고 없음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선택의 자유는 개인을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투표권이 있고 없음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투표권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단순히 선거일에 투표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넘어서 유권자에게 사회를 변화시킬 힘을 가지게 한다. 남자에게만 투표권이 있었던 19세기 말 대부분의 유럽사회에서 여자들은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물으며 무력감에 빠져 있었을 것이다. 돈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투표권이 있었던 19세기 초 영국사회에서 돈이 없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큰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이후 여성들
최근 기초지방정부 조차 통일교육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지역의 통일교육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조례에는 통일교육의 기본방향, 통일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러한 교육이 지방차원에서도 현실화된다면, 통일교육이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인 교육으로 다가 갈수 있을 것이다. 실제, 통일에 대한 준비가 이런 제도적 장치를 바탕으로 지방차원에서도 통일관련 사업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내실 있는 통일교육을 하고 있다고 할 만한 사례는 많지 않다. 통일교육 보다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이나 통일관련 행사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경우 통일에 관심을 유도하거나 이벤트 수준에 머물기 쉽다. 형식적인 통일교육이 되는 것이다. 통일은 다가온다고 그냥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준비 없는 통일은 우리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 통일대비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독일의 사례에서 보듯이 통일 이후 사회적 갈등이 적지 않게 노정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체제가 통일되었다고 통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통일된 체제 내에서 삶을 영위하는 구성원들이 사회문화․제도 등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상호 공
영동의 송호리 솔밭을 걷고 있다. 연녹색의 양탄자를 깔아놓은 것 같은 풀밭을 걸으며 소나무를 올려다본다. 적어도 100년, 많게는 400년의 세월을 살고 있다는 소나무가 위풍당당하게 파란 하늘을 받치고 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강바람 따라 송화 향도 따라온다. 익숙한 향이다. 실내에서만 같이 공부를 하던 문우들과 함께 떠나온 여행이다. 대개의 사람이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것처럼 나도 여행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뭔가 새로운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기대가 저절로 생길 것만 같아서다. 특히 이번 여행은 관계를 맺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이기에, 더 설레고 기다렸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문우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묻어나고 한 옥타브 올라간 목소리가 청정한 소나무 숲속에 공명하듯 울려 퍼지고 있다. 노송의 기둥을 안아본다. 돌아가신 친정어머니를 만난 듯 반갑다. 어머니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해마다 이곳에서 여름 수양회를 열었다. 며칠을 텐트에서 숙박하며 치러지는 행사였다. 여행가는 기분으로 이불을 준비하고, 필요한 세면도구를 챙기며 즐거워하셨다. 신앙생활이 인생에 전부였던 어머니는 다녀와서도 며칠을 솔밭
엊그제가 어린이날이었고 내일이 어버이날입니다. 오월을 가정의 달이라 하고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들어있는 한주(週)를 가정주간이라 하는데 부모가 계시고, 자녀를 키우는 30~50대 세대들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다니는 어린자녀를 키우면 어린이날 무슨 선물을 해주고 어떻게 놀아 줄까·를 걱정해야 하고, 대부분 부모와 떨어져 살지만 어버이날이 되면 맛있는 식사대접을 해드리고 용돈이라도 드리려면 마음에 걱정이 앞설 것입니다. 친부모는 물론 처가부모님들도 신경을 써야하니 허리가 휜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가정주간입니다. 사실은 생각을 달리하면 어린 시절 부모님이 키워주신 사랑을 되갚는 것이고, 지금 아이들에게 베푸는 사랑을 노년이 되면 자식들에게 받을 것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습니다. 어쨌든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아래 위를 공경하고 사랑하느라 힘들 것이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습니다. 필자의 자녀와 조카들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되면 이 두 행사를 묶어서 온 가족이 모여서 식사를 하며 화목을 다져오다가 가끔씩 휴양림의 방을 빌려서 1박 2일 가족행사를 하며 친척의 정을 나누고 화합을 다져오고 있습니다.
[충북일보] 최근 건축 기술 발달과 함께 초고층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동시에 화재 발생 시 인명·재산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건축 설계과정에서부터 화재 안전성에 대한 다양한 검토와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새벽 충북 청주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주민 1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연기를 마셨다. 연기 흡입자 중 46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날 불은 3층에서 났다. 잠을 자던 대학생 A씨(24)가 불이 난 사실을 확인하고 먼저 할아버지 B씨(80)를 밖으로 대피시켰다. 홀로 남아 불을 끄려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불은 출동한 소방에 의해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A씨는 안방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이 난 아파트는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강화되기 사흘 전 건축허가를 받았다. 2010년 11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 아파트 3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공동주택에 대한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은 1990년부터 지속적으로 강화됐다. 1990년 7월 이후 건축허가 아파트는 16층 이상 고층에 한해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했다. 2005년 1월부터는 11층 이상 아파트의 경우 모든 층
미루나무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간절히 솟아오르네 가지를 곧게 뻗어 바람을 감아 그려내는 희원(希願)의 가락이여 푸른 원시의 하늘이 그대 등 뒤로 펼쳐져 있어라 오, 부풀어 오르는 흰 구름때와 높이 나는 새들아 무엇이 보이느냐 사방엔 반짝이는 햇살의 추파(秋波) 물오른 이파리들이 속삭거려 그대, 견딜 수가 없나 보다
소나무가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이루는 한 부분이라는 데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소나무는 100대 민족문화상징의 13번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선정이유를 보면 "한반도 식생의 상징, 소나무문화라 지칭할 만한 다양한 문화들"이라고 되어있다. 소나무 하면 떠올리는 것 중의 하나가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의 정이품송이다. 1962년에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된 정이품송은 높이 약 15m인 노거수로 수령은 500∼600년으로 추정된다. 세조가 이 소나무 아래를 지나갈 때 가지를 위로 들어 지나가게 해준 공로를 인정하여 정이품의 벼슬을 하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정이품송의 천연기념물 지정배경을 보면 나무의 모양이 매우 아름답고 크고 오래되어 생물학 및 생물유전자원으로서의 가치가 크며 임금을 섬기는 시대상이 잘 전해지는 전설을 가지고 있어 문화적 가치가 크기 때문임을 밝히고 있다. 개인적으로 정이품송의 아름다운 수형을 좋아하는데 오랜 시간 여러 악재로 예전의 모습은 간데없지만 여전히 당당한 직관목의 위엄은 인위적으로 휘어지고 비틀려진 소나무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최근에 정이품송의 자목생산 및 판매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근본
밤늦은 시간, 거리를 걷다 보면 골목길에서 무언가 나타날 것만 같아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질 때가 있다. 들고양이 울음소리나 발자국 소리라도 나서 덜컥 겁이 났을 때는 길가의 가로등 불빛이나 골목길의 보안등이 반갑기 그지없다.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강력 범죄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절도뿐만이 아닌 대부분의 범죄가 야간 시간대에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가로등·보안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실제로 새벽에 일어나는 우발적인 범죄는 가로등 불빛만으로도 크게 예방 효과를 볼 수 있고, 가로등·보안등의 밝기가 범죄율과 반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도 하다. 가로등 담당자로서 가로등 신규 설치 민원이 생기면 낮보다는 실제로 야간에 나가 주변 밝기를 보고 더 신경을 쓴다. 특히 늦은 시간 귀가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도서관 주변, 사건사고가 많은 곳, 민원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가로등을 우선 설치하고 있다. 신규 설치를 원하는 민원이 들어오면 다 설치하고 싶지만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모든 민원 처리가 어려울 때도 있지만 추후라도 추진하려고 애쓰고 있다. 한 번은 시골 작은 마을에서 몇몇 학부모들이 찾아와 저녁 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이 무서워한다고 가로등을
정부수립 이후 압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대한민국은 중앙정부가 정책을 기획하면 지방자치단체는 단순 집행을 하는 국가운영모델을 유지해 왔다. 이 국가운영모델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이 사실이다.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경제규모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지역소멸 등의 난제들은 지금까지의 국가운영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충북도 역시 지역의 인구쏠림현상, 지역 간 불균형 발전을 해결하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대한민국과 지방의 새로운 도약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는 어떠한 처방이 필요할까? 필자는 지방분권이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전후 대공황으로 무너진 미국경제를 일으키고 가장 성공적인 정책이라 평가받는 '뉴딜정책'도 사실은 지방분권에 기초를 둔 국가재건 프로젝트였다. 연방정부가 주도하는 사회정책이 아닌 주정부 차원의 특색 있는 정책들이 모여 역대 가장 성공한 정책이 됐던 것이다. 대한민국 역시 기존의 중앙 중심의 지방자치에서 탈피해 지역주민이 주도하고 주민이 원하는 지방행정을 꾸려나갈 때 비로소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발굴되고 궁극적으로 지역의 발전도 이루어 낼
겨우내 고요하던 대지에 4월이 되면서 새싹이 나고, 나무들은 꽃을 피우기 시작하더니, 5월이 되어 신록으로 우거지는 대자연의 경이로운 변화가 마치 큰 선물인 듯 생각되어, 스스로 행복한 마음이 되고, 하루하루가 즐거움으로 가득하게 되고, 설레임으로 새날을 맞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은 세월이 흐름으로 인하여 놀라운 변신을 하는데, 인간은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사람의 변화란 정말로 힘들어서 한평생을 살아도 작은 습관 하나 제대로 고치지 못하고, 좋은 생각 하나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한없이 초라해진다.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의 날, 세계가정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념일이 많은데, 5월의 따뜻한 온기가 자연을 푸르게 변화시키듯, 사람을 성숙하게 변화시키는 데에 있어서 가정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하기 위함일 것이다. 가정은 가족이 편안히 머무를 수 있는 곳으로 물질적인 환경 그 이상의 역할을 하며, 가족구성원들이 건전하게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생존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안식과 애정을 제공하는 보금자리이다. 또 가정은 사람이 태어나면서 부모와의 관계맺음에서 시작하여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