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을 생각하니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수업 시간에 있었던 상황을 떠올리면 그림처럼 펼쳐지는 주인공들이 웃음을 선사해준다. '등' 하면 연상되는 것이 참 많다. 사람과 동물의 몸통에서 가슴과 배의 반대쪽 부분을 가리키기도 하며, 관용구나 속담에서도 등이 쓰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등을 떠밀다', '등을 벗겨 먹다', '등 치고 배 만진다'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며 자주 들을 수 있다. 한국어 교실에서 예시하기에 대한 수업을 할 때였다. 어려운 말을 설명할 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쉽게 예를 들어 보이는 것이라고 알려주며 실제적인 예를 들어 보였다. 예를 들어 보일 때는 다음과 같이 말해요. 동물의 예를 들면 개, 고양이, 닭, 호랑이 등이 있습니다. 동물에는 개, 고양이, 닭, 호랑이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을 하며 칠판에 판서를 했다. 그리고 따라 읽도록 했다. 그 때였다. 질문이 하나 날아왔다. 문장을 따라 읽던 러시아에서 온 2학년 친구의 질문이다. "선생님, 등이 뭐예요· 등이 무슨 동물이에요·" 여러 동물의 이름이 나열 되다가 끝에 등이 나오니까 동물이라고 생각했던지 질문을 한 것이다. 내가 대
출구는 있다는데 돌고 돌아도 제자리였다. 막혀 있으니 돌아서 다른 길로 가야한다. 천년 고찰 직지사에서였다. 국화가 심겨져 있어서 그냥 화단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미로(迷路)화단이다. 미로에서는 나가고 싶다고 원해도 바로 나갈 수도 없다. 그렇다고 쉽게 나가는 길을 가르쳐줘도 말로는 알 수가 없다. 그날 우리 일행은 한참을 미로(迷路)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했다. 우리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들어갔다 나오지 못해 이리저리 헤매었다. 그 중에서도 맥 빠지는 것은 기껏 밖으로 나가나 하면 제자리이기 일쑤다. 설마하고 들어왔던 사람들은 되풀이 되는 실패로 각양각색의 표정이다. 숫한 반복에 지친 얼굴, 포기할까 망설이는 이들, 굳은 표정으로 참는 이들, 지루함을 참지 못해 짜증내며 화단 위로 올라타는 막무가내 청년들, 그래도 경건하게 조심조심 걷는 노인들 정말 다양하다. 반면 다른 부류도 있었다. 스님 일행과 아이들이다. 스님 일행은 집 마당을 걷듯 평온해 보이고 아이들은 미로 자체에 호기심이 돋는 듯 신나 보인다. 어찌 보면 스님과 아이들은 미로 자체를 그저 즐기는 것 같다. 어찌어찌 밖으로 나와 안내문을 본다. 어쩌면 이 길은 그 자체로 미로이며 입구와 출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이인영(55) 의원이 선출됐다. 향후 여권의 세력 구도와 당청 관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 대표는 '86(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그룹'의 대표주자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이다. 당내 '86 운동권 그룹'과 비문 그룹, 일부 친문 그룹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결선투표에서 76표를 얻었다. 49표를 얻은 김태년 의원을 압도적인 표 차로 눌렀다. 이해찬 당대표 체제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주류(친문), 비주류(비문) 없는 완전한 융합을 강조했다. 더 강한 여당을 만들 수 있는 요소로 다양성과 포용성, 역동성을 꼽았다. 공정하고 균형감 있는, 불편부당한 총선 공천도 약속했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지방자치분권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충북 출신이다. 토종 충북인이다. 충주중과 충주고를 나왔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고교 동문이다. 게다가 여야를 막론하고 친분이 두텁다. '막말'을 쓰지 않는 의원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많은 장점들이 어떤 도움을 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벌써부터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살릴
풍경 안광석 충북도시인협회장 철쭉이 봄 햇살을 힘껏 잡아당기자 필까 말까 망설이는 연산홍이 받아든다 이를 지켜보던 튤립이 방긋 웃으며 옆에 있던 수선화에 햇살을 전해 주자 모여있던 금잔디가 눈을 치켜 뜬다.
어린이 날이다. 나는 종일 텔레비전을 보다가 낮잠을 자며 하루를 보냈다. 어린이 공원에 놀러가자고 보채는 아이도 없고 외식을 시켜 달라는 아기도 없다. 거리에 나가봐도 조용하다. 손자가 없는 나는 요즘 아이들이 뭐를 원하는 지도 모르겠다. 우리 아이들은 몇 푼의 돈을 쥐고 문방구로 달려가 장난감을 사거나 문방구 구석에서 오락을 하곤 했던 것 같다. 우리 동네는 문방구점도 사라진 터이니 더더욱 아이들이 보이질 않는다. 이제는 서른이 넘은 두 아들은 어린이날을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다른 집 아이들처럼 놀이공원에 데리고 가지도 못했고 장난감을 사러 손잡고 나가보지도 못했다. 맛난 것을 먹으러 나가는 대신 늘 배달 음식을 시켜주고 일하러 나갔다. 조금만 아이들에게 마음을 기울였으면 그런 시간쯤은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올해는 3일의 연휴라서 해외로 섬으로 여행을 떠났는지도 모르겠다. 어린이날 전날은 아버지 제삿날이다. 가족들은 어린이날을 축제처럼 즐기기 이전에 아버지를 추모하는 조용하고 엄숙한 시간을 거쳐야한다. 제사가 끝나기 무섭게 형제들은 뿔뿔이 내일 있을 어린이날을 즐기러 제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다. 아버지 가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약속들은 대부분 언약으로 이루어진다. 그 언약들은 가볍게 오가는 대화 속에서 하기도 하지만, 때론 계약서 못지않은 무게를 담고 예를 갖추어 말하기도 한다. 얼마 전에 나는 어떤 일을 부탁받았다. 돈 되는 일은 아니지만, 한 행사를 좌우하는 부담이 따르는지라 처음엔 망설였다. 하지만 거절할 수 없는 분위기였기에 수락했다. 세상에 거저 되는 일이 어디 있나. 이왕 맡았으므로 시간을 투자하고 머리를 짜내 준비했다. 그리고 시행 일자가 다가와서 추가 자료수집 등으로 연락했다. 그랬더니 다른 이가 진행하기로 했다는 거다. 그런데 그 말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한다. '알겠습니다.' 나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여행 중에 수북이 쌓인 자물쇠 더미를 본적이 있다. 자물쇠들에는 알록달록한 하트모양 메모지들이 달려있었다. 코팅까지 입힌 메모지들에는 변치 않는 사랑이나 우정을 맹세한 글들이 쓰여 있었다. 연인들이나 친구들이 메모지를 자물쇠에 매달고 고리에 굳게 채워버린 거다. 사람들은 이곳이 약속의 성지라도 되는 양 그 앞에서 언약을 하며 자물쇠 숫자를 보태고 있다. '저 자물통에 묶인 사랑과 우정들이 지금도 변치 않고 있을까.
오월이다. 꽃들이 빠르게 피고 진다. 어디든 지천으로 꽃이 핀다. 그중에 나는 하얀 이팝꽃이 제일 좋다. 이 꽃을 보면 우리네 어머니 젖무덤 같은 이야기가 나를 아리게 한다. 배가 고파 고봉으로 쌓아올린 이팝나무에 핀 꽃이 무겁다. 이맘때면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아우성으로 진다. 광주의 하얀 기억들이 살 떨리게 나에게 난사한다. 오월은 그렇게 나를 아프게 한다. 광주 5.18이 일어나던 해 나는 재수를 하고 있었다. 나만 불행하다는 자괴감 속에 살아왔다. 그렇게 봄날이 지던 5월 어느 날 재수학원이 있던 대교 인근에서 수천의 함성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이내 매캐한 최루탄 냄새가 밀려들었고 그날의 수업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러나 저들이 외치는 구호와 스크럼에 나는 함께 할 수 없었다. 너무 부끄러웠고 두려웠다. 그리고 그 해 가을 광주학살에 관한 비디오를 보게 된다. 차마 쳐다볼 수 없어 눈을 감았다. 내내 절망의 울음을 울었다. 80년 한 해를 그렇게 죄진 사람처럼 보냈다. 그 날 이후 광주는 나에게 두려운 아픔의 이름이자 미안함 그것이었다. 그리고 어느새 그에 대한 부끄러움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우리에게는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화와 민주
꽃보다 아름다운 5월의 신록이 눈부시다. 푸른 하늘에 어버이날 효(孝) 잔치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바람에 너풀거린다. 오월의 사과밭은 연분홍빛 감도는 하얀 사과 꽃 향이 은근하다. 아버지 생각이 난다. 옛날 60년대, 아버지는 사과농사를 하셨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일손이 필요 했다. 당시는 과수원이 흔치 않았고 먹을거리가 풍족하지 않아 수확기가 가까워 오면 아버지는 사과를 지키러 과수원의 작은 농막에서 주무셨다. 5남 1녀의 가장이신 아버지는 법무사사무실을 운영하며 논, 밭, 사과농사까지 지으셨다. 출근 전이나 퇴근 후 아침저녁으로 농사일을 보시고 일요일에도 일을 하셨다. 아버지의 그런 근면함으로 우리 집은 궁핍하지 않게 지냈다. 우리 형제들은 아버지를 크게 도와드리지는 못했지만 덩달아 바쁘고, 쉰다 해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버지에 대한 아픈 기억을 더듬어본다. 중 3때 일이다. 영어참고서를 사려고 아버지 사무실을 찾았다. 돈을 타러 아버지 사무실에 가는 것은 썩 내키지 않는 일이었다. 어렵게 말을 꺼냈는데 아버지는 여러 사람 앞에서 '입시가 코앞인데 이제 참고서를 사느냐, 혹시 나를 속이는 것이 아니냐·'
사람이란 너나없이 나름대로 잠재된 재능이 있다. 그 재능은 비옥한 땅과도 같다. 아무리 비옥한 땅이라도 씨앗을 뿌리지 않고 두면 잡초만 무성해 진다. 잠재된 재능도 마찬가지다. 비옥한 땅에 씨앗을 뿌리듯 잠재된 재능도 갈고 닦아야 한다. 재능을 타고 났다는 것은 가능성만을 말할 뿐 타고난 재능이 있다 해도 갈고 닦지 않으면 그 재능은 쓸모가 없이 된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는 뛰어 난 재능, 잠재적재능이 남다른 다시 말해 천재라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 아이들을 일명 신동이라고 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교육환경이 열악해 그 신동이라는 아이들을 가르칠만한 환경을 국가가 만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가정 여건이 녹녹하지 못해 그만 잡초 밭이 되고 말았다. 이 세상의 주인은 탁월한 잠재적 재능을 갖고 그 잠재적 재능을 잘 갈고 닦은 자들의 것이다. 그런 잠재능력은 곧 마음의 변화다. 마음의 변화를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의 첫 단추가 감동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진심으로 성공을 바란다면 잔머리를 굴리지 말고 잠재적 재능을 깨우치는 것이다. 잠재능력을 깨우치기 위해서는 소망을 적어 놓고 매일같이 때때로 읽
[충북일보] 미세먼지 공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매우 중요한 환경 문제로 급부상했다. 아침마다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게 일과가 된 지 오래다. 극심한 미세먼지에 따른 피로 호소도 많아지고 있다. 미세먼지 심각성은 예상보다 크다. 국민생활과 산업전반에 중요한 지표가 됐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발생원 및 성분 분석 등의 정확한 규명은 아직도 없다. 미세먼지는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석면이나 벤젠과 같은 1군 발암물질(Group 1)로 지정된 상태다. '사회재난'으로 인정받아 각종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국민건강 위협은 물론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정밀함과 청정함을 요구하는 반도체 제품 생산에 치명적인 오류를 만들 수 있다. 자동차와 항공기 분야도 마찬가지다. 미세먼지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업계도 물론 있다.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공기청정기는 가습 및 제습 기능까지 첨부돼 고급화·대형화 추세다.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의류건조기 시장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마스크는 이미 일상에서 생활필수품이 돼버렸다.
봄눈 내리는 날에 수연 김성순 충북시인협회 기찻길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처럼 S라인 그리며 허공으로 스며드는 커피 향 그 사이로 여자들의 수다가 춤을 춘다 창밖엔 때 아닌 봄눈 꽃 시샘인가 이야기 시샘인가 가로수 여린 싹 잔뜩 움츠려 가여운데 바람은 더욱 거칠게 창을 때려도 찻집의 열기는 식을 줄 몰라 이야기 꽃 소복소복 쌓이는 봄날 봄눈도 하얗게 벚꽃잎도 하얗게 여자들의 수다도 펄펄 날리는 봄날
2018학년도의 마지막 날인 2월 28일, 퇴근길에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는데 포물선을 그리며 푹 패여 있는 자동차바퀴 자국이 눈에 거슬렸다. 2월 어느 날 출근하니 눈이 녹아 젖어있는 학교 운동장에 누가 차를 몰고 와서 운전연습이라도 했는지 선명한 상채기를 내놓았다. 아이들이 쓰는 운동장 한가운데에 이렇게 해놓고 간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얼어붙어 고르기도 못하는데 말이다. 속상해서 투덜대어 봤지만 달리 방도가 없었다. 사흘간의 연휴가 끝나고 시업식, 입학식이 있는 3월 4일 아침, 출근하니 운동장이 말끔해져 있었다. 2월 마지막 날까지도 흉터 같았던 바퀴자국이 사라지고 새살 돋은 피부처럼 깨끗하다. '고주무관님이 새벽 일찍 오셔서 정리하셨나 보다' 했더니 사실은 3월 1일에 오셨단다. 우렁각시가 와서 밥을 차려놓으면 이렇게 고마울까·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 공휴일에 개인트럭까지 가져오셔서 강철 빔을 매달고 운동장을 이리저리 누비며 싹~~정리해 놓으셨다. "와! 고주무관님, 공휴일에 오셨다면서요·" "예, 삼일절에 왔어유." 대답도 간단하다. 더 이상의 설명도 없지만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을 알 수 있다. 책임감 강한 고주무관님에게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