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다른 것과 구별하기 위해 사물, 단체, 현상에 붙여서 부르는 말이다. 저 공공기관이 뭐하는 곳이지?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다.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때, 창업을 준비할 때, 설렌 마음으로 이름을 짓는다. 새 정부가 출범할 때도 비전을 담아 새롭게 정부명을 붙이곤 한다. 모두 새로운 시작과 찬란한 미래를 꿈꾸면서 이름을 생각한다. 공공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공공기관은 공익을 위해 일하는 곳이고 존재 의의는 국민이다. 공공기관의 이름(사명)이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공공기관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능이 변하고, 새로운 혁신을 추구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공공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은 끝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 사업 범위를 축소시키거나, 확대하고 때로는 기존의 업무를 민간에 넘기기도 한다. 모두 국민의 이익 즉, 공익을 위해서다. 공공기관이 기관의 이익만을 위해 일한다면 국민은 외면하게 될 것이다. 공공기관의 변화의 첫 걸음은 올바른 이름을 찾는 것에서 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름을 통해 국민들에게 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알릴 수 있기 때문
[충북일보] 청주권 시내버스 노조가 쟁의 조정기일 연장으로 최악의 사태를 막았다. 파업을 막고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청주지역 시내버스 4개사(청신운수·동일운수·청주교통·한성운수) 노조는 파업 예고 시한(15일 0시) 직전 쟁의 조정기일을 10일 연장키로 했다. 이들 노조는 당초 15일 자정을 파업 예고 시한으로 정했다. 노사 양측은 14일 오후 6시 조정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시간 만에 정회했다. 밤 11시50분 재개했지만 쟁점 사항에 합의하지 못했다. 결국 조정 만료 시한 직전에 조정기일을 연장키로 합의했다. 회사 측은 이날 인력 충원과 노조 요구안을 조정기일까지 합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노조가 회사 측의 입장을 수용한 모양새를 갖췄다. 조정기일 연장으로 파업에 따른 시내버스 대란은 잠시 유보됐다. 하지만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조정기일 중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야 파업을 막을 수 있게 됐다. 한편 대구시와 광주시, 인천시, 충남도 버스노조는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 전남도는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 시내버스는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대중교통이다. 서민들
시루섬 조이안 단양문인협회 시작된 빚줄기가 온섬을 삼키더니 루안엔 사람들이 빼곡히 채워지고 섬사람 손에손을 꽉잡고 숨죽였네 시간도 멈춰버린 모래섬 망루안엔 루루루 눈물흘러 빗물로 채워질때 섬섬옥수 아기손 온기를 잃어가네 시시각각 수심이 변해가니 어쩌나 루각도 잠겨오고 옛길도 흔적없는 섬마을 바라보는 수양개 발만동동 시절따라 오가며 바라보는 시루섬 루에서 맘졸이던 옛사람 어디가고 섬버들 하늘하늘 수양개 춤추누나 시루안 섬사람 빼곡했던 그곳에는 루적소우 가랑비 추적추적 내릴때 섬인가 운무인가 흔적조차 그립다
한 달 전쯤 당직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면서 오랜만에 시내버스를 탔다. 한 10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고성이 들렸다. 내려야 할 정류장을 놓친 승객이 버스기사에게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차를 세우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버스기사는 별 대꾸 없이 운행을 계속했다. 그 승객은 계속 소리를 지르며 차를 세울 것을 요구했고, 버스기사는 여전히 대꾸 없이 다음 정류장도 그대로 지나쳤다. 이에 감정이 폭발한 승객이 곧장 버스기사 옆으로 가서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뉴스에서나 보던 장면이 내 눈앞에 펼쳐진 것이다. 그제야 버스기사는 흥분된 감정을 자제하는 듯 낮은 목소리로 승객에게 말했다. "버스에서 내리시려면 벨을 누르셔야죠." 이번 일은 단순히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회 갈등의 축소판이다. 승객의 실수로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쳤음에도 불구하고 버스기사는 싫은 소리를 듣게 됐으며, 버스 안의 다른 승객들은 불쾌한 상황을 맞닥뜨렸다. 결국 버스 안에 있는 사람 모두가 피해자가 된 것이다. 예기치 않은 작은 실수가 보다 큰 갈등을 낳은 셈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회 갈등이나 분쟁이 없었던 때는 없다.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크고 작은 사건이 끊임없
마을 야산을 오르다가 야생벌과 마주쳤다. 묘지 옆, 아이 머리 크기만 한 벌집에 수많은 벌떼들이 배회하며 '웅웅' 거리고 있다. 가히 위압적이다. 그 위세에 소름마저 끼친다. 순간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을 머리에 떠올렸다. 다소 위안이 되었다. 음악 '왕벌의 비행'은 1분 17초 동안 날갯짓을 하는 벌을 묘사한 곡이다. 이 음악에 귀 기울여 보면 상당한 량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벌들의 힘찬 날갯짓을 연상할 수 있다. 연주자들이 엄청난 속도로 손가락을 움직여 연주해서인지 곡이 매우 역동적이다. 벌에 대한 이야기를 하노라니 어느 여인이 갑자기 생각난다. 그녀는 얼마 전 남편을 잃었다. 슬하엔 어린 삼 남매와 병석에 있는 팔순(八旬)의 홀시어머니도 봉양하는 처지다. 생계를 위하여 새벽 일찍 우유 배달을 마치면 동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고단한 식당 일이 끝나기 바쁘게 곧장 편의점으로 발길을 옮겨 새벽까지 일을 한다. 그야말로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벌처럼 일을 하여 남편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이토록 잠시도 쉴 틈 없이 발버둥치건만 그녀의 삶은 항상 궁색하다. 무엇보다 그녀를 옥죄는 것은 사회적 편견이라고 실토한다. 아
영어를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였다.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문장이 하나 있다. 'The dog is faithful animal.(개는 충실한 동물이다)' 서서히 사내다움에 대한 갈망의 시절로 접어드는 소년들에게 개라는 동물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상대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힘을 지녔으면서도 주인에게는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개를 거느린다는 것, 그것은 어쩐지 어께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기도 했다. 지금 장년층들의 어린 시절에는 흔히'똥개'라 불리는 잡종견을 집집마다 가축처럼 키웠다. 우리 집 개의 이름은'쫑'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녀석이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내 던지고'쫑'에게 달려가 함께 놀았다. 들로 산으로 달리며 함께 자랐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 돌아오니 제일 먼저 달려와야 할'쫑'이 보이질 않는 거였다. 불안한 마음이 드리울 즈음, 동네 친구 몇 명이 달려오면서 소리를 쳤다. "야, 너희 개 지금 냇가에서 사람들이 불에 태우고 있어." 어린 마음에도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신발이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냇가로 달려갔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 겨우 냇가에 이르러 숨을 고
대학시절 긴 방학을 이용해 유럽 배낭여행을 가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다. 반면 나는 '아직 우리나라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는데 해외는 무슨 해외'라는 생각에 해외여행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방학이라 오랜만에 집에 내려와 늘어지게 쉴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 달 이상씩 집을 떠나 있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던 중 내가 처음 해외 배낭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은 것은 순전히 '시간' 때문이었다. 공무원시험 합격 후 직장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몇 달의 여유가 있었다. 홀가분한 마음을 만끽하던 중 이 때 아니면 언제 장기간 시간을 내어 여행을 가보겠느냐 싶어 무작정 언니와 동생을 꾀었다. 여행지는 태국, 기간은 열흘, 우리 세 자매의 무모한 도전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여행사와 함께하는 패키지여행도 아니고, 태국어는 고사하고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딸 셋이 연고도 없는 나라에 간다는 상황에 부모님의 잔소리는 비행기 바퀴가 한국 땅에서 떨어지는 그 순간까지도 그칠 줄 몰랐다. 그래도 뭐 이미 출발은 했으니 우리는 전진할 수밖에. 열흘이라는 시간동안 태국 곳곳을 다녔지만, 그 시점으로부터 십 년이 넘게 지난 지금 기억에 남는 것은 유명
[충북일보] 대학 교수들의 논문 부조리가 심각하다. 교수 사회의 학문적·도덕적 윤리가 무너지고 있다. 부실학회에 참가하고 미성년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등재하기도 했다. 영역은 다르지만 정치판과 다를 게 없다. 도덕적 결함을 꼭 빼닮았다. 베끼기와 짜깁기, 중복 게재, 부적절한 공저 등재 등이 관행이란 이름으로 묵인되고 있다. 교수는 대학의 품격이고 자긍심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되레 대학의 품격을 훼손하고 자긍심을 잃게 하고 있다. 충북의 대학 현실도 다르지 않다. 청주대학교 한 교수는 논문에서 정당하게 기여하지도 않은 미성년 자녀를 공저자로 등재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청주대 교수의 자녀는 지난 2015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학했다. 해당 논문을 입시 자료로 활용하지 않았다. 청주대는 해당 교수를 징계 조치했다. 우리 사회가 대학교수에게 요구하는 건 비교적 단순하다. 교수가 학문적 도덕성만 지키면 별 어려움 없는 요구다. 그런데 다수의 교수들이 그걸 지키지 못하고 있다. 소위 표절이라고 일컬어지는 학문적 도덕성을 너무 자주 위반하고 있다. 물론 여론몰이에 상처받는 교수들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조사를 해보면 상당수가 대부분 표절로 드러나고
상추에게 박지현 충북시인협회 언제부터인가 너도 모르는 새 익숙한 우리들 밥상머리 찾고 싶은 새초롬한 친구야 수다스런 여름날 온 식구 모여들면 그댄 벌써 소설 한 권이다 수풀 위로 새 날개 단 멧새의 산울림 푸르고도 먹음직하게만 커서 달리고 싶었어 나 하나 접어 그대 몹시 기뻐하는 오늘의 매콤한 조선고추장의 메시지 햇빛 사납게 떨어지는 흙무더기라지만 조금도 성급할 것 없는 새 순들의 잔치 작은 물살로도 빈 가슴 그득 출렁이는 우주 한 아름 두 팔로 껴안아보는 네 주름진 가난한 잎새 사이로
요즘 청주시의 최대 이슈를 뽑는다면 아마도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도시 관리 계획 결정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집행되지 않은 도시계획시설. 이하 '장기 미집행 시설') 실효(失效) 문제일 것이다. 사유재산권의 제한이 과도해 헌법상 재산권의 침해가 있다는 헌법재판소 헌법 불합치 결정(1999. 10. 21. 97헌바26)에 따라 장기 미집행 시설 대지(垈地) 매수 청구제, 해제 신청제와 더불어 시행 중인 제도이다.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도로, 공원, 주차장, 학교 등 46종의 기반 시설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시 관리 계획 결정을 통해 도시계획시설로 관리하고 있다. 청주시의 도시계획시설은 총 7천323개이며, 이 중 장기 미집행 시설은 1천404개 이다. 문제는 이들 장기 미집행 시설 중 도시 관리 계획 결정 이후 20년이 경과되는 내년 7월 1일이면 543개가 효력을 상실한다는 것이다. 도시 관리 계획을 담당하는 실무팀장으로서 시민 생활의 필수인 도시계획시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그러나 요즈음은 당장 내년 7월 1일 실효 대상인 543개(11㎢) 중 절반의 면적을 차지하는 38개 공원시설(5.5
해방정국의 결정적인 판도를 가르는 것도 역시 하늘을 차지하는 깃발이었다. 일제가 패망하고 두 손 번쩍 들고 항복까지 했어도 일장기는 누구 한사람 손을 대지 못하고 일제의 횡포는 여전했다. 그날 36년을 뽐내던 일장기는 급기야 무참하게 찢어져 땅에 추락하고 그 자리를 보기 좋게 차지한 성조기의 나라 미국이 우리의 해방정국을 장악했다. 천지가 바뀐 것이었다. 악의 화신 침략자를 무찌르고 나타난 그 미국은 그러나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우리는 점령군으로 왔다. 우리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다"고 우리에게 엄포를 놓았다. "독립을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하는 사람이 없었다. 맥아더도 하지도. 그리고 점령군으로 사뭇 군림했다. 그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실정에는 아주 무지해서 가해국(일본)과 피해국(한국)을 온전히 파악 하지도 못하는 형국이어서 한국은 뜻밖에도 많은 불이익과 심지어는 피해를 입기까지 했다. 용광로 같이 들끓는 해방정국에는 한국인의 애타는 소망과 미국의 계획과는 적잖은 차이가 있어서 미상불 부딪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는 미국 본부로부터 세 가지 임무를 받았다 한다. 하나는 일본군 무기 해제이고 다른 하나는 신탁통치를 한
대학시절 책 보따리를 싸들고 찾았던 산골의 외딴집을 황혼녘에 다시 찾는 감회는 두 가지다. 우선은 산천이 어떻게 변했느냐는 호기심이다. 그 다음은 젊은 시절 자신의 꿈이 적절했느냐는 반성이다. 만약 그때 그런 꿈을 꾸지 않고 다른 길을 갔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최백수에게 속리산 묘봉은 이렇게 감회가 깊은 곳이다. 지난 5월 6일 40여 년 만에 이런 기분으로 묘봉을 찾았다. 사월 초파일을 일주일 앞두었지만 도무지 사람이 없었다. 등산객은 고사하고 절을 찾는 신자도 눈에 뜨이지 않았다. 속리산 상업지역에서 산촌길을 2km쯤 달리면 여적암이란 암자가 나타난다. 이곳이 묘봉을 오르는 초입이다. 국립공원이라고는 하지만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가 없을 만큼 원시적인 오솔길이 2km쯤 펼쳐진다. 묘봉을 가끔 생각나게 하고, 어떻게든 가보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길이다.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오솔길엔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푹신한 양탄자를 밞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이라는 유행가가 생각나게도 한다. 40여 년 전 쌀 서너 말을 메고 외딴집을 찾던 기억을 회상하며 걷다가 놀라운 광경을 발견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