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가 막바지에 달했다. 이번 주를 고비로 꿀맛 같은 여름휴가는 얼추 끝나가고 있다. 어찌 보면 여름휴가는 가도 스트레스, 안 가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남들 다 가는 휴가 나만 안 가면 왠지 손해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가족들의 눈초리도 꽤 부담이 된다. '쪼다 남편' 소리 듣기 싫어서 카드빚까지 내며 떠난 휴가는 떠날 때 들뜬 마음과 달리 이내 '왕짜증'에 부대끼게 된다. 고속도로, 국도 할 것 없이 숫제 주차장으로 변한 꼴을 보면 짜증이 안 날 수 없다.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동해안을 찾자면 족히 10시간 이상을 차 안에서 보내야 하고 가까운 서해안이라도 3시간은 족히 걸린다. 그런대로 여러 가지 어려움은 참을 수 있으나 용변문제만은 매우 곤란하다. 남자들은 정당히 해결 한다 쳐도 여자들은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다. 이럴 때는 우산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딴 사람의 시선을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우산은 여름휴가의 필수품이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부터 피서전쟁은 시작된다. 주차 문제를 필두로 여러 바가지 상혼이 발목을 잡으며 여름휴가의 멋과 낭만을 망쳐놓는다. 숙박시설, 식사대, 파라솔 임대료 등은 무싯날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회가 끝났는데도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불과 한 달 전에 비하면 경천동지의 변화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는 정말 잘 했다. 무관심했던 게 미안할 정도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3위를 꿰찼다. FIFA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영광의 얼굴들은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축구화를 신었다. 그런데 2년 전 U-17뉴질랜드월드컵 8강 때보다 훨씬 더 진화해 있었다. 앞으로 또 한 번의 진화가 기대된다. ***특수현실 축구정책 반영해야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얼마 전 독일 드레스덴에서 끝난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팀은 동메달과 페어플레이상을, 스트라이커 지소연은 실버부트 상과 실버 볼을 차지했다. 태극 낭자들은 준결승에서 우승팀 독일에 1-5로 패했다. 하지만 콜롬비아와 3,4위 결정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세계 3위가 되는 순간이었다. 신세대들의 거침없는 도전과 패기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세계 3위 등극은 대한민국 축구사는 물론, 세계 축구사에 남긴 경이로운 기록이다. 대한민국 축구에 전하는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우승을 차지한 독일에는 105만 명
여름 뙤약볕 아래 사래 긴 밭을 매던 할머니는 손자인 나에게 막걸리 심부름을 자주 시켰다. 나는 그 심부름이 약간 창피했지만 할머니의 말을 거스를 수 없었다. 가끔 주는 용돈이 할머니의 고쟁이 속주머니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또 하나 창피한 이유는 양조장 집에 나와 동갑나기 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개인적인 사정을 어찌 할머니가 알겠는가. 온 몸이 상처투성이인 노란 주전자를 들고 둑길을 따라 막걸리를 받으러 갔다. 양조장은 다리 건너에 있었다. 마음씨 좋은 황씨 아저씨를 만나야 주전자 가득 막걸리를 담아올 수 있었다. 막걸리 독은 엄청나게 컸다. 된장, 간장 단지의 서너 배는 됐다. 황씨 아저씨는 "꼬맹이 또 왔구나"하며 그 큰 술독을 됫박으로 휘휘 저어 주전자에 넘치도록 담아 주었다. 황씨 아저씨는 술 배달 자전거에 막걸리 통을 7개나 싣고 말 티를 넘었다는 신화적 존재다. 한 번은 동네에서 자전거 대회가 열렸는데 황씨 아저씨는 막걸리 배달 짐자전거로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그 큰 술독에 막걸리가 가득 차있으면 쉽게 술을 퍼서 주전자에 담았지만 바닥이 들어날 때는 숫제 물구나무를 서야 막걸리를 퍼 올릴 수 있었다. 나는 둑길을 걸으며 주전자에 입을 대
민선 5기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지방자치단체 간 공무원 인사 교류도 시작됐다. 그러나 걸음마도 띠지 못하고 제자리에 서 있다. 우선 교류 희망자가 절대 부족하다. 지자체들도 시늉만 내고 있다. 적극적인 자치단체가 없다. 적어도 충북은 그렇다. 이달 들어 실제 교류인사를 단행한 지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말뿐인 인사 교류'가 되고 있는 셈이다. ***우선 승진 등 특단의 대우 필요민선 5기 출범 후 지자체간 교류 인사 대상자나 시행 지자체에는 인사·재정상 각종 인센티브를 준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그러나 충북도내에는 불행히도 아직 없다.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충북도와 도내 각 시·군은 인사교류를 야심차게 추진했다. 그러나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한 도내 각 시·군 단체장들은 지난달 6일 민선5기 첫 시장·군수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도-시·군 간 인사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충북도와 12개 시·군은 이 협약에 따라 각 35명씩의 인사 교류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 청주시를 비롯한 도내 일부 지자체는 도 파견 직원들을 이미 내정해 놓은 상태다. 도 역시 그렇다. 그러나 반응은 서로 크게 다르다.
플라타너스 나뭇잎의 색깔이 짙어지고 미루나무 꼭대기에서 매미가 요란하게 울면 여름방학이 가까워 왔음을 알게 된다. '여름방학'이란 말만 들어도 학생들의 마음은 마냥 설냥 설랬다. 산과 바다가 그립고, 외가(外家)의 원두막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여름방학을 하려면 1학기를 마치는 종업식을 했는데 한결같이 그 종업식이 마냥 지루했다. 마음은 벌써 딴 곳에 가 있기 때문이다. 방학 과제물, 성적표 등을 나눠주는 종업식에는 여름방학의 최대 장애물인 '대청소'가 마음 바쁜 학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교실 청소는 물론이고 그 넓은 운동장의 잡초를 다 뽑았다. 그 것 뿐만이 아니었다. 무심천 둔치를 학교별로 나누어 둔치에 난 풀을 제거하는 '무심천 풀베기'에는 청주시내 고등학교가 모두 참여하였다. 학생들은 교련복을 입고 구슬땀을 흘리며 목표량을 채웠다. 정해진 구간의 풀을 모두 베어야 비로소 집에 갈 수 있었다. 이 풀베기 작업이 끝나는 반부터 먼저 집으로 보냈으니 성가신 일이었지만 은근히 경쟁심리가 작용했다. 학교 다니는 형제들이 많던 1960년~1970년대에, 집 안 청소는 으레 아이들 몫이었다. 누나는 방청소 당번이고 나와 동생들은 마루와 마당청소 당번이었다. 어른들이
기자(記者)는 한 마디로 '쓰는 놈'이다. '좋은 놈'도 아니다. 물론 '나쁜 놈'도 아니다. '이상한 놈'은 더욱 아니다. 그저 '쓰는 놈'이다. 쓰는 것을 배제하고 기자를 말할 수는 없다. 그 것도 아주 잘 써야 한다. 기자는 저널리스트 직군의 하위 직종 중 하나다. 한 마디로 뉴스를 취재해 기사로 작성하고 편집하는 맨 밑의 사람을 통칭한다. ***기자의 능력은 글쓰기다어제 한 여성단체 회원들이 모인 자리에 참석했다. 아주 짧은 시간동안 기자와 기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의라고 하기엔 부끄러운 점이 많다. 하지만 참석자들의 관심은 컸다. 기자에 대한 오해는 많다. 기자는 오만하고 건방지다는 편견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기자는 때로는 사실 오만하고 건방질 필요도 있다. 기사의 오류를 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렇다.우리나라 언론의 태동은 계몽주의에서 비롯됐다. 이런 언론이 불행한 우리의 현대사를 거치며 '지사적 성격'으로 굳혀져 왔다. 이런 언론의 태생과정에서 기자에 대한 오해가 생긴 것 같다. 기자는 경제적으로 크게 안정된 직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최소한 현재 사회적 인식에서 그렇다. 지역 언론매체에 근무하는 경우 더하다. 하지만 기자는 보람을 느낄 수
장마가 걷히면서 삼복더위가 시작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불볕더위는 마찬가지이겠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무더위가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 더위를 이기는 여러 방법 중 하나는 음식을 통해 몸의 허한 기(氣)를 보충해 주는 것이다. 이때가 되면 인근의 물가나 숲을 찾아 개장국, 삼계탕, 장어구이 등 보양식을 먹으며 탁족(濯足)을 하거나 천렵을 했는데 이를 '복달임'이라 한다. 복달임에는 여러 보양식품이 등장하나 대표적 보양식은 개장국이다. 원래는 개장국, 구탕, 구장 등으로 불렸는데 요즘에는 몸을 보한다하여 '보신탕'으로 많이 불린다. '보신탕' 또한 혐오감을 준다하여 다시 '사철탕' '영양탕' 등으로 바꿔 부르기도 하지만 역시 그런 별칭의 원조는 '개장국'이다. 순조 때의 학자 홍석모가 쓴 동국세시기를 보면 "진덕공(秦德公) 2년에 4대문 안에서 개를 잡아 삼복 제사를 지내 충해(蟲害)를 예방했다"는 고사를 인용하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개고기는 오장을 편하게 하고 혈맥을 조절한다"라고 적혀있고 열양세시기에는 "복날 개장국은 양기를 돋운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 후기에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가 쓴 농가월령가 8월에 보면 "며느리 말미 받아/ 본집(친정)에 근친갈제
구멍가게도 퓨전 마케팅 시대로 가는 게 요즘 세상 풍경이다. 바야흐로 퓨전이 유행하는 '퓨전시대'다. 이러한 시대적 트렌드에 따라 사업도 컨버젼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즉 이업종 중소기업 간 지식·기술융합 활성화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융합의 시대'가 됐다. 충북에서도 역시 이업종 간 교류는 대세인 듯하다.***중소기업의 유일한 돌파구'2010 충북 이업종 교류 촉진대회'가 오늘 청주 명암컨벤션터에서 열린다. (사)중소기업이업종충북연합회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가 주관한다. 300여명의 기업·단체 임원들이 참석한다. 이업종교류는 한 마디로 벤치마킹이다. 경쟁상대가 아닌 다른 업종의 기업들이 모여 정기적인 교류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목적은 각 사의 경영 노하우(Know-how)와 기술자원 등의 상호 교류다. 이를 통해 회원사간 애로부문을 보완·해결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 각 사의 경영능력과 기술력 향상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라고 할 수 있다.일본 이업종 교류 그룹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9.3배다. 우리나라도 경제 및 산업의 확실한 재도약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선 일본처럼 다양한 이업종·영역 간 지식·기술 융합 촉진이 필요하다. 우
역사도시 정체성 찾자 (충북논단, 7월14일자) 임 병 무 논설위원 한범덕 청주시장은 취임 인터뷰에서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고 하드웨어(SOC)부문보다 문화·복지 등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옛 국정원자리에 복합문화센터 건립, 청주읍성 복원 장기 마스터플랜 구상, 청원군청과 중앙공원 일대를 묶어 '센트럴 파크'를 조성하여 365일 문화행사가 열리는 품격 있는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민선 5기의 시정방침을 밝혔다. 한 시장의 여러 시정방침 중 청주읍성 복원, '센트럴 파크'조성에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은 청주의 정체성을 찾는 아주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가 처음 제기된 것은 아니지만 개발 일변도의 사업에 우선순위가 밀린데다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이 엄청났기 때문에 역대 시장 그 누구도 손을 못 댔다. 경제가 어렵더라도 이 사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역사도시 청주를 찾아가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흔히 청주를 '천년고도'라고 하며 역사도시임을 자랑한다. 통일신라시대 구주5소경의 하나인 서원경(西原京)이 설치되었기 때문이다. 일본 도다이 사(東大寺) 쇼소인(正倉院)에서 발견된 '신라촌락문서'에는 서원경의 현황이 잘 적혀있다.
다문화가정(다문화가족)은 세계화에 따른 또 다른 산물이다. 국제결혼이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생겨났다. 다문화가정은 우리와 다른 민족 또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 가정을 총칭하는 용어다. 대한민국도 이제 외국인과 어울려 한 가족으로 사는 사회가 됐다.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니다. 그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일 뿐이다. 대한민국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전이하고 있다. 통계를 보면 적어도 그렇다. 2005년 이후부터 결혼이민자의 수는 매년 3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한 나라 안에서 각각의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가 도래한 셈이다. 그러나 우리의 인식 수준은 아직 부족해 보인다. 여전히 선진국과 후진국의 외국인을 구분하는 경향이 짙다. 우리문화의 우월성만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점도 그렇다. 단일민족의 우월성을 부르짖는 이들도 여전하다. 지난해 5월 기준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국내 결혼이민자는 16만7천90명이다. 전년 14만4천385명보다 15.7% 증가했다. 이들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는 총 10만3천484명이다. 다문화가정은 도시보다 농촌 지역에 몰려있다. 충북 지역 역시 그렇다. 도내 다문화 가정 학생 수도 크게 늘었다. 2006년 37
한 여름의 더위를 잊는 데는 바둑과 장기가 그만이다. 그 오락에서 선풍기와 에어컨 같은 찬바람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삼매에 빠지다 보면 더위를 잊게 되고 촌철의 묘수 앞에선 누구나 얼어붙기 십상이다. 바둑과 장기는 오락적 기능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논리와 인생의 철학을 넌지시 전해준다. 옛날 중국 파공(巴·)땅에 살던 어느 사람이 귤을 쪼개보니 그 안에 바둑을 두는 두 노인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귤중지락(橘中之樂)이라고 하는데 바둑을 두는 즐거움을 일컬을 때 흔히 쓰는 고사성어다. 우리나라 속담으로는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지 모른다"라는 말이 대표적이다. 백제 개로왕 때의 일이다. 개로왕은 바둑과 장기를 몹시 좋아했다. 고구려는 이를 이용해 당대 바둑 최고 고수인 승(僧) 도림(道琳)을 첩자로 잠입시켰다. 오랜 만에 적수를 만난 개로왕은 도림과 바둑 두는 일에 빠져 정사를 소홀히 했다. 이 틈을 노려 고구려 장수왕은 475년, 한성백제를 치어 개로왕을 죽이고 한성백제를 멸망케 했다. 고구려 측으로 보면 바둑이 승전의 일등공신이 된 것이고 백제 측으로 보면 망국을 부채질한 놀이가 된 것이다. 장기는 기원 전 2천 년 전에
대학 문제를 이야기 할 때 교수임용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전국 어느 대학에서나 비슷하다. 교수임용을 둘러싼 구성원 간 갈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때론 교수임용 문제로 교수들의 권위가 실추되기도 한다. 때론 심각한 갈등 양상으로 대학생들의 학습권이 박탈되기도 한다. 그래서 결국 대학사회의 도덕성이 상실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대학은 국가 백년대계의 장충북대학이 시끄럽다. 역시 교수 임용문제 때문이다. 충북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은 지금 교수 재임용과 관련해 대학 본부 측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충북대학 본부는 지난달 21일 교수재임용과 관련한 인사위원회를 열었다. 그리고 로스쿨 측에서 부적격자로 판단한 A교수를 재임용키로 결정했다. 로스쿨 측은 즉각 반발했다. 단과대학 측의 결정을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이란 주장이다. 로스쿨 측은 감사청구 등 법적인 대응까지 불사할 모양이다. 지금 상황으로만 보면 서로 협의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대학에서 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날까. 대부분 자격 기준과 연관돼 있다. 이번 로스쿨 교수 재임용 논란도 만찬가지다. 충북대는 당초 행정법 전공자를 채용해야 했다. 하지만 환경법을 전공한 교수를 채용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