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이 맑고 푸르다. 행사도 많다. 특히 야외에선 걷기 형식의 가족단위 행사가 많다. 본보도 엊그제 '클린상당산성 가족걷기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주류를 이뤘다. 물론 노인들도 있었다. 그러나 쓸쓸해 보였다. 가족 구성원에서 밀려 있는 듯했다. 노인들은 외롭다. 우선 일이 없고, 돈도 부족하고,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3무(無) 상태다. 사회의 따뜻한 배려가 절실하다. ***노인이 되는 순간 서글픈 사회 강산은 변한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강산이 최소 여섯 번 이상 변하는 걸 봐야 노인으로 인정받는다. 그 인정 나이가 65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인으로 인정되는 순간부터 서글픔이 가슴 속에 똬리를 틀기 시작한다. 그게 우리나라 노인들의 현실이다. 청주 중앙공원 인근에 가면 노인들을 위한 실비집들이 있다. 대부분 인근의 다른 식당에 비해 값이 싸다. 메뉴도 대개 칼국수나 해장국, 순댓국에 막걸 리가 주류를 이룬다. 찾는 이들 상당수의 얼굴엔 깊은 주름이 파져 있다. 숱한 세월의 혹독함이 만들어준 가난의 훈장이다. 막걸리 한 잔이라도, 순댓국 한 그릇이라도 사먹을 수 있는 노인들은 그래도 낫다. 아니 부러움의 대상이다. 우
사람은 살면서 수많은 길을 통과하게 된다. 그 길은 걷든, 차를 타고가든 통과 수단이 다 다르지만 말이다. 요즘은 웬만한 길이 모두 포장되어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을 대폭 줄였지만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포장된 길에는 어쩐지 사람의 냄새가 풍겨나지 않는다. 도로 포장률이 높아야 자치단체장의 치적이 올라가고 일대가 발전된 마을로 치부되는 세상이다. 고속도로, 국도는 물론 어지간한 지방도까지 포장 안 된 길이 없을 정도다. 나는 운전을 할 때, 아주 바쁜 일이 아니면 고속도로보다 국도나 지방도를 택한다. 고속도로가 말 그대로 빠르기는 하나 밋밋하고 재미가 없다.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겨를도 없이 일직선으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통에 운전하는 맛이 없다. 그 대신 국도나 지방도를 택하면 구경꺼리가 아주 많다. 늦 태풍을 이겨가며 옹골차게 오곡이 여물어가는 가을 들녘이 신선하고 고추잠자리가 무리지어 저공비행을 하는 모습도 정겹다. 어디 그뿐인가. 산들바람에 머리채를 흔들며 인사하는 길가의 코스모스가 예쁘고 울먹울먹 흘러가는 개울물도 가을의 운치를 더해 준다. 고속도로는 직선의 철학이고 국도는 곡선의 철학이다. 능률면에서는 직선이 곡선을 크게 앞지르나 사는 맛은 곡선이 더
추석 연휴가 끝났다. 이번 연휴는 정기휴일과 겹치지 않았다. 그래서 모처럼 느긋한 마음으로 고향 찾기에 나선 국민들이 많았다. 정치권은 귀향활동과 민심파악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민심을 파악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민들의 발걸음은 가볍지 않았다. 폭염에 가을장마, 태풍 등으로 각종 농산물 가격은 폭등했다. 서민 장바구니 물가는 살인적 수준이었다. ***고용안정이 사회안정이다연휴는 최대 9일까지 계속됐다. 그만큼 인구이동도 많았다. 다양한 이야기도 오갔다. 화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경제에 대한 걱정이었다. 체감경기는 썰렁했다. 특히 서민들이 느끼는 경기는 더욱 그랬다. 수출 호조로 일부 대기업들은 혜택을 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서민생활은 여전히 팍팍하다. 어려운 이웃들과 정을 나눌 여유조차 없다. 정쟁에 매달려 민생경제를 외면해 온 정치권의 책임이다. 그래서일까. 정치권의 민심탐방이 어김없이 이어졌다. 민심의 소재를 찾기 위해서다. 그러나 평소 국민들과 소통의 통로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구태여 추석에 민심을 따로 탐방해야 할 이유는 없다. 충북출신 국회의원들이 파악한 추석민심 역시 통계상의 경제상황과 실물경제의 차이에 대한 불만
통상적으로 한국의 고인쇄문화가 서양보다 200년 앞섰다는 것은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찍어낸 '직지심체요절'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보다 훨씬 먼저 찍어낸 '고금상정예문' (1234년)등을 기준점으로 삼은 것이다. 백운화상이 초록하여 그의 제자 석찬, 달담 등이 제작한 '직지'는 독일의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선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직지'이전의 금속활자본은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고 전해지는 것은 '직지 하권' 하나뿐이다. 최근 경북대 남권희 교수가 '직지'보다 138년이나 빠른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 약칭 증도가) 활자의 실존을 밝혔다. 확인된 자는 명(明), 소(所), 어(於)등 12자에 달한다. 이 활자가 진품이라면 한국이 직지와 더불어 인쇄문화의 종주국이라는 사실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그런데 유감스런 일은 고 활자와 책을 단순 비교했다는 점이다. 직지 활자와 증도가 활자를 비교했거나 책끼리 비교했다면 몰라도 책과 활자를 비교하며 마치 그 우열을 잰다는 것은 아주 이상한 비교법이다. 더구나 일부 언론에서 큰일이라도 난 듯 '인쇄역사를 다시 써야 하느니, 교과서를 바꿔야 하느니' 하는
공정사회'를 우리 사회의 최전방에 세우려는 분위기다. 이명박 정부도 '공정사회'를 집권 후반기 '정책 아이콘'으로 선택했다. 공정사회가 세상의 화두가 된 셈이다. 하지만 씁쓸한 여운이 남는 말이다. 파워그룹의 특권과 특혜, 반칙이 여전히 통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관료조직과 정치권, 사법부'의 힘은 철의 삼각형에 비견될 정도로 강력하다. 이들의 부정의와 불공정성이 규율되지 않으면 공정사회는 그저 신기루일 뿐이다. ***공직자 솔선수범이 가장 먼저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딸의 특채 파문은 아직도 진화되지 않았다. 그런데 또 고위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 현상이 드러났다. 모두 우리 사회의 불공정이나 부정의와 연관돼 있다. 정부의 장·차관급 고위인사들이 지난해부터 국민세금으로 고액 과외를 받았다고 한다. 얼핏 잘 이해가 안 된다. 장·차관이 과외라니 참 이상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실이다. 그것도 1회(3시간) 최고 500만 원 이상이 든다고 한다. 훌륭한 인터뷰와 좋은 발표를 위한 발성과 인터뷰 실습 등이 대부분이다. 총리실 3급 이상 간부들은 1회 15만원씩 지불하고 1 대 1 원어민 영어 회화 과외를 받았다고 한다. 공직자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과외
반세기가 훨씬 넘도록 굳게 잠겨있던 금단의 문이 열렸다. 청주시 대성동 청주향교 아래에 위치한 도지사 관사가 이시종 지사의 약속대로 드디어 개방된 것이다. 개방의 서곡은 지난 8월11일, '기억의 정원'이라는 주제아래 열린 현대미술 전이었지만 본격적인 개방은 지난 6일 오후 '도지사 관사 개방기념 작은 음악회'를 계기로 이루어진 것이다. 지사 관사 이웃에 살면서도 지사 관사로 마실 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주민들이 이날만큼은 당당하게 초인종을 눌렀다. 서쪽으로 에둘러 난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는 지사 관사 울타리에는 무궁화가 피었고 오래된 정원 곳곳에서는 잣나무, 소나무, 느티나무가 피톤 치드를 뿜어냈다. 태풍 '말로'가 몰고 온 가을 장맛비가 그치자 대성동 마을엔 스믈스믈 땅거미가 내렸다. 70여년 만에 초대받은 손님인데 비를 맞게 해서야 되겠는가. 천우신조다. 가파른 인생 고개를 넘으며 짠지 쪽 같은 눈물을 수도 없이 흘려온 민초들에게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으로 느껴졌던 금단의 구역이 이제는 내 땅, 내 집이 된 것이다. 정확히 표현하면 지사 관사는 '열린 공간'이 아니라 '열은 공간'이다. 이는 이 지사의 선거공약이었고 주민이 거기에 표심을 보태
학창시절, 누구나 아침조회에 관한 추억을 갖고 있다. 교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을 운동장에 집합시켜놓고 장시간 아침조회를 매일 열다시피 하였다. 조회는 학교에서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다. 조회에서는 주훈(週訓)발표라든지, 무슨 대회에서 입상한 학생에 대한 시상 등이 있었는데 내가 가장 싫은 것은 '교장선생님 말씀'이었다. 날씨라도 서늘하면 그럭저럭 들을 만 하지만 땡볕에서 장황한 교장 훈시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아침부터 땀이 흐르는데 교장 선생님 훈시는 눈치도 없이 길었다. '끝으로...' 하면 5분이요, '마지막으로...'하면 또 5분이었다. 몸이 허약한 학생들은 일사병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교장 훈시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훈시내용은 거의 도덕 교과서 같은 내용이었다. 학생들이 지켜야 할 사항이 주를 이뤘지만 더러는 수업료 납부 독촉 같은 시시콜콜한 얘기도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학교뿐만 아니라 기성사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웬만한 행사에 참석해보면 개막식에서 대회사, 축사, 격려사 퍼레이드가 쭉 이어진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내빈소개도 지루하게 이어진다. 물론 행사에는 그 특성상 형식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형식이 내용보다 더
로또복권 당첨은 뜻밖의 행운이다. 동시에 불행의 전주이기도 하다. 그러나 불행은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레 닥치는 경우가 드물다. 사전 경고와 신호가 선행된다. 로또복권 당첨자의 불행에도 전조 현상은 늘 있다. 돈을 놓고 벌이는 다툼이나 욕심이 단적인 예다. 불행은 단지 운이 나빠서 오는 게 아니다. 그래서 불행은 스스로 예방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스스로 버린 대가다. ***엄격한 기준요건 마련은 필수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39년 만의 40대 총리 후보자는 꽃도 피워 보기 전에 사그라졌다. 다른 장관 후보자들도 동반 사퇴했다. 그래서 40대 선장 내각은 출항도 하기 전에 좌초하고 말았다. 김 총리 후보자는 청문회 전 소통과 화합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결과는 말 바꾸기의 양파로 전락했다. 소통 부재로 의혹만 키웠다. 제공자는 본인이었다. 잦은 말 바꾸기는 신뢰 실추의 제1 조건인데도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 구상은 상처를 입었다. 40대 총리 기용을 통한 세대교체 명분도 사라졌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구도 관리 구상 역시 깨졌다. 야당은 공세의 고삐를 죄어 오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장관 후보자 낙마는 처음이
지난 1990년대 문광부는 해마다 '책의 해' '춤의 해' '건축문화의 해' 등을 정해 관련분야의 문화예술을 장려하고 집중과 선택의 논리아래 그 분야를 집중 육성하였다. 전국에서는 관련분야에 관한 세미나 등 수많은 이벤트 행사가 경쟁이라도 하듯 열렸다. 1999년은 '건축문화의 해'였다. 문광부는 '삶의 터전 문화의 바탕'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의 건축문화를 재조명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였다. 이에 따라 충북도에서도 여러 이벤트를 마련하고 관련행사의 예산을 도의회에서 심의하는데 엉뚱한 일이 발생했다. 의원 몇몇이 "건축이 무슨 문화냐"하고 어깃장을 놓았다. 이 소식을 접한 학계, 문화예술계 등 식자층은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 일은 매스컴에 오르내리며 의원들의 전문성과 자질 론이 도마 위에 올랐었다. 민선 초창기에는 이와 비슷한 해프닝이 심심찮게 터져 나왔고 이런 일이 있을 때 마다 지방 의원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유럽 연수를 다녀온 몇몇 지방의원들이 역사와 문화를 담은 웅장한 유럽의 건축물들을 직접 보고 비로소 자신의 무지를 깨달았다는 후일담도 있다. 영국의 버킹엄 궁전, 로마의 콜로세움, 파리의 베르샤이유 궁전, 스페인의 성모성
최근 자주 회자되는 말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위장전입'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적 합의'다. 사전적 의미로만 보면 위장전입은 부정적이다. 그리고 사회적 합의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두 단어 모두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두 단어가 함께 어울리며 만들어낸 사회적 부정성 때문이다. 위장전입은 충분히 부정적이다. 그러나 사회적 합의에 대한 부정성은 대한민국 정치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부정성이다.***국민들은 동의한 적 없다대한민국 사회에는 위장전입 공직 후보자를 걸러낼 일관된 잣대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부적격 기준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하자는 의견까지 제기됐다. 한나라당 대변인이 지난 주 뱉은 말이다. 위장전입은 그동안 고위 공직자의 자격을 판단하는 중요한 준거로 작용했다. 하지만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자의적 판단과 여야 간 힘의 우위에 따라 달랐다. 한 마디로 일관성이 없었다. 그래서 한나라당 대변인의 주장은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위장전입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새로운 사회적 합의 운운이 비난받는 이유도 비슷하다. 고위 공직자의 '위장전입=부적격'이라는 관례는 이미 많다. 국민 대부분도 그렇게 생각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명문 웰튼 고등학교에 부임한 키팅(로빈 윌리암스 분)선생은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기회 있을 때 마다 외쳐댄다. 라틴어인 이 말을 우리말로 옮기면 '매 순간에 충실하라' 또는 '현실을 즐겨라'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엄격한 학교 규율에 얽매여 있던 학생들은 시나 연극활동 등을 통해 자유분방하게 자신의 젊음을 발산하게 된다. 물론 이 같은 키팅 선생의 의도는 규격화된 학교의 방침이나 공부만을 요구하는 학부모들과 충돌하며 무산됐지만 제도화된 학교교육과 내일을 위해 오늘을 유보하는 현실에 대해 많은 점을 일깨워 준다. 오늘을 즐긴다는 것은 먹고, 마시고 놀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오늘에 충실하자'라는 뜻이다. 상당산성 입구 잔디밭에는 김시습의 유산성(遊山城)이라는 시비가 있다. 유(遊)자는 '놀자'와 '배우자'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여기에서 유(遊)는 '놀자'가 아니라 '배우자'라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 따라서 이 시비의 해석은 '산성에서 놀며'가 아니라 '산성에서 배우며'로 해석해야 옳다. 오늘을 즐기는 것, 다시 말해 오늘에 충실한 것만큼 우리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없다. 역사란 오늘을 즐
6.2지방선거에 이어 7.28재보선도 끝났다. 6.2지방선거는 민주당이, 7.28재보선은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한동안 선거는 없다. 그러나 중앙 정치권에선 현재권력과 미래권력 간의 전면전이 시작되고 있다. 다가오는 19대 총선과 대선을 겨냥해서다. 한나라당은 '왕의 남자' 이재오 의원의 복귀와 김태호 신임 총리 내정으로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구 세력의 세 규합이 눈에 띄고 있다. ***정치인의 겉과 속은 다르다충북 정치권도 예사롭지 않다. 차기 총선을 겨냥한 인물들의 행보가 분주하기 때문이다. 몇 몇 인물들은 아주 뚜렷한 동분서주 형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우선 홍재형 국회 부의장의 행보가 눈에 띈다. 물론 다른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홍 부의장의 폭넓은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홍 부의장은 지난 6.28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결과는 목표 달성 이상이었다. 그 후 숨 돌릴 틈 없이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표면적 이유는 지역 현안 챙기기와 민생탐방이다. 지역 호사가들의 입방아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홍 부의장이 다가올 19대 총선에서 정우택 전 충북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