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방송된 MBC 오락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이 함께 출연한 동료 길을 위해 보여준 리더십 때문이다. 심리학에서는 리더십을 어떤 집단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활동에 영향을 주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일반적으로 집단의 리더가 발휘하는 영향력을 말한다. 그런데 그 영향력이 상상을 초월할 때가 많다. ***변화의 힘은 내면으로부터유재석이 속한 팀의 이날 미션은 160m 위 슬로프에 눈길 덧신 하나로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올라 깃발을 뽑는 것이었다. 유재석은 먼저 정상에 도달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멤버 중 1명인 길은 오르지 못했다. 이 때 유재석이 스스로 내려가 길에게 미끄럼 방지 덧신을 벗어주며 "포기하지마"라고 격려했다. 결국 길은 정상에 올랐다. 유재석의 리더십은 "잘했어. 할 수 있어"라고 격려하는 긍정의 리더십이었다. 못 오를 것 같았던 정상을 오르게 한 힘은 긍정의 힘이었다. 훌륭한 리더들이 공통적으로 갖춘 덕목 중 하나를 유재석도 갖춘 셈이다. 훌륭한 리더나 CEO가 되는 제1의 비결은 '하지만' 같은 부정적인 말을 삼가는 일이다. 그리고 "내 생각이 옳다" "이건 꼭 해야 된다"고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강요나 부정은 은연중에
명절날을 전후하여 가정에서 가장 즐기는 놀이는 무엇일까. 모 설문조사기관에서 이를 조사해봤더니 유감스럽게도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투호 등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를 제치고 왜색 짙은 고 스톱이 1위에 올랐다. 즉 고 스톱이 어느새 국민오락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막상 일본에서는 고 스톱을 찾아볼 수 없는데 어찌된 일인지 우리나라에선 오래 전부터 널리 유행하고 있고 안타깝게도 토종 민속놀이인 윷놀이 등을 밀어내고 있는 추세다. 우선 고 스톱은 게임의 법칙상 그리 신사적이지 못하다. 대다수 게임은 초반전에 약자는 탈락하고 강자끼리 만나 최후의 승부를 겨루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승자승의 원칙이다. 그런데 유독 고 스톱은 강자와 약자가 끝판까지 가면서 한 쪽은 승승장구하고 또 다른 쪽은 중간에 그만두지도 못하고 주눅이 드는 이상한 게임의 법칙을 가지고 있다. 점수를 많이 확보한 강자는 '투 고' '쓰리 고'를 외치며 길길이 뛰는데 비해 점수가 적은 약자는 그저 면피하기에 급급하다. 승자가 패자에게 요구하는 것도 너무 많다. 쓰리 고에다 피박 씌우고 흔들었으면 패자가 승자에게 지불해야 하는 몫이 4배, 8배, 16배 등으로 엄청나게 늘어난다. 고 스톱은 약자를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오늘이면 끝나겠지, 내일이면 없어지겠지 하는 소망은 언제나 과거가 됐다. 구제역 이야기가 그렇다. 충북에서는 구제역이 60개교 1천276명 학생의 등교까지 막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 모른다. 학교당국이 구제역 확산방지 차원에서 내린 고육책이다. 결국 구제역이 학생들의 교육활동까지 막는 셈이 됐다. ***형식적 방역의 결과는 확산두 달도 넘는 공포다. 연평도 포격 같은 북한의 위협 때문이 아니다. 요즘은 구제역이란 놈이 제일 무섭다. 전국에서 두 달 동안 무려 300만 마리 가량의 소·돼지가 '구제역 살처분'의 재물로 생매장됐다. 지금까지 나온 결과로 보면 '구제역 파동'은 인재(人災)다. 그래서 더 참담하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1월29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할 당시 여유로웠다. 예년 경험을 토대로 차단방역만으로 조기종식을 예측했다. 하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전국 백신접종'이라는 극약처방에도 상황은 진정되지 않았다. 충북에선 설 연휴 나흘 만에 60건이나 추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2월27일 충주시 앙성면에 첫 유입된 지 40여일 만에 7개 시·군 214개 농장으
일반적으로 남자는 강하고 여자는 약한 존재로 인식돼온 것이 동서고금을 통한 사회적 통념이나 역사의 행간을 들여다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셰익스피어는 햄릿의 독백에서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이니라"라고 말했지만 역사상 대영제국을 가장 빛낸 왕은 빅토리아 여왕이고 지금도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연방에 군림하고 있다. 신라시대에도 선덕여왕이 전성기를 이끌었다. 삼국통일의 위업은 문무왕 때 이룩했지만 벌써 선덕여왕 때부터 삼국통일의 기틀을 다진 것이다. 경기도 고양의 행주산성은 임란당시 권율장군과 더불어 여인들의 호국정신이 어려 있는 곳이다. 권율장군과 군사들이 왜적과 일전을 벌일 때 여인들이 치마에 돌을 담아 날라 석전(石戰)으로 승전을 했다는 것이다. 행주치마의 유래가 이렇게 시작되었다는 속설이 있다. 행주대첩에 앞서 간행된 최세진의 훈몽자회에 행주치마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행주치마와 행주산성은 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이나 아무튼 그런 속설은 지금까지 전해진다. 전북 고창읍성을 축성할 때도 여인들의 역할이 컸다. 이 성을 쌓을 때 여인들이 머리에 돌을 이어 날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까닭인지 지금도 여인들의 성돌이가 하나의 민속행사처럼 이어진다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학 등록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와 대학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동결 또는 3% 이내'라는 새로운 등록금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러나 대학은 '자율권 침해'라며 맞서고 있다. 충북 지역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 결정은 잇따르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주요 사립대들은 여전히 인상 추진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적립금만 늘려선 곤란얼마 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동결 또는 3% 이내'라는 대학 등록금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일부 사립대 총장들은 "자율권 침해"라며 반발했다. 이 장관은 "등록금을 동결하면 정부가 최대한 재정을 지원해 부족분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과도한 간섭이란 볼멘소리를 듣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약발이 안 먹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충북에선 현재까지 충주대와 충북도립대, 대원대학, 충청대학, 꽃동네대학, 청주교대 등 6개 대학이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반면 청주대와 서원대 등은 3% 내외의 인상 추진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 의지가 강한 이유는 뭘까.
1970년대 세계 테니스계를 풍미한 스웨덴 출신의 비욘 보리는 이른바 탑 스핀(Top Spin)이란 생소한 타법으로 세계무대를 평정하며 테니스의 황제로 등극했다. 그가 이 타법을 구사할 때 사람들은 "무슨 저런 타법이 있나·"하고 의아해 했다. 탑 스핀은 직선으로 공격하는 플랫(Flat)타법과 달리 공의 회전을 극대화 시키는 타법이다. 이 타법으로 치면 스피드는 떨어지나 라켓을 떠난 공이 상대방 선수의 키를 넘어 코트의 금 밖으로 나갈 것 같으면서도 막판에서는 살짝 금 안으로 떨어진다. 공의 극심한 회전 때문이다. 흔히 테니스 동호인들은 이를 '감아 친다'라고 한다. 오늘날에는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기법이지만 당시에는 이단 취급을 받았다. 남들이 정통타법이 아니라고 빈정댔지만 비욘 보리는 이 타법으로 윔블던 테니스 대회 등 여러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야구에서 홈런 타자들이 즐겨 쓰는 외다리 타법은 일본 프로야구의 왕정치(王貞治) 선수로부터 비롯됐다. 백로가 한쪽 다리를 들고 있듯 타석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며 임팩트 순간에 발을 바꾸면서 힘을 모아 치는 방식이다. 왕정치 선수는 이 타법으로 홈런왕을 여러 번 차지했다. 오늘날에는 이 타법을 사용하는 홈런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한반도 상공 5km에 영하 40도가량의 찬 공기가 머물러 있다. 19일부터는 최저기온이 영하 9도로 조금 누그러지겠지만 평년기온보다는 여전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어제 기상청 통보관이 전한 말이다. 서울은 10년 만에, 부산은 96년 만에, 충북은 44년 만에 기록적인 한파(寒波)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반도 북쪽 찬 공기의 비정상적인 팽창이 원인이라고 한다. ***기상이변이 재앙 만들 수도한반도에서 삼한사온(三寒四溫)은 이미 사라졌다. 얼마 전까지 삼한사온을 대체했던 '보름혹한'이란 말도 무색해지고 있다. 전국을 강타한 한파가 이미 한 달을 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남은 겨울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24일부터 기온이 급강하 했다. 벌써 24일째다. 한파는 겨울철에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현상을 말한다. 한랭 기단이 위도가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생긴다. 기상용어로 한파경보와 한파주의보가 있다. '북극진동' 현상이 원인이라고 한다. 북극진동은 북극의 온난화에 의해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 일 혹은 수십 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 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 북극의 한랭한 공기 덩어리 일부가 한
나는 어릴 때, 조숙한 탓이었는지 유행가를 곧 잘 불렀다. 노래를 좋아하는데다 음악을 좋아하는 아버지가 큰 맘 먹고 축음기를 사온 덕분이었다. 그 축음기에서 백설희의 '하늘의 황금마차' 안다성·송민도의 '청실홍실' 등을 배워 어른들을 따라 흥얼거렸다. 학예회나 소풍길에서 다른 아이들은 동요를 불렀는데 나는 엉뚱하게도 유행가를 불러 선생님을 당황케 했다. 그 후, 라디오에서 유행가가 흘러나오면 재빨리 가사를 받아 적어 따라 불렀다. 그렇게 해서 유행가 2~3백곡 정도는 거뜬히 불렀다. 야유회 등지에서는 노래방 기기가 없던 시절이므로 기타 반주나 젓가락 장단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노래방기기가 나오면서부터 기억력에 문제가 생겼다. 노래가사를 순전히 모니터에 의존하다보니 편리하기는 했지만, 모니터 없이는 노래를 부르기가 어렵게 됐다. 모니터가 없다보면 멜로디는 뻔히 아는데 가사가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 대학 때에 통기타 반주로 부르던 포크 송도 모니터 없이는 완창이 불가능했다. 나이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기억력의 상당부분을 노래방 기기에 맡겨버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황당한 기억력의 손실은 비단 노래방기기 뿐만이 아니다. 휴대폰도 마찬가지다. 그전
금융계로 눈을 돌려보자. 지난해 대한민국은 금융기관과 관련된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신한금융 사태와 현대건설 매각 실패, 우리금융 민영화 무산 등이 그렇다. 그러다 보니 '잇단 사건에 금융당국은 안 보인다'는 말이 뒤따랐다. 물론 길목마다 금융당국은 있었다. 하지만 '눈 뜬 장님이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감독 사각지대 없애야요즘처럼 부동산경기 침체기에 최우선 살펴봐야할 분야가 저축은행부실이다. 대부분 부동산거품은 금융기관의 대출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끝은 가계와 제2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진다. 청주 하나로 저축은행의 불법대출 사건은 과거 대주주들과 은행장, 지역건설사, 개인 등의 합작품으로 보인다.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진행으로 충북지역사회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본보 보도에 따르면 하나로 저축은행 과거 대주주 등은 대출조건이 안 되는 일부 건설사들에게 과도한 대출을 했다. 물론 건설사 대표 등과 짜고 했다. 이 과정에서 수십 억 원의 리베이트가 오갔다. 부정대출 규모는 100억 원 대가 넘는다.저축은행의 대출조건은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쉽다. 그래서 시중은행 대출이 막힌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시중은행이 취급하지 않는 위험한 건
새해가 되면 농촌마을에서는 집집마다 삼락성(三樂聲)이 흘러나오길 바랐다. 삼락성은 세 가지 즐거운 소리이다. 첫째가 아이 우는 소리이고 둘째가 글 읽는 소리이며 셋째가 베 짜는 소리이다. 선인들은 이 세 가지 소리가 농촌마을에서 끊이지 않아야 마을이 번창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오늘날, 선인들의 이런 기대와 달리 농촌마을에서는 세 가지 기쁜 소리가 모두 사라져버렸다. 아이 우는 소리는 출산기피로 없어졌고, 책 읽는 소리는 젊은 세대의 이농현상으로 사라졌으며, 베 짜는 소리는 화학섬유의 등장과 더불어 섬유산업 및 양잠의 퇴조 속에 자취를 감추었다. 물론 농촌사회에서 삼락성이 사라진 것은 산업구조의 개편에 큰 영향이 있는 것이지만 가치관의 변화나 이농현상이 삼락성의 소멸을 부채질하는 근본원인으로 풀이된다. 농촌에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는 것은 매우 희귀한 현상이 되었다. 고추와 숯이 박힌 금줄 구경을 언제 했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출산 기피는 농촌뿐만이 아니라 도시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 출산율은 1.15명에 그치고 있다. 서울은 0.96명에 이른다. OECD국가 중 최하위다. 현재의 인구를 유지하려면 대체출산율이 2.3명이 되어야
불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의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신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은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내 인류에게 주었다는 정도다. 불은 은밀한 곳에서 생겨난다. 그 쓰임새도 아주 크다. 사르고 굽고 녹일 수 있어 사람을 이롭게 한다. 그러나 본성을 어겼을 경우 큰 화를 불러 온다. 종종 재앙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곧잘 화마(火魔)로도 불린다. ***부주의와 소홀이 참사 부른다'불, 불, 불'로 가슴 치는 세상이다. 불은 재앙이니 화(禍)하고도 통한다. 그리고 화(禍)는 음역으로 화(火)와도 통한다. 무엇과 통하건 불은 재앙이라는 뜻이 맞물려 있는 셈이다. 그러나 불은 여전히 신화에서 언급될 만큼 인간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 중 하나다. 불은 인간에게 큰 불행을 주기도 했다. 문명사회로 접어들면서 그 정도는 더욱 심해졌다. 불로 인한 피해는 종종 인명피해를 수반한다. 지난 연말 남편을 잃은 20대 중국인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결혼을 앞둔 남자 소방관의 부상 소식도 마찬가지였다. 어제 오전엔 청주시청 후관 4층짜리 건물 옥상 가건물에서 불이 났다. 직원들이 연기 때
충주댐 수몰당시 나는 탐석(探石)에 미처 있었다. 충주댐 담수가 초읽기에 들어갈 무렵, 나도 여느 탐석광과 마찬가지로 주말이 되면 수석(壽石)산지로 이름 난 남한강변을 뒤지고 다녔다. 어차피 몇 달 있으면 물속에 잠길 자갈밭이므로 탐석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남한강 일대로 몰려 탐석에 열을 올렸다. 극성스러운 탐석꾼들은 콤푸레셔 등 중장비를 동원하여 물속에 잠겨 있는 기석괴석을 떼어내기도 했다. 강변의 자갈밭은 벌집 쑤셔놓은 듯 했다. 사람들은 까만 돌(烏石)만 보면 배낭에 주어 넣었다. 나중에는 딴 곳으로 이사를 간 빈집의 돌담조차 헐며 명석 채집에 나섰다. 나는 수석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했다. 그런 이유로 까만 돌이나 이상한 모양을 가진 돌이면 무조건 배낭에 주어 넣었다. 한 번은 너무 욕심을 부리다가 허리를 삐끗했다. 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것이다. 수석에 정통한 탐석꾼들은 돌을 주은다음 평가회를 갖고 그중에서 명석 한 두 점만 챙겼다. 이 분야에 대해 선무당이나 다름없는 나는 괜히 좌대 값도 안 나오는 잡석을 주어 진열했다. 한 번은 수석이 너무 무거워 트럭을 불러서 싣고 왔다. 베란다로 옮기기가 쉽지 않아서 1층 화단에 임시로 놓아두었는데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