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대청호둘레길 3구간을 했다. 대청댐이 생기면서 예술촌으로 거듭난 마동창작마을을 들머리로 잡았다. 한지촌으로 유명세를 탄 벌랏마을도 들렸다. 시간이 멈춘 듯 했다. 그런데 들녘 곳곳에는 이미 봄이 와 있었다. 충북일보 클린마운틴 아카데미 참가자 40여명은 기분 좋게 콧노래를 부르며 걷기 시작했다. 모두 즐겁고 행복했다. 길과 숲이 주는 처방 때문이다. ***개인의 돈과 시간투자 결과 대청호둘레길 3구간은 대략 13㎞다. 길은 험하지 않다. 아직 정비가 제대로 안된 구간 사이사이 나뭇가지 등이 길을 막기도 한다. 하지만 가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하지는 않다. 벌랏마을은 대청호둘레길 3구간의 별미다. 이곳에 들어서면 정말 하늘만 빠끔히 보인다. 앞 뒤 좌우가 모두 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껏 더 두메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신기할 정도다. 옛 것 그대로가 많아 좋다. 옛 정취가 묻어나는 풍경은 여기 말고도 많다. 대청호 둘레길 16구간을 모두 포함하면 여러 곳이다. 그러나 걱정이 앞선다. 일반 탐방객이나 둘레꾼들에 의한 자연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벌랏마을엔 최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한지 체험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부터 그렇다. 집집이 농촌체험
술에는 맥주, 양주, 막걸리, 소주 등이 있지만 서민들이 일반적으로 즐겨 마시는 술은 역시 소주다. 수육이나 삼겹살 등을 안주 삼아 목구멍으로 소주를 넘길 때 "따르르"하는 맛은 무엇과 비교할 수 없다. 하루의 고단한 삶을 마감하는 퇴근길에 "카~"하는 진동의 맛은 언제나 서민의 발길을 유혹한다. 여기에다 립스틱 짙게 바른 아가씨가 나와 "오빠, 한잔하고 가셔"라고 꼬드기면 용빼는 재주가 없다. 혹자는 소주와 막걸리를 마시고 취하는 기분이 약간 다르다고 한다. 소주는 "알딸딸"하고 막걸리는 "어리기리"하다는 것이다. 사실, 직장 내에서 가장 발달한 문화는 술의 문화다. 술이 해롭다는 경고 속에서도 한솥밥을 먹는 공동체의 운명에 술이 빠질 수 없다. 직장 내에서 회식이 있는 날에는 으레 술이 등장한다. 이외에도 승진 턱을 한다든지, 야유회, 단합대회 등에는 말하지 않아도 술이 나오며 이외에도 전근을 할 때면 이별주,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환영주, 심지어는 착복식 등 술 마시는 핑계는 얼마든지 있다. 그 많은 술자리에 가장 등장 빈도수가 높은 것은 소주다. 충북인이 가장 많이 마시는 소주는 '참 이슬'과 '시원 소주'다. 두 소주의 점유비율은 해마다 조금씩 다르긴
그라운드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그라운드 경기 중 누가 뭐래도 축구는 최고 인기 종목이다. 어제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여자프로축구(WK)리그 개막전이 열렸다. 서울시청과 수원 FMC의 첫 야간 경기였다. 지난 16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충북여자 실업축구팀인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창단식이 열린 뒤 닷새만이다. 역사적인 날이다. ***지금대로라면 여전히 어렵다충북에도 여자 실업축구팀이 탄생했다. 국내 여자프로축구(WK) 리그에도 참여한다. 충북의 여자축구단 창단은 참으로 곡절이 많았다. 이시종 지사가 후보자 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남자 프로축구단 창단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그 대안으로 나온 게 여자축구단 창단이다. 축구단 명칭은 '충북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이다. 누가 뭐래도 충북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팀이다. WK리그에선 충북연고를 표시하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게 된다. 훈련장 및 숙소는 축구전용 트레이닝센터가 있는 제천 봉양건강축구캠프장이다. 보은에서는 WK리그 84경기 중 21경기가 열린다.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출범은 충북에서 여자축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모토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야 한다. 그래야 충북 여자
통 속의 철학자로 널리 알려진 디오게네스는 엄격한 금욕주의자였다. 그는 금욕주의 학파인 견유학파(犬儒學派)를 대표할 만한 인물이었다. 가진 것이라곤 지팡이와 허리에 찬 표주 박 뿐이었다. 어느 날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통 속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디오게네스를 찾아왔다. 대왕이 그에게 소원을 묻자 그는 "제발 몸을 비켜서서 폐하의 그림자를 치워 달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알렉산더 대왕은 심히 부끄러워하며 "내가 만일 알렉산더가 아니었더라면 디오게네스가 되었을 것"이라고 자탄했다. 이것이 페르시아 등을 정복하며 유라시아에 걸쳐 대제국을 형성한 알렉산더 대왕과 마음을 정복한 디오게네스의 유명한 대화다. 햇볕은 세상 만민에게 똑같이 쏟아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인위적인 그림자가 사람들을 더욱 숨 막히게 한다. 현대생활에서도 통 속으로 쏟아지는 햇볕을 가로막는 알렉산더의 그림자는 헤일 수 없이 많다. 그 대표적인 건축물이 바로 고층 아파트다. 오늘날의 현대도시는 구름 위로 솟은 마천루(摩天樓)가 숲을 이루고 있다.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에는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102층으로 세계에서 가
"나보다 희지도 않고 단단하지도 않은 주제에 앞에서 나불거리고 혼자 잘난 체하고 영광을 받니· 아휴, 꼴보기 싫어!" 이(齒)가 날마다 입술을 원망하고 질투했다. 그러던 어느 날 넘어져서 입술이 찢어져 보기 흉하게 되었다. 이는 "그것 봐라. 까불더니 쌤통이다"라고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겨울이 되어 찬바람이 부니 이가 찬바람을 직접 맞게 되면서 시려오기 시작했다. 그제야 깨달았다 "아! 입술이 그동안 찬바람을 다 막아주었구나."-2010년 4월26일자 국민일보 '겨자씨' 중에서-***먼저 보듬는 자세가 중요일본 역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다. 현재까지 사망자가 수천 명을 넘어서고 있다. 피해 규모는 날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일본은 그동안 세계에서 지진에 가장 잘 대비하고 있는 나라로 인정돼 왔다. 그런데 자연의 힘 앞에선 무기력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일본 원전은 안전하다'는 신화까지도 함께 무너져 내렸다. 세상의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지 생겨날 수 있다. 예고 없이 오기도 하고, 때론 이미 조짐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물론 한국은 일본보다 지진 발생 빈도가 아주 낮다. 그렇다고 지진 피해를 입을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1970년대 초, 학창시절에 나는 청주교구 가톨릭학생회에 가입하여 동아리 활동을 한 적이 있다. 그때 고 이한구 신부를 비롯하여 김유철 신부, 박 실베스뜨로 신부 등이 학생회 지도신부를 번갈아 맡았다. 박 실베스뜨로 신부는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 아코디언, 클라리넷 등을 프로급으로 연주했고 작곡에도 능해 유명한 시에 곡을 붙여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이때 배운 노래 중의 하나가 '호수'라는 곡이다.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수밖에" 노랫말이 간단하면서도 하도 아름다워 작사자가 누구인지 신부님에게 질문을 하면 "그냥 노래나 불러"하고 번번이 핵심을 비켜나갔다. 그러던 중 문학에 관심이 많은 선배 하나가 우리를 몰래 모아놓고 귓속말로 "정지용 시인의 작품인데 다른데 가서 떠들면 안돼"하면서 입단속을 시켰다. "정지용· 정지용이 누구야·" 학생들은 연이어 원작자에 대한 물음표를 달았지만 누구하나 속 시원하게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는 틈만 나면 이 노래를 불렀다. 그 당시 청주에서 가톨릭학생회 활동을 한 사람들은 거의가 이 노래를 기억한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여간해서 부르지 않고 우리들끼
최근 기업의 화두는 '사랑받는 기업'이다. '사랑받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언뜻 당연한 말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업을 사로잡아왔던 논리와는 아주 다르다. 기존의 기업논리는 기업생태계 전체보다는 일부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으려는 새로운 경영철학의 시도가 반갑다. ***사랑받는 기업만이 살 수 있다"앞으로 기업 간 경쟁은 한 기업의 생태계와 경쟁업체 생태계의 싸움이 될 것이다." 미래에는 '사랑받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장에 앞서 제시된 전제다. 지금까지 기업경영은 늘 그래왔다. 대표적인 예가 '주주가치 극대화'다. 하지만 달라지고 있다. 하나의 기업은 그 기업 홀로 있는 게 아니다. 사회와 협력업체, 투자자, 고객, 직원 등으로 구성된 하나의 생태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고 죽는다. 이 생태계가 튼튼하지 못하면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결국 생존이 어렵게 된다. 한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기업을 둘러싼 생태계가 잘 교직돼야 한다. 당연하다. 정상적 기업생태계에서 생산은 소비를 전제로 한다. 생산과정에는 많은 근로자들이 참여한다. 그래서 생
필자가 C일보 문화부 기자로 있던 지난 1981년, 한국화단의 거목인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화백이 청주에 왔다. 만년에 낙향할 곳을 물색하던 중이었다. 그는 낙향지를 찾다 어머니 한윤명 여사가 묻힌 청원군 북일면 형동리 당산(堂山) 마을을 길지로 잡았다. 뒷문만 열면 어머니의 묘소가 보이는 곳이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이곳에 머물게 한 가장 큰 이유였다. 오밀조밀한 집터와 근처의 야산도 화실을 짓는데 한 몫을 했다. 나는 필담으로 운보와 인터뷰를 했다. 어릴 때 장티푸스를 앓아 농아가 된 그는 서툰 솜씨로 말을 했지만 듣기가 힘들어서 속 깊은 이야기는 필담을 해야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그는 당산마을에 한옥으로 작업실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아울러 농아복지를 위한 구상도 털어놓았다. 운보의 첫 인상은 호랑이 같았다. 호랑이 얼굴에 빨간 양말을 신고 파이프를 문 모습에서 예술가의 정열과 멋이 저절로 배어나왔다. 작업실은 예상대로 척척 진행되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대가의 작업실을 위해 서로 아귀를 맞춘 지 몇 해만에 형동리 당산마을에는 대궐 같은 작업실이 들어섰다. 마당 남쪽에 조성된 연못에는 비단잉어가 헤엄을 쳤고, 집 뒤로는 운향(雲鄕)
KTX 고장사고가 연속극이다. 국민들은 도무지 불안해서 KTX를 마음 놓고 탈 수가 없을 정도다. 그런데 반응이 이상하다.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는데 정작 KTX 측은 무신경한 듯하다. 고속철은 성능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고장률이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만 주장할 게 아니다. 미세한 결함 가능성까지 제거하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불분명한 해명이 불안감 키워지난 26일 오전 9시27분 동대구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의 속도가 김천ㆍ구미역 인근에서 뚝 떨어졌다. 정상 속도의 절반도 안 되는 150㎞ 이하였다. 끝내 제 속도를 회복하지 못했다. 승객 600여명은 대전역에서 비상열차로 옮겨 탔다. 결국 예정시간을 40분 넘겨 종착역인 서울역에 도착했다. 바로 전날에도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가 경기도 화성에서 열감지 센서 오작동으로 멈췄다. 40여 분간 운행이 지연됐다. 지난 11일에는 경기도 광명역 인근에서 선로전환기가 오작동 했다. 달리던 열차 6량이 탈선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KTX의 고장사고는 2월 한 달 동안 4번이나 된다. 승객들의 불편과 불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KTX의 고장사고에 민감한 이유는 대형사고의 우려 때문이다.
늘 있어온 일이지만 날마다 하늘에 해와 달이 돋고 별이 뜨는 일이 마냥 신비롭게 느껴진다. 50억 년 전에 태어난 태양이 그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며 1억4천960km나 떨어진 지구에 인류를 비롯하여 그 많은 동식물의 섭생을 가능케 하는 것은 아무래도 경이롭다. 지칠 줄 모르는 그 에너지는 지구로 전달되며 사람이 살게끔 땅덩이의 온도를 조절해주고, 온갖 식물의 탄소동화작용을 가능케 하여 기본적인 먹을거리를 해결해 준다. 뿐만 아니라 태양은 이 세상을 밝게 비춰주어 사물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고 불(火)을 주어 음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하며 세균을 죽게 하는 멸균작용도 갖고 있다. 물방울과 프리즘을 통과한 햇빛은 빨, 주 ,노, 초 ,파 ,남, 보라 등 일곱 가지 스펙트럼을 형성하며 무지개를 띄운다. 화석연료가 공해 투성이 인데 비해 태양열은 무공해 청정 에너지이다. 화학연료가 동이 나가고, 지구가 화석연료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점에서 태양열 발전소, 태양열 주택, 태양열 전지 등 태양열을 이용한 에너지 개발은 전 세계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아득한 선사시대부터 해와 달은 생명의 전제조건이었고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초능력 개체였
1980년대와 90년대는 카리스마로 무장한 최고경영자(CEO)들이 세계 경제를 주름잡았다. 언제나 경영의 중심에 있었다. 사람들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나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 크라이슬러의 리 아이어코카 등 강력한 카리스마와 원대한 비전을 가진 CEO들에게 열광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이 같은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회의적 시각을 보내기 시작했다. ***전지전능 집착에서 해방돼야이제 사회는 '진정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을 요구하고 있다. 화려한 카리스마 리더십의 환영을 보았기 때문이다. 카리스마로 분장한 내면에 숨어 있던 탐욕의 얼굴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리더들은 조직 전체의 이익이나 사회적 책무와는 동떨어진 행동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1990년대까지 카리스마 리더십은 대개 연출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였다. CEO 등 리더들은 좀 더 긍정적이고 멋있는 이미지 연출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마치 배우가 진짜 무대에 서기전 연습을 반복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그러나 진정한 리더십은 타인의 모방이 아니다. 전지전능은 더더욱 아니다. 진성한 리더십은 자신의 자아를 보다 명확하게 드러내는 일이다. 그래야 부하
중국, 몽골 등지를 오가며 무역을 하는 사업가 J씨는 사업접근방식이 독특하다. 그는 현지인을 만날 때, 처음 며칠간은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는다.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그는 딜러와 만나 그 나라의 역사 이야기나 문화예술에 관한 이야기로 협상의 물꼬를 튼다. 그렇게 하여 친밀도를 다진 후, 사업 이야기를 꺼내면 성사되는 예가 아주 많다고 한다. 역사란 인류경험의 축적이기 때문에 화제꺼리가 무궁무진하다. 작가 K씨는 글을 쓰다 글줄이 막히면 역사책이나 고전을 읽는다. 그러다 보면 막혔던 글줄이 술술 뚫려나간다는 것이다. 미국은 200여 년의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 교과과정에서 역사교육을 비중있게 다룬다. 4학년 때는 주(州)의 역사를, 5,8,11학년 때는 미국사를, 7,10학년 때는 세계사를 배운다. 혼성국민으로 돼있는 아메리카 합중국에서 역사교육은 국민통합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미국은 실용주의답게 고고학이나 역사마저도 상품화하여 큰돈을 벌어들이다. 영화 '쥐라기 공원'이나 '인디아나 존스' '박물관이 살아있다' '미이라' 등은 역사를 소재로 한 스릴러이다. '인디아나 존스'는 최근 4편까지 나왔다. '쥐라기 공원'이 유럽무대에 소개될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