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소년 문학의 최일선에 선 유은실 작가가 청주를 찾았다. 청주시립도서관은 김수현드라마아트홀 다목적홀에서 유은실 작가 초청 강연을 펼쳤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일 열린 이 강연은 유은실 작가가 책읽는청주 청소년부문 대표도서로 선정된 '순례주택'의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유은실 작가의 인기를 입증하듯 강연이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사인을 받고자 길게 줄을 섰다. 이날 강연장에 모인 관객은 100여 명으로 집계된다. 시 관계자는 "유은실 작가의 '순례주택'은 많은 시민과 교감할 수 있는 따뜻한 성장소설"이라며 "이번 강연으로 시민들에게 잊히지 않는 또 하나의 추억을 선사한 듯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보리 수확이 끝난 비탈밭 산길을 오른다. 어머니가 보고 싶어 오르는 산길에 하얀 적삼 고름 바람에 여미며 달큰한 젖내에 젖어 있는 꽃, '어서 오너라', 찔레꽃이 산 마중을 나왔다. 길섶에 비켜서서 두 팔을 벌리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눈부시다. 어머니를 뵌 듯 웃음 지으며 인사를 하였다. 종다래끼에 보리 이삭을 주워 담으며 해찰하는 나에게 어머니는 다독이듯 채근하듯 말씀하셨다. "이삭을 많이 주워야 참외를 많이 살 수 있는데…." 그럴 때면 시무룩한 느림보 대신 산등성이 너머 뻐꾸기가 뻐꾹 뻐꾹 울었고, 가랑잎을 스쳐 온 산들바람이 송골송골 이마에 맺힌 땀을 씻어 주었다. 밭고랑을 벗어나면 숲 가 어디쯤 산딸기가 익었을 것 같고, 또 어디쯤에는 붉은 보석처럼 산 앵두가 익어 나뭇잎 속에 숨어 있을 텐데… 자꾸만 눈길은 밭고랑을 지나 찔레꽃 핀 밭둑을 넘어갔다. 눈치를 채신 어머니는 "그래, 좀 쉬었다가 하거라…. 뱀 조심하고…." 찔레꽃 필 무렵이면 무논에 모내기도 시작되었다. 무논에 철퍽철퍽 흙물 튀기는 써레질 소리에 놀란 개구리가 사선으로 달아났다. 농부들의 거친 손끝에서 한 배미 한 배미마다 연초록 색감이 더하여질 때 어머니는 똬리 위에 광주리
△천사들의 도시 '천사들의 도시'에는 삶의 기본값이 불운이고 불행이라는 듯,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깊고 어두운 고통의 구덩이에 빠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모어를 모르는 입양아, 외롭고 춥던 밤 에이즈에 걸리게 된 여자, 잘살고 싶다는 욕망에 휩쓸려 세상에 없는 존재가 되는 남자, 결혼 이민을 왔으나 홀로 한국에 남게 된 고려인,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쓴 남자와 시력을 잃고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연극배우 등. 조해진의 첫 번째 소설집은 우리가 지닌 고통의 언어가 각자 다르다는 사실, 그래서 서로의 발화를 온전히 알아듣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동시에 그럼에도 누군가가 당신의 언어에 닿아 보려 애쓰는 순간을 기록해 두고자 한다. △헤이, 우리 소풍간다 여전히 분노 자본을 간직한 몇 되지 않는 현직 작가로서 특유의 파괴적인 작품 세계를 직조해온 백민석의 장편소설 '헤이, 우리 소풍 간다'가 아홉 번째 '문지클래식'으로 출간됐다. 1995년에 초판 발행된 '헤이, 우리 소풍 간다'는 작가의 첫 소설로, '내가 사랑한 캔디'에서 '플라스틱맨' 등으로 이어지는 이후 작품들의 뿌리가 됐다. 발표 당시 "썩은 세상에 대한 속임 없는 드러냄과 현란한 젊은
△소원 취소해 주세요 엉뚱한 소원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성우의 이야기를 통해 '소원'이라는 것의 의미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다. 우주로 가고 싶다고 외쳤던 성우는 소원을 취소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사실 자신이 진짜 바라는 것은 혼자 어딘가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이 지구에서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지금처럼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아빠, 내 그림 좀 보세요! 거장 클로드 모네와 아들 미셸의 평범한 하루를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아빠와 아들 간의 사랑을 담은 그림책이다. 그래서인지 일부 독자들은 이미 상징적인 모네의 집과 정원 그리고 유명 작품들을 눈치챘을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 마지막까지 '모네'라는 이름이 나오지는 않는다. 미셸은 하루 종일 그린 그림을 아빠에게 뛰어가 자랑한다. 그리고 아빠의 그림들 사이에 자신의 그림을 놓는 대신, 아빠에게 가장 가깝고 아빠가 가장 잘 볼 수 있는 아빠의 침대 바로 옆에 놓는다. 그리고 그 그림에는 아빠와 자신의 모습이 삐뚤삐뚤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다. 이 그림책은 19세기를 대표하는 거장이지만, 한편으로는 한 아이의 평범한 아빠였
[충북일보]제천시립도서관이 6월부터 8월까지 60대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자서전 쓰기 교실'을 운영한다. 이 교실은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기를 거치며 삶을 회고하고 글을 통해 정리하는 법을 배운다. 지난해 좋은 반응을 받은 만큼 올해도 알차게 준비해 현숙희, 방희경 강사의 지도로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글쓰기, 내 삶을 돌아보고 기록하는 10주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시민들이 자서전 집필하며 앞으로의 삶도 계획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자들이 퇴고한 글은 편집과정을 거쳐 책으로 출판할 예정으로 오는 11월 중 출판기념회도 연다. 프로그램 신청은 31일까지 제천시립도서관에서 접수하면 되며 이밖에 궁금한 사항은 제천시립도서관 열람팀(☏043-641-3745)에 문의하면 된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립도서관이 다음 달 3일 오후 2시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유은실 작가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한다. 유 작가는 대표작 '순례주택'을 통해 진정한 어른의 의미와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만든 바 있다. 해당 작품은 '2023년 책읽는청주 청소년부문 대표도서'로 선정됐으며 한국어린이도서상과 IBBY 어너리스트를 수상했다. 청주시민이면 누구나 유 작가 초청 강연에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시립도서관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유은실 작가 초청 행사로 청주시에 함께 책을 읽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생거진천 혁신도시도서관은 '인문학을 통해 아이와 나 자신 알아가기'라는 주제로 독서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내달 14일부터 7월 12일까지 5주간 운영하는 독서아카데미 1기는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부모의 말 △부모 인문학 수업 등 30만 부모들의 자녀교육 멘토로 불리는 김종원 작가를 모시고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부모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1기 독서아카데미에 이어 2기에는 박명호 작가와 영화를 주제로 '나와 세상 이음인문학'을, 3기에는 이묵돌 작가와 함께 '세대 이음인문학'을 진행한 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평생학습센터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9일부터 2주간 선착순으로 수강생을 모집한다. 센터 관계자는 "부모의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에 있어서 큰 변화를 만든다"며 "이번 독서아카데미가 충북혁신도시 거주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천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함께 모여 읽고, 쓰고, 진심을 담아 합평하는 모임을 꿈꿉니다." 청주시청 공무원 글쓰기 동호회 '백지장'이 지난 20일 꿈꾸는 다락방에서 창립기념행사를 개최했다. 2019년 첫 모임을 열었던 글쓰기 모임 '백지장'은 코로나19가 끝난 후 다시 활동의 문을 열었다. 1인 매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수 기술인 '쓰기'를 넘어 '모두가 작가'인 시대를 꿈꾼다는 백지장은 2023년 회장 이정민(신성장계획과)씨를 필두로 18명의 회원으로 새롭게 구성됐다. 기고문부터 시, 동화, 소설, 에세이까지 자유로운 형식의 글을 쓰기 위한 모임이다. 이날 열린 창립기념행사는 청주 출신 함기석 시인과 정민 시인이 함께했다. 함 시인의 초기 작품인 '국어선생은 달팽이'를 중점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창작에 대한 다양한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참여 회원들은 글의 제목을 짓는 방법부터 창작에 대한 궁금증 등을 자유롭게 질문했고, 함 시인은 창작과 작가관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창립기념식 이후 백지장은 매달 1회 모임을 통해 자신의 글을 쓰고, 나누는 합평과 독서토론, 글쓰기 세미나 등을 이어갈 계
[충북일보] 진천군이 올해 진천의 책 3권을 선정했다. 군은 17일 올해 진천의 책으로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지음)', '섬, 1948(심진규 지음)', '디다와 소풍요정(김진나 지음)' 등 3권을 '2023 진천의 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1월 군민추천 도서 130권을 시작으로 4개월간 내부선정단 1차 후보도서 선정, 주민선호도 조사, 진천군립도서관 운영위원회 투표를 거쳐 일반·청소년·아동 부문 각 1권씩 최종 '2023 진천의 책'을 선정했다. 일반부문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정지아 작가의 장편소설로,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을 현재적 배경으로 다루고 있으며,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며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청소년부문 선정작은 심진규 작가의 '섬, 1948'로, 이 책은 오랜시간 왜곡되고 외면됐던 제주4·3사건을 소재로 한 이야기며, 해방 초기 제주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 사건을 다룬 역사 소설이다. 이 책은 현재 진천 상신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지역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아동부문 김진나 작가의 '디다와 소풍요정'은 엄마, 아빠, 디다
△없음의 대명사 오은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전작 '나는 이름이 있었다'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시집이라 반가움이 크다. 오은 시인은 이를 한때의 신드롬을 일으킨 뒤 그것으로 끝내지 않고, 이후 14년 동안 여섯 권의 시집을 펴낸 바 있다. 시간의 간격이 짧은 적도, 긴 적도 있지만 2~3년에 한 권꼴로 출간한 셈이다. 오은 시인이 "시인은 직업이 아닌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또 다른 시집에 쓴 약력처럼, 오은 시인은 '시인의 상태'를 꾸준히 유지한다. 그 과정에서 고유의 시 세계가 더욱 단단해졌음은 물론이다. △각각의 계절 권여선의 소설을 읽노라면 알 수 없다는 것이 사무치게 다가온다. 더듬더듬 삶의 다른 계절로 나아가봤자 그곳은 '모르는 영역'(전작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의 수록작)이다. 1996년에 등단해 사반세기가 넘는 시간을 글쓰기에 매진하며 많은 사람의 인생작으로 남은 작품들을 선보여온 권여선은 이번 소설집에서 기억, 감정, 관계의 중핵으로 파고들며 한 시절을, 한 인물을 꼼꼼히 들여다본다. 그러한 직시의 과정을 거쳐 드러나는 삶의 모습은 결코 화사하지 않다. 다만 분명한 건 그 과정이 풍성하고 생동적인 삶을 욕망하는 곳으로 향
△새빨간 질투 계절의 변화에 따라 빨강의 심리 변화를 그려내며 부정적인 감정으로 치부되는 질투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소영 작가가 빨강, 파랑, 검정 세 가지 색을 활용해 이야기를 더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무엇보다 화면 안에서 빨강과 파랑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들이 이야기의 몰입과 흥미를 더욱 북돋는다. △아들의 여름 무더운 여름날, 한 소년이 겨울에 쓰일 나무를 만들기 위해 도끼를 들고 서 있다. 일찍이 소년이 겨울나기를 준비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자를 쓰고 도끼를 잡은 소년의 모습은 마치 그림자처럼 아빠의 모습과 닮아 보인다. 도끼질만큼은 아빠처럼 능숙하질 못하다. 이제는 곁에 없는 아빠를 떠올리며 방법을 찾으려 애써 보지만, 소년에게는 눈앞의 나무 장작 하나도 무거운 바위처럼 느껴진다. 갑작스레 생긴 빈자리를 딛고 서서 그 사람의 몫을 해내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니까. 그런데도 소년은 다시 시도한다. 조시온, 새빨간 질투 - 조시온 작가 신작 '새빨간 질투' 표지. 김근아, 아들의 여름 - 김근아 작가 신작 '아들의 여름' 표지. 아동신
[충북일보] 충북 청주 푸른솔문인협회가 최근 청주중학교에서 14회 버드나무축제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버드나무축제는 봄을 알리는 버드나무 새순이 올라올 때 실시되는 문학행사로, 유치원생 동화구연, 초·중생 글짓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날 동화구연대회에서는 봉덕초병설유치원 전소민 어린이가 최우수상을. 글짓기 운문부문 장원은 동주초등학교 김지아 학생, 산문부문 장원은 복대중학교 정영욱 학생이 수상했다. 이기원 푸른솔문인협회 회장은 "학생들이 동화 구연과 글짓기 대회에 참여해 사고력과 관찰력을 키우고, 미래의 이 나라의 주인이 될 유아·초중생들의 옳바른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충북 지역 당원들과 소통하며 외연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한 대표는 이날 청주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북도당 당원교육 특강에서 "지금 정치 상황은 양 진영에서 누가 변화와 쇄신을 먼저 해내느냐의 싸움"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먼저 해서 평가받아야 한다"며 "그것이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빠르고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변화와 쇄신을 위해 정부와 의견을 나누고 대통령이 쇄신의 의지를 보이는 답변을 했다"며 "민심에 맞게 정부와 국민의힘은 첫 발을 뗐다"고 말했다. 또 "민생 정치가 시작이자 끝이 돼야 한다"며 "과감하고 정교한 문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민생 정치를 잘 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성장 자체가 목표이지만 국민들은 성장하겠다는 말만으로 지지하지 않는다. 현재 삶이 어렵기 때문인데 목표가 국민 복지를 위한 수단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의 발목 잡기가 있을 것이지만 민심을 우선순위로 두고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민주당은 민심에 맞는 변화와 쇄신의 길로 나아
[충북일보] 충북도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정 운영에 적용하기 위한 방향 모색에 나섰다. 기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안전하고 신속한 AI 행정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충북 인공지능(AI) 중심 대전환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마친 뒤 다음 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간은 8개월이며 내년 7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을 수행할 업체는 인공지능에 대한 대·내외 환경을 분석한다. 국내·외 AI 정책과 선도 사례를 살펴보고, AI 구현을 위한 기술적 요소를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적용 가능성도 확인한다. 충북도정 핵심 사업과 연계 가능한 분야를 검토하고 AI 활용 수요를 분석한다. 활용 가능성과 잠재력도 꼼꼼히 점검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도정 가치를 반영한 AI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충북도정 비전과 목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추진 전략 등이 세워지면 의견을 수렴한다. 정책 세미나, 토론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도청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대회 등을 열어 정책 반영 과제도 도출한다.
[충북일보] 저출생·고령화로 학령인구가 줄어들며 지방대학들이 유학생과 만학도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수 이남 최고(最古)의 사학'인 청주대학교는 김윤배 총장을 필두로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총장은 유학생 유치를 위해 지난 17~20일 미얀마를 방문했다. 김 총장은 교직원들과 현지 협력 유학원을 차례로 방문해 우수한 교수진과 교육과정, 각종 최첨단 시설 등을 상세히 설명한 뒤 상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총장은 지난 10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는 기묘국제대학교와 국제교류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상업대학교, 하노이첨단기술전문대학교와 국제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돌아왔다. 도내 17개 대학 중 외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곳은 청주대다. 올해 2학기 기준 32개국 3천여 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인 청주대는 1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1개의 하이플렉스(Hyflex) 강의실을 구축했다. 유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청주대는 '인공지능(AI) 번역 자막 시스템'을 하이플렉스 강의실에 적용, 수업의 질을 높이고 있다. 교수가 한국어로 강의하면 번역 전문 AI가 외국어로 번
[충북일보] "충북에 자리잡은 지 27년입니다. 이젠 충북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오스바이오㈜는 2018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설립돼 지난 7월 오스바이오 주식회사로 법인 상호명을 변경했다. 농업과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과 특허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기업이다. 오스바이오㈜는 '의미(醫美 : Health & Beauty)'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건강한 먹거리와 메디컬 푸드 식품, 뷰티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일호(50) 오스바이오㈜ 대표이사는 "그간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의 브랜드 컨설팅이나 기획에 많은 참여를 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오로지 우리가 갖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스바이오'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오스바이오㈜는 미나리, 개똥쑥, 싸리나무, 미선나무 등 다양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식품, 의약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독자 연구소를 갖고 있고, 회사 투자의 중심은 연구쪽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최근 오스바이오가 주력하고 있는 품목은 '비린내를 제거한 생선'과 '대나무 쌀을 활용한 효소 숙성으로 만든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