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생선가스, 두부김치, 조개탕, 꽁치구이, 열무김치, 부침개, 샐러드…. 청주 성화동 '천상대게'에서 테이블당 5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상차림이다. 보통의 식당들이 사람 수대로 상차림 가격을 책정하는 것과 다른 방식을 택한 건 박상도 대표의 뜻이었다. 20여 년 간 몸 담았던 전기공사업…
[충북일보] 신홍수 대표에게 생선조림은 '될 것 같은' 메뉴였다. 외식메뉴로 흔히 떠올리지는 않지만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꾸준히 먹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먹을 메뉴를 고민했을 때 생선조림이 제격이었다. 유행에 따라 반짝 생겼다 사라지는 업종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충북일보] "최고의 맛과 영양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인장의 바람이 담긴 산남동 양고기 전문점 '바램'의 간판이다. 바램의 'Baa'는 영어로 양의 울음소리, 'Lamb'은 생후 10개월 미만의 어린 양을 뜻한다. 양고기 전문점을 열며 '램(Lamb)'을 꼭 활용하고 싶었던 이들의 바람은…
[충북일보] 이탈리안 레스토랑 '파브리카'는 스페인어로 '공장'이라는 뜻이다. 얼핏 들으면 파프리카로 오해할만한 이 이름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게를 기획하며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애써 꾸민 김명수 대표가 그에 어울리면서도 흔치않은 단어를 찾아 고심한 결과다. 현재 파브리카가 위치한…
[충북일보] 다함께 나누고 누리는 세상 (다·나·루) 1호점. 청주 죽림동에 위치한 '강쇠낙지마을' 앞에 붙은 인증패다. 이는 지역사회 장애인을 위한 후원 사업에 동참하는 식당이라는 인증이다. 황재원 대표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황 대표는 20대 중반…
[충북일보] 제주토박이 박익종 대표가 청주에 반한 계기는 '물' 이다. 초정리 약수탕에 몸을 담그기 전까지 그에게 청주는 일 때문에 오가던 지역 중 하나일 뿐이었다. 수십 년을 바닷가에 살며 '짠물'에 익숙했던 그는 약수 탕에 몸을 담그는 순간 신세계를 맛봤다고 했다. 그저 담수가 아니라 머릿속까지 맑아…
[충북일보] 구룡산과 원흥이 방죽으로 유명했던 청주 산남동에 법원, 검찰청이 들어선 건 지난 2008년. 20여년간 학원을 운영하던 이정숙 대표가 학원 문을 닫고 산남동 상권으로 들어온 것도 그 무렵이다. 바닷가에서 해산물 먹는 게 본인만의 행복이라는 그가 평소 즐기던 메뉴는 굴국밥이었다. 그저 그런…
[충북일보] 거리를 지나다보면 유독 선정적(?)인 간판들이 있다. 얼굴이 붉어지는 수식어들 뒤엔 대부분 '장어'가 붙어있다. 그만큼 장어는 스테미너의 상징으로 알려져있다. 청주 복대동 골목에서 만난 '뻑장어'의 의미도 궁금했다. 주인장 임종란씨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맛있다는 뜻"이라고 얼버…
[충북일보] 벼가 익어가는 황금 골짜기의 여유로움 이라는 뜻의 '느리실'은 파불고기 전문점이면서 퓨전 회 포차다. 바닷가가 인접한 홍성 느리실 마을에서 자란 주인장 김병수씨가 청주 산남동에 만들어낸 작은 고향이다. 술을 좋아하는 주인장은 취향이 다른 사람들이 매번 메뉴를 고민하는 것을 보고 아이…
[충북일보] 아구가문낙지. 가게 간판을 보자마자 '아버지가방에들어가셨다' 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그림을 보면 아구가 낙지를 물고있는 것 같다가도, 아구 가문에 낙지가 있다는 얘기 같기도 하다. 장사명 대표는 당연히 아구가 낙지를 물었다는 뜻 아니냐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친절하게 그림까지 그렸…
[충북일보] 술을 좋아하는 주인장은 술을 마신 다음날이면 항상 짬뽕이 떠올랐다. 적당히 매콤한 국물을 들이키면 속이 풀리는 것은 물론 기분까지 좋아지는 것 같았다. 문득 나만의 짬뽕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그것이 반객의 시작이었다. 운 좋게 훌륭한 주방장을 만났고 그와 뜻이 맞아 그의 고향인…
마이리틀샵 - 148. 청주 산남동 '제이영어' 조충원 대표 [충북일보] “저희가 어렸을 때부터, 어쩌면 그 이전부터 전해오는 불변의 문장이 있어요.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로 시작되는 학부모님들의 푸념이죠. 부모들에 의하면 이 세상에 머리 나쁜 아이들은 없어요. (웃음) 어쩌면 사실일 수도 있어…
마이리틀샵 - 141. 청주 산남동 '무무' 권현중 대표 [충북일보] “가죽의 매력은 가능성인 것 같아요. 모기물린 자국까지 그대로 남은 소 한 마리의 가죽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은 아무도 상상할 수 없잖아요. 틀이 정해지지 않은 원재료의 멋이 좋아요. 세상에 주름까지 같은 가죽을 가진 소는 없거든요. 살아…
마이리틀샵 - 140. 청주 모충동 '형제쭈꾸미' 박장원 대표 [충북일보] “산업체에서 일할 땐 직장 생활을 한다기 보다 누군가의 하인이 된 기분이었어요. 직급에 따라 대우를 해주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정도가 지나쳤거든요. 그런 세월을 버티고 노력한다고 저 또한 그 자리로 올라간다는 보장도 없었고요.…
마이리틀샵 - 130. 청주 사직동 '스페이스5' 오준영 대표 [충북일보] “셀프 인테리어가 대중화된 것 역시 기회라고 생각해요. 인테리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뜻이잖아요. 혼자 인테리어를 해보고싶다며 자문을 구하면 저는 얼마든지 도움을 드려요. 하지만 전문가들의 자재 구입 노하우라던가…
마이리틀샵 - 127. 청주 사창동 '하카타라멘' 김용태 대표 [충북일보] “건축을 전공하고 7년쯤 회사생활을 했어요. 건축 일 자체는 적성에도 맞고 좋았는데 작업 환경이 저를 힘들게 했어요. 현장이라는게 전국 각지에 산발적으로 생겼다 사라지는 거고, 원하든 원치않든 일정기간 그 곳에 머물 수 밖에 없으…
마이리틀샵 - 125. 청주 분평동 '카페벨롱' 김보경 대표 [충북일보] “여기에 카페를 한다고 했을 때 가족들은 물론 모든 지인들이 고개를 저었어요. 접근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이유였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가게를 찾는 수고로움을 ‘재미’로 생각해주시더라고요. 이전 같으면 주차가 불편하고 찾기 어렵…
마이리틀샵 - 123. 청주 사직동 '대성인쇄' 안성호 대표 [충북일보] “과거에는 대량 인쇄가 보편적이었어요. 손님들도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양을 찍어낼 수밖에 없었죠. 그 점에 착안해서 소량인쇄 시스템 POD(Publish On Demand)를 도입했어요. 그런데 인쇄 트렌드도 POD로 변하더라고요.…
마이리틀샵 - 118. 청주 산남동 '더덕솥뚜껑삼겹살' 김순임 대표 [충북일보] “백반집을 20년 넘게 운영하다보니 체력적으로 지치더라고요. 가게를 정리했죠. 두 달간 푹 쉬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노는 게 더 힘들더라고요. (웃음) 결국 식당을 다시하기로 했어요. 다만 밥집은 제외했어요. 십 여개의 반찬을…
마이리틀샵 - 114. 청주 산남동 '달쌈퓨전포차' 박재민 대표 [충북일보] “가게 건물의 특이한 형태가 맘에 들었어요.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늘어서 있잖아요. 그 가게들이 의기투합하면 특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만 같았고요. 막상 영업을 시작해보니 각 가게 사장들과 맘이 아주 잘 맞더라고요. 덕분에…
마이리틀샵 - 112. 청주 복대동 '우드플레이' 김재호 대표 [충북일보] “어려서부터 늘 나무와 함께 했어요. 아버지가 목수셨거든요. 제 모든 장난감은 아버지가 나무로 만들어 주셨죠. 아버지 작업장을 놀이터 삼아 뛰어 놀았고요. 그래도 공산품 장난감에 대한 미련이 늘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마트…
마이리틀샵 - 111. 청주 산남동 '도도횟집' 박민규 대표 [충북일보] “물고기, 자전거, 오토바이, 일식, 프라모델, 자동차 등 한 가지 분야에 푹 빠지면 이와 관련 동호회를 찾곤 했어요. 취미든 일이든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잖아요.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다 보면 혼자서는 못해내는 일들도 쉽게…
마이리틀샵 - 110. 청주 성화동 '소소한아이' 이광수 대표 [충북일보]“아들 보다 딸 가진 엄마들이 매장을 많이 찾아요. 아무래도 딸을 꾸밀 수 있는 폭이 넓으니까요. 요즘 아이들은 4-5살만 돼도 자기 옷에 대한 의사가 분명해요. 엄마가 고르는 옷과 아이의 의견이 상충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대부분 엄…
마이리틀샵 - 107. 청주 개신동 '버즈' 박동희·이상수 대표 [충북일보] 박 “어릴 적 혼자 밥을 먹더라도 식당보다 예쁘게 차리고 싶었어요. 그런 제 자신을 보며 미술에 상당한 재능이 있을 거라 판단했죠. 자연스럽게 미술을 전공했죠. 그런데 그림엔 영 소질이 없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이 가게에서 사장…
마이리틀샵 - 106. 청주 산남동 '앤드류신' 최윤정 대표 [충북일보] “앤드류 신은 평택에 있는 형부 이름이에요. 디자인은 저희가 하고 옷은 형부가 직접 만들어서 가게 이름이 ‘앤드류 신’이죠. 제가 청주에 오기 전 평택에서도 있었는데 청주 고객들과는 많이 달라요. 쉽게 볼 수 없는 색과 패턴에 대해…
[충북일보] "이렇게라도 나서야 60년 이상 가슴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풀릴 것 같아요." 해마다 4월이 오면 가슴에 맺혀 있는 한(恨)을 풀지 못해 몸살을 앓는 80대 어르신들이 있다. 1960년 청주공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신분으로 4·19 학생혁명운동을 주도하고도 국가로부터 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김태형(83·옥천읍), 김영한(82), 강건원(83), 곽한소(83), 이영일(82)씨가 그들이다. 김 씨 등은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 정문 앞에서 청주지역 고등학생 4·19 연합시위 공적재심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 자리에 곽한소 씨는 병환으로 입원 중이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영일 씨가 낭독한 '4·19학생혁명운동 전국 3대 발원지 청주공고'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1960년 당시 청주공고 2학년생이던 우리들은 4월 3일 청주시 수동 213번지 김태형의 자취방에 모여 자유당 독재정권의 3·15 부정선거규탄 학생시위운동을 모의하고, 4월 13일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16일, 4월 17일에도 시위를 벌였으며 4월 18일 청주지역 학생연합 시위운동에 참여했다"며 "4·18 청주지역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청주시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참여업체, 노조위원회의 임금인상 논의가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인상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준공영제 협약사항을 개선하라고 청주시준공영제 관리위원회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준공영제 협약사항이 정하고 있는 임금체계에 대해 각계의 이야기를 듣고 변경을 검토하라는 취지다. 현재는 준공영제 시행협약서와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중 9조 16항에 '인건비 지원액은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의 ±20%를 초과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담겨있어 임금인상에는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권고안에 따라 준공영제 관리위원회는 자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에 소속되는 위원들은 시에서 2명, 업체에서 2명, 노조에서 2명, 시의회에서 2명 등 모두 13명 정도로 구성된다. 이들은 청주지역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노동환경 등을 조사하고 임금인상이 타당한 지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임금인상의 경우 시민들의 세금을 통해 지원되다보니 시민들에게 위 사안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활동도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방노동
[충북일보] 송기섭 진천군수가 진천군 살림을 맡은 지 9년 차에 들어섰다. 3선 군수지만 '아직 진천을 위해 하고 싶은 게 많다'며 남다른 지역 사랑과 지역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자랑하고 있다. 취임 8년과 민선 8기 반환 포인트를 목전에 둔 송기섭 군수를 만나 취임 당시 목표로 한 군정의 진행 상황과 평가, 남은 시간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진천군수로서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게 숫자를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9만 명 진천군민의 선택을 받은 지난 2016년부터 개인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군민의 삶을 우선순위에 두고 몰입하다 보니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다. 내가 판단한 작은 부분이 지역주민에게는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공직자의 시선에서 결정한 내용이 군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현장에 나가 군민과 대화를 나눠야 했으므로 항상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철도와 인구, 경제 등 어느 지방정부보다 비약적인 성장을 군민, 군 공직자와 함께 이룰 수 있었고,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지난 8년간 가장 값진 것은 무엇인가.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