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00. 청주 사창동 '쉼표' 김학광 대표 [충북일보]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꼰대’는 되기 싫더라고요. 가게가 대학가에 위치해서 그런지 나름대로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적어도 세대차이를 느낀 적이 없으니까요. 가끔 단체 테이블에서 이뤄지는 듣도 보도 못한 술게임들만 제외하면요…
마이리틀샵 - 95. 청주 산남동 '콕콕콕' 곽상현 대표 [충북일보] “‘순간의 조각들이 모여 비로소 진짜 네가 된다.’는 아버지의 말. 전엔 그 말이 대체 무슨 얘긴지 몰랐어요.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그 말씀이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관계로 시작된 일들을 적극적으로 임하다보면 또 다른 관계로 연결되고…
마이리틀샵 - 94. 청주 산남동 '코어짐' 최정원 대표 [충북일보] “운명처럼 사랑에 빠져 일찍 결혼했어요. 20대 초반 만난 남자와 하루하루 헤어지는 게 싫어 얼른 결혼하자는 판단이었죠. 제가 사랑꾼이거든요.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됐죠. 아이들이 자랄수록 제 몸도 함께 자랐어요. 살 빼라는 남편의 핀…
마이리틀샵 - 92. 청주 사창동 '또바기국수' 주한별 대표 [충북일보] “캠핑을 좋아해요. 여행 숙박업소는 늘 펜션이나 콘도를 이용하고요. 여행의 재미마저 요리에서 찾을 만큼 요리를 좋아했거든요. 어릴 적부터 혼자 한 끼를 먹더라도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먹곤 했으니까요.” “건축을 전공해 취업…
마이리틀샵 - 88. 청주 사창동 '세뚜리동죽칼국수' 전재형 대표 [충북일보] "어머닌 홀로 6남매를 키우셨어요.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서요. 반평생 식당일만 하셨죠. 익숙해진다는 게 참 무서워요. 희생조차도 당연하게 여겨지거든요. 어머니가 63세 되시던 해. 식당일을 마치시고 제게 조심스레…
마이리틀샵 - 87. 청주 사창동 '꽃돌매점' 남성원 대표 [충북일보] “시댁이 부산이에요. 그곳에 사는 조카사위가 핫바 장사를 했는데 한 달에 천만원씩 번다고 하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막무가내로 핫바 기술을 배우러 부산에 내려갔어요. 여자가 하긴 힘들다고 말렸지만 기어이 방을 잡고 기술을 배워왔죠…
마이리틀샵 - 80. 청주 모충동 '진승족발' 이채원 대표 [충북일보] “대학에 가고 싶지 않았어요. 장사를 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아버진 대학진학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고 하셔서 연고도 없는 청주에 수시 원서를 넣게 됐죠. 나쁘지는 않았어요. 입학과 동시에 그렇게도 꿈꾸던 독립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마이리틀샵 - 71. 청주 성화동 '천연시대' 염가은 대표 [충북일보] “몇 해 전 엄마에게 갱년기가 찾아오면서 건강이 안 좋아지셨어요. 호르몬 변화로 햇빛 알레르기나 혈관 질환이 이어졌죠. 딱히 치료법도 없었어요. 그동안 쭉 지냈던 곳이 수도권 공단지역이라 그런가 싶더라고요. 무작정 공기가 좋은 곳을…
마이리틀샵 - 70. 청주 오창읍 '미니토리(minitori)' 최용민 대표 [충북일보] “대학병원 간호사였던 아내의 취미가 요리였어요. 연애할 땐 조금씩 만들어서 선물을 해주더니 결혼하면서는 아예 홈 베이킹 세트를 구매하더라고요. 출근할 때마다 동료들과 함께 먹으라며 매일 다른 메뉴를 잔뜩 만들어줬죠…
마이리틀샵 - 68. 청주 모충동 '정글정키스' 김우진·이태경·이관호 대표 [충북일보] 우진 “이곳은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다 인수한 등갈비 가게였어요. 그런데 치즈등갈비 바람이 불더라고요. 물량 공급에 차질이 일어났죠. 고정 고객도 뚝 떨어졌고. 결국 의욕을 잃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손을 내밀었어…
마이리틀샵 - 67. 청주 산남동 '홍메이드' 홍민혁 대표 [충북일보] “꼭 여고 앞에서 일을 하고 싶었어요. 남자 고등학교는 꿈에도 생각 해본 적 없어요. 여고 앞 훈남(?) 사장이란 게 많은 남성들의 로망이잖아요. 산남고가 여고라는 걸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이미 알고 있었고요. 그야말로 꿀단지 같은…
마이리틀샵 - 65. 청주 개신동 '증평은성집' 최대균·최정재 대표 [충북일보] 아버지 "서울에서의 회사생활을 정리하고 처가 근처로 내려갔어요. 처가 인근으로 간다는 게 남자로선 자존심 상했지만, 체면 차릴 입장은 아니었죠. 미래 없는 삶을 사는 것 보단 백번 낫겠다 싶었으니까요. 처형 순대집에서 식당…
마이리틀샵 - 64. 청주 사창동 '김관식빵집' 김관식 대표 [충북일보] "축구선수였어요. 공을 차면 행복했거든요. 그런데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이 찾아왔어요. 나 자신을 운 없는 축구선수라고 여기게 됐고요. 자신감이 사라져갔죠. 때마침 주변에서 종교생활을 권하더군요. 세상에서 유일하게 믿는 거라곤 나…
마이리틀샵 - 62. 청주 성화동 '조개궁' 윤경식 대표 [충북일보] “대학 갈 생각이 없었어요. 그저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게 즐거울 뿐이었죠. 생각해보면 학창시절엔 맘껏 놀았던 거 같아요. 그랬던 마음이 변할 수 있었던 건 고등학교 실습 때문이었어요. 현장의 어두운 면을 많이 보고 느꼈거든요. 조금이나…
마이리틀샵 - 59. 청주 사창동 '사운드가든' 지성태 대표 [충북일보] "아버지가 뽕짝을 좋아하셨어요. 해방 전후 트로트를 들으며 자랐죠. 그런 노랠 가만히 듣고 있으면 애수나 한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음악의 길로 향할 수 있었죠. 고등학교 때는 듀스에 빠져댄스팀으로 활동했었고요.…
마이리틀샵 - 52. 청주 산남동 '수다디자인' 변영수 대표 [충북일보] “10년 전 벽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이런 걸 만들어도 돈이 되겠다 싶어 집에서 만들어 봤어요. 결과물이 흡족하게 나오더라고요. 디자인에 소질 있다는 생각이 난생처음 들었죠. 당시엔 대학 학비를 직접 마련해야 했어요. 디자인 일을…
마이리틀샵 - 48. 청주 개신동 '주식회사 이로' 지동구 대표 [충북일보=청주] “제대를 앞두고 분대원이였던 친구와 내기를 했어요. 내가 3개월 만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느냐 아니냐를 두고요. 제대 후 부대를 나오자마자 책을 사고 독서실을 끊었어요. 그리고 3개월 후 보란 듯이 시험에 붙었죠…
마이리틀샵 - 45. 청주 성화동 '내 사과를 받아줘' 전석근 대표 [충북일보=청주] “전엔 야채가게를 했어요. 그러다 허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했을 때 과일을 팔아보기로 결심하게 됐어요. 일단 제가 과일을 엄청 좋아하니까요. 게다가 경매시간도 야채보다 두 시간 늦은 5시여서 여유를 가질 수 있고요. 업종…
마이리틀샵 - 44. 청주 사창동 '미쁘다식당' 김영태 대표 [충북일보=청주] “서양음식을 팔고는 있지만 순우리말의 가게 이름을 갖고 싶었어요. 그럴싸하게 뜨라또리아나 레스토랑이라고 해봤자 어차피 식당이란 얘기니까요. ‘미쁘다’라는 우리말 뜻이 좋았어요.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요리는 그렇게…
마이리틀샵 - 42. 청주 개신동 '방글라데시 레스토랑' 호센아노알 대표 [충북일보=청주] “방글라데시나 파키스탄, 네팔도 커리를 먹어요. 그런데 한국에 있는 해당 국가 출신 요리사들은 자신의 나라가 아닌 인도 커리라는 이름으로 거의 장사를 하죠. 아무래도 인도 커리의 인지도가 높으니까요. 하지만…
마이리틀샵 - 40. 청주 산남동 '카사비노' 이성형 대표 [충북일보] “와인은 추억을 마시는 술이에요. 흐릿한 기억을 선명하게 만들잖아요, 그래서 대화를 돋게끔 하고. 도수가 낮은 발효주여서 건강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그런 점들이 건전한 음주문화 형성에 기여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래서 우리 가게…
마이리틀샵 - 39. 청주 사창동 '커피사진관' 최영준 대표 [충북일보] “커피사진관이라고 이름을 정한 이유는 간단해요. 제가 세상에서 좋아하는 게 딱 둘이거든요. 맞아요. 커피랑 사진이에요. 오히려 커피 뒤에 사진관이라는 이름을 붙여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커피숍을 차렸는데 사진관으로 아시…
마이리틀샵 - 28. 청주 산남동 '올랄라' 장지영 대표 [충북일보]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영양사로 근무했어요.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식단을 짜고, 발주를 하며, 단가를 계산하는 일이 주된 업무였죠. 그렇게 지루한 일과를 보내다 퇴근하면 집에서 혼자 요리를 했어요. 신기하게도 무료…
마이리틀샵 - 26. 청주 사창동 'STUDEO' 윤은미 대표 [충북일보] “대학시절 태권도를 배우러 한국에 온 영국인 친구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그저 자신의 언어를 가르치며 다른 나라에서 머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가요? 개인의 역량과는 관계없이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외…
마이리틀샵 - 23. 청주 산남동 '이찌바' 김태희 대표 [충북일보]“얼마 전만 해도 일식 요리사를 칼잡이라 부르며 무시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자격지심에 혼자 공부를 많이 했어요. 네 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을 만큼요. 그런데도 사람들의 편견은 쉽게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한 사람의 노력으론 역부족이었…
[충북일보] 음성군은 18일 감곡면 오궁리 신희섭(59) 씨 농가의 논(2㏊)에서 올해 첫 모내기를 했다 . 지난해보다 1주일 빨랐다. 이날 모내기를 한 품종은 '진광'으로 도열병과 흰잎마름병에 강하고 밥맛이 좋은 조생종이다. 오는 8월 중순부터 수확해 9월 17일 추석을 앞두고 판매한다. 군은 이번 모내기를 시작으로 다음 달 말까지 본격적인 모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중·만생종의 경우 음성지역은 5월 중순이 모내기 적기다. 군은 올해 3천906㏊ 규모의 논에서 1만9천608t의 쌀을 생산할 계획이다. 군은 벼 재배 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못자리 조성용 상토, 벼 작물보호제, 대형 포대 등 11개 사업에 27억2천300만 원을 지원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적기 모내기, 병해충 방제 등 단계별 적기 영농으로 고품질 쌀 생산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음성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K-바이오 스퀘어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밑그림이 그려진 만큼 세부 계획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 바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준비하기 위해서다. 16일 도에 따르면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타 면제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 중이다. 도는 예타를 면제 받아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이유로 국가 간 심화하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 패권 경쟁을 들었다. 우위 선점을 위해 K-바이오 스퀘어 조성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국내 바이오산업 메카로 자리 잡은 오송에 들어선 관련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AI 바이오영재고 등과 연계해 바이오 핵심인재 양성과 글로벌 연구개발(R&D)을 통해 최대 성과를 조기 창출하기 위해서다. 과기부와의 협의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이미 수립한 마스터플랜과 진행 중인 기획 용역의 내용을 담아 예타 면제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까지 예타 면제 실현이 목표다. 앞서 도는 지난 3월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충북일보] 송기섭 진천군수가 진천군 살림을 맡은 지 9년 차에 들어섰다. 3선 군수지만 '아직 진천을 위해 하고 싶은 게 많다'며 남다른 지역 사랑과 지역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자랑하고 있다. 취임 8년과 민선 8기 반환 포인트를 목전에 둔 송기섭 군수를 만나 취임 당시 목표로 한 군정의 진행 상황과 평가, 남은 시간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들어본다. ◇진천군수로서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는 게 숫자를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9만 명 진천군민의 선택을 받은 지난 2016년부터 개인보다는 지역의 발전과 군민의 삶을 우선순위에 두고 몰입하다 보니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다. 내가 판단한 작은 부분이 지역주민에게는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공직자의 시선에서 결정한 내용이 군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현장에 나가 군민과 대화를 나눠야 했으므로 항상 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철도와 인구, 경제 등 어느 지방정부보다 비약적인 성장을 군민, 군 공직자와 함께 이룰 수 있었고,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지난 8년간 가장 값진 것은 무엇인가.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