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일반적으로 고기는 저녁에 구워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시골생고기'에서는 고기 먹는 시간이 따로 있지 않다. 언제나 북적이는 가게 안은 굳이 식사 시간이 아니라도 고기를 먹고 있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 건 손님들의 편의를…
[충북일보] '대게의 고장' 영덕이 가까워졌다. 지난해 12월 상주-영덕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청주에서도 주말을 이용해 영덕에 다녀왔다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현지에서 '바가지'를 쓰고 왔다"고 불만을 토로하기 일쑤다. 영덕으로 향하는 이유가 바다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충북일보] '뿌아쏭(POISSON)'은 프랑스어로 물고기라는 뜻이다. 청주 용담동 광장을 지나다보면 물고기만 잔뜩 그려진 간판이 보인다. 깔끔한 외관으로 어떤 가게인지 파악하긴 쉽지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퓨전일식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주방 앞에 가득 걸린 와인잔과 초밥 메뉴판이 이채롭다…
[충북일보] 심마니인 아버지는 산삼을 사러 온 지인들에게 장뇌삼이 들어간 백숙을 대접하곤 했다. 그 백숙이 먹고 싶어 산삼을 사러 온다는 우스갯소리를 나눌 정도로 맛이 좋았다. 그런 아버지를 지켜보던 엄홍규 대표는 그 백숙을 그저 대접만 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 힘을 모을만한 아이…
[충북일보] 첫 자영업 도전은 오리요리 전문점이었다. 퇴직 무렵, 아내의 음식 솜씨를 활용할 아이템으로 그 즈음 유행하던 오리요리를 선택했다. 시작하자마자 물밀 듯이 손님이 몰렸다. 청주 외곽인 낭성에 위치한 이곳에 이렇게 손님이 많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잘 됐다. 딱 4개월이었다. 그해 12월 '조류…
[충북일보] 지난해 7월 청주지역 페이스북에 의문의 사내가 등장했다. 서울에서 인생1모작을 마감하고 청주에서 인생2모작을 시작한다는 다소 거창한 스토리와 독특한 캐리커쳐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울 신라호텔 수석주방장 출신 오너쉐프라는 그는 가게 오픈 준비과정부터 인테리어까지 자신의 이야…
[충북일보] 눈발이 날리던 23일 금요일 낮 12시 용담광장 뒷켠에 자리한 일식당 '우마미'로 블로거들이 모였다. 전체 테이블 6개 남짓의 작은 가게엔 모임의 리더가 미리 주문한 상차림이 차려져 있었다.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모이는 구성원들이 좋아 정기적으로 맛집 체험을 함께 한다는 이들은 모두…
마이리틀샵 - 143. 청주 수동 '플러그미디어웍스' 문인규 대표 [충북일보] “PC방이 막 생겼을 무렵 친구들과 게임을 하러 찾은 그 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됐어요. 화상채팅이라는 걸 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제 앞에 보이는 사람과 화면 속 사람의 얼굴이 전혀 다른거예요. 지금은 흔히 말하…
마이리틀샵 - 142. 청주 서문동 '비스트로1989' 조항조 대표 [충북일보] “한국 사람들만 ‘빨리 빨리’를 외친다는건 그야말로 편견이에요. 서울에서 일할 땐 한번도 서두르란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프렌치 레스토랑이라는 특성상 그럴 수도 있지만 그때의 쉐프님은 항상 섬세하고 완벽한 접시를…
마이리틀샵 - 136. 청주 남문로 '밀숲' 오창훈 대표 [충북일보] “면요리를 워낙 좋아했어요. 학창시절 제 간식의 8할은 동네 중국집이 책임졌다고 할 만큼. 남들과 달리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이 편해지기까지 했거든요.(웃음) 편하게 먹어오던 칼국수가 유명 프랜차이즈화 되면서 가격이 터무니 없이 올…
마이리틀샵 - 133. 청주 수동 '베이지' 백신영 편집장 [충북일보] “인쇄 기획 사무실을 운영하신 아버지 때문에 사진과 디자인을 쉽게 접했어요. 아버지의 필름카메라를 들고다니며 사진을 찍었고 다양한 디자인툴들을 다루며 놀았으니까요. 하지만 진로를 결정하던 시기엔 세상이 급작스레 디지털화됐어…
마이리틀샵 - 131. 청주 용암동 '장터' 박중식 대표 [충북일보] “어린 사장을 대하는 손님들의 태도는 다양해요. '야' '너'는 기본이고 '마' '가' 보통 한음절로 끝내시는 분들이 많아요. 속은 상하지만 한번도 얼굴을 찡그린 적은 없어요. 꾸준히 웃으면서 오히려 더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하죠. 그렇게 서너…
마이리틀샵 - 128. 청주 북문로 '디엘스다이너' 이재훈 대표 [충북일보] “주인이 손님 얼굴도 모르는 음식점은 싫어요. 가능하면 모든 손님을 기억하려고 노력해요. 요리를 마치고나면 꼭 나와서 홀을 돌아다니죠. 간혹 혼자 온 손님이 있으면 같이 밥을 먹기도 하고 술 한잔을 청하면 술을 마시기도 하면서…
마이리틀샵 - 115. 청주 서문동 '기타매장 퀸악기점' 최승철 대표 [충북일보] “피아노 조율사였어요. 20년여 전 한창 기술을 배울 때도 피아노 조율사란 직업은 사라질 직업이라고 얘기하더군요. 생각해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해당 일을 했던 친구들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모두 일을 그만뒀거든요. 그…
마이리틀샵 - 105. 청주 수동 '주주' 조아라 대표 [충북일보] “부모님은 제가 어릴 적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나 인형을 하나도 버리지 않으셨어요. 언제라도 상자 속에서 옛 추억을 꺼내 볼 수 있게 해 주셨죠. 추억이 물건으로 간직될 수 있다는 걸 소중히 생각하신 거죠. 그런 감수성을 가진 부모님이라서 감…
[충북일보]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후 항공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이용객들이 불안해 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30분께 청주국제공항. 참사 여파 탓인지 대합실은 한산한 분위기였고, 이용객들의 얼굴에는 여행의 설렘보다는 불안한 모습이 엿보였다. 대기석에 앉아 있던 한 어린이는 TV 참사 뉴스 화면을 가리키며 부모에게 "우리는 저 비행기 타는 것 아니지"라며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날 티웨이항공을 통해 가족 여행을 떠나는 성모(44)씨는 "지금도 아이가 뉴스를 보며 항공기 타는 것을 무서워하는데 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된다"며 "여행을 가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용객들은 체크인을 기다리는 대기 선에서도 불안에 떠는 모습이었다. 수속을 기다리던 한 이용객은 가족의 안부 전화를 받으며 이들을 애써 달랬다. 오전 10시 45분 제주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던 박승환(41)씨는 "연말에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가족 여행을 가려고 두 달 전부터 계획했는데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것을 보고 여행을 취소할지 매우 고민했다"며 "대기 줄에 서 있는 지
[충북일보] 산에 나무를 심는 조림 사업에서 묘목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꽂아두는 대나무 표시봉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나무 표시봉의 식별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흰색 페인트가 환경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산림청은 목재 자급률과 국내 목재 이용 촉진 등 산림자원순환경영을 위해 경제림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림이란 산림을 계획적으로 육성해 이를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조성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한국은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산림으로 덮여있으나, 목재 자급률은 10%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적합한 수목을 선정하고 벌채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목재를 자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묘목의 생장을 방해하는 잡초들을 제거하는 풀베기 작업이 진행되는데 대나무 표시봉은 예초 작업자들이 묘목의 위치를 파악하는 등 경제림 손실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충북에는 조림사업을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약 2천890㏊ 규모에 대나무 표시봉을 설치했다. 1㏊에는 평균 3천 개의 대나무 표시봉이 사용된다. 이를 환산하면 도내에는 표시봉이 800여만 개가 설치된 셈이다.
[충북일보] 최근 건강수명 연장과 함께 평생교육 기회가 늘면서 성인 학습자, 즉 만학도들이 대학에 입학하거나 돌아오거나 사례가 증가하는 등 중고령층 평생학습 수요는 학위과정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인 학습자를 심층 인터뷰해 효과적인 교육방법과 지원방안을 살펴본 논문 '안드라고지이론에 근거한 60~70대 만학도의 대학 학습경험 탐색-S대 라이프설계 전공을 중심으로'가 최근 한국노년교육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노년교육연구'에 실렸다. 논문 저자는 김영옥(사진) 서원대학교 비전학부 라이프설계 전공 주임교수다. 김 교수는 60~70대 성인 학습자의 대학 학습 경험을 탐색하기 위해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으로 교육부가 선정한 서원대 성인단과대학 라이프설계전공 사례로 선정하고 학생 6명(60대 4명, 70대 2명)을 대상으로 질적연구를 실시했다. 성인 교육에 관한 이론인 안드라고지는 성인 학습을 돕기 위해 성인교육의 이론·과정·기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전국 대학의 성인 학습자 입학생 수는 2013년 3천521명에서 2023년 1만1천64명으로 7천543명(214.2%) 증가했다. 전체 입학생
[충북일보] "제 경영 철학은 단 하나입니다. 생명을 구하는 것." 김세나(41) 메디아크 대표는 단호하면서도 분명하게 메디아크가 나아가는 바이오 연구와 개발의 목적을 이야기했다. 메디아크의 시작은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이 계기가 됐다. 코로나19 초기 백신 공급이 원활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바라보며 김 대표는 연구한 바이오 소재 기술을 통해 백신 전달체 개발에 나섰다. 다음 팬더믹이 올 때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마음으로 창업을 했다고 한다. 메디아크 CEO를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서울대 박사과정 동안 항암제 개발을 연구해왔다. 일반적인 항암제가 아니라 환자에게 세포 독성이 전혀 없어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항암제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어 이를 메인으로 백신과 항암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아크가 개발하고 있는 항암제 기술은 전이암과 재발암이 안생기는 기술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원발암만 제거하고 난 환자들은 5년 후, 10년 후 재발암이 생길 것에 대한 걱정이 많으시다"라며 "전이암도 그렇고 원발암 부분을 제거하고 난뒤 해당 부분을 환자의 면역을 증강시킴으로써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