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따르릉∼'간호사 김영미(여·32)씨가 친구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잠이 깼다. 전화를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숨 한번 들이쉬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눈꺼풀은 여전히 무거웠다. 전날 야간 근무로 피로가 누적된 탓이다.'퇴근하고 술 한 잔하자' 친구의 질문에 대답하는 둥 마는 둥이다. 친구의 일과는 끝났지만, 그녀의 일과는 이제 시작이다.오후 7시30분다리가 저리다. 최근 하지정맥류를 앓았기 때문이다. 다리 혈관이 부풀어 붓고 아프더니 점점 심해져 일에 방해가 될 정도였다. 하루 8~10시간을 서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에게 하지정맥류는 흔한 질환으로 통한다. 병원 일을 하다 보면 한 번쯤 겪는 일이라 하소연은 민폐일 뿐이다. 건강은 자신이 알아서 신경 써야 한다. 서둘러 씻은 뒤 선식 한잔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오후 9시충북대병원 본관 4층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B) 도착. 영미씨의 직장이다. 간호사의 근무는 낮과 저녁, 야간으로 나뉘는데, 보통 야간 근무가 있는 날은 이맘때쯤 하루를 시작한다. 근무복으로 갈아입고 저녁 근무자에게 신생아들의 상태와 특이 사항을 인계받았다. 간호사 라운딩을 돌면서 전달받은 신생아들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차트에 적는다. 거스
깊어가는 겨울이 느껴진다. 하루가 다르게 춥다. 수온주가 무려 영하 14도까지 곤두박질쳤다.청주기상대는 새벽 5시부터 아침 7시께 기온이 내려갈 것이라고 밝히며,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낮 기온은 2~5도로 보인다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약간 나쁨'(일평균 81~120 ㎍/㎥)으로 관측됐다. / 이주현기자
'온몸에 힘이 없다. 말을 하려 해도 발음이 안 된다. 시야도 흐려져 앞이 보이지 않았다. 멀미 증상이 나더니 심한 두통으로 의식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응급실이었다.'지난 15일 오전 11시 충북대병원 응급진료센터. 한 중년 남성이 응급차에 실려왔다. 전문의가 상태를 확인하더니 '뇌경색'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급히 상황을 전파받은 간호사가 심뇌혈관질환센터로 뇌졸중 환자 도착을 알리는 벨을 눌렀다. 의료진의 휴대전화에 일제히 '코드 레드'(뇌졸중 신속 치료 시스템)가 떴다. 신속히 모이라는 신호다.그 사이 환자는 응급실에서 CT·MRI실로 이송됐고 의료진도 영상의학과에 집결했다.의료진은 환자의 혈액 검사 결과가 나오는 동안 뇌 MRI 검사를 시행했다. 특수 CT촬영이 끝난 뒤에는 혈관 조형술실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뇌 촬영 자료를 토대로 막힌 혈관을 즉각 뚫기 위해 혈전용해제(TPA)를 정맥주사로 주입했다. 환자는 병원에 도착한 지 20분 만에 막힌 뇌혈관을 뚫고 고비를 넘겼다. 원활하게 시술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센터 내부적으로 심혈관, 뇌혈관, 뇌혈관재활, 예방관리 등 4개 전문센터를 구성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심뇌혈관 질환 발생 시 한 번에
▲김명구(충북 에너지고등학교 교사)씨 부친상=발인 22일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특5호실.
의사에 이어 약사도 의료민영화에 반대하고 나섰다.청주시약사회는 지난 18일 청주 선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51회 정기총회를 열고 정부의 법인약국 추진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약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법인약국 입법 추진이 보건의약료민영화 허용을 위한 꼼수임을 직시하고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법인약국 입법 추진은 대기업체인의 독과점으로 인한 약품비 상승, 영리만이 목적이므로 국민의료비 증가, 약국이 없는 사각지대 확대, 의약료의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심화로 이어지는 등 결국 영리추구의 전쟁터가 될 것임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이날 정기총회에 참석한 민주당 오제세(흥덕갑) 의원, 새누리당 정우택(상당)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도 법인약국 반대에 힘을 실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투자 활성화 추진 과제를 발표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약사법을 개정해 법인약국 설립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현행 법에 따르면 약사와 한약사만 약국을 열 수 있지만, 법이 개정되면 약사들이 출자해 만든 법인도 약국을 개설할 수 있다.약사회는 영리법인 약국이 들어서면 소수의 대형 약국 법인이 시장을 독점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자본력이 있는 법인약국이 약 값을 올려 결국
아침 해가 떴지만 하늘이 어둡다. 구름이 많이 낀 탓이다. 전날 밤부터 내린 눈은 영하 9도의 추위 속에서도 여전히 그칠 줄 모른다.눈은 오후가 돼서야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하 4도, 한낮 기온은 영하 1도에서 0도로 예상된다.이날 미세먼지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 ㎍/㎥)으로 관측됐다. / 이주현기자
정상인의 혈압은 수축기 120mmHg 미만, 이완기 80mmHg 미만이 정상이다. 혈압은 우리 몸의 상태에 따라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혈압을 재기 1시간 전에는 커피나 담배를 삼가고 조용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5분이상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고혈압이 지속될 경우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훨씬 높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을 하는 등 꾸준히 혈압을 관리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혈당은 공복 시 100mg/dl 미만이 정상 혈당수치는 혈중에 포함되어 있는 포도당의 양을 나타내는데 공복 시 혈당이 100mg/dl 미만이면 정상, 126mg/dl 이상이면 당뇨, 중간 수치이면 공복혈당 장애라고 할 수 있다. 혈당으로 체크할 수 있는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당뇨병이다. 당뇨로 인해 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대로 혈액에 남아 있는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액순환이 나빠지고 영양 공급이 불안전하게 된다. 특히 모세혈관이 세밀하게 들어가 있는 장기인 눈, 신장, 발, 손 등에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될 수 있다
충북대병원이 뇌졸중 환자들의 병원 이용 편의를 돕기 위해 오는 23일 콜센터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다.환자나 가족들이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입원 예약도 할 수 있다.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043)269-7600으로 전화하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이주현기자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와 대한적십자사 충북도지사는 20일 라이온스 충북지구 소회의실에서 라이온스 임원 10명에게 적십자 희망풍차 나눔명패를 전달했다.
절기상 대한인 20일, 충북도내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특히 중국에서 유입된 황사까지 밀려오면서 '황사눈'이 예상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청주기상대는 이날 오전 8시30분을 기해 보은, 충주, 제천, 단양 등 4곳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지역별 적설량은 단양 4㎝, 보은 3㎝, 제천 2.7㎝, 진천 2.5㎝ 등이다.기상대는 오늘 오전까지 최대 3㎝의 눈이 더 내리다가 낮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겠다며 실시간 예보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현재 충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약간 나쁨' (일평균 81~120 ㎍/㎥)이다.. / 이주현기자
[충북일보]이재명 후보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심장이고,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충청의 심장이 힘차게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이 살아난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수도로, 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환황해권의 거점으로 각각 완성하겠다는 계획안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세종은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는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거점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을 잇는 유기적인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북은 K-바이오스퀘어를 조기 조성해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이차전지·반도체사업 분야는 R&D와 인력 양성 인프라를 강화해 초격차 경쟁력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이범석 청주시장이 민선 8기 후반기 시정운영 비전으로 제시했던 '글로벌 명품도시' 구현을 위해 청주시가 세계화 전략 추진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올해 안에 베트남 하노이에 해외통상사무소를 개소하고 지역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한편 글로벌 도시 청주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시가 해외통상사무소를 개소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중국 우한 해외통상사무소 설치 이후 10년만이다. 베트남 하노이 해외통상사무소 개소를 위해 시는 기초적인 제반사항을 추진중이다. 먼저 하노이 현지에 사무실을 구하고 있으며, 리모델링비와 운영비 등 관련 예산 1억8천만원을 시의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상정할 계획이다. 또 현지에 파견을 나갈 직원들에 대한 모집에도 나섰다. 시는 공무원 경력 5년 이상인 6급 팀장급 공무원을 하노이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 모집기간은 이번주부터 오는 28일까지다. 선발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로 진행되고 파견기간은 2년이다. 사무소 개소와 운영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곧바로 하노이로 파견되고 오는 2027년 하반기에 복귀하는 일정이다. 파견되는 팀장급 공무원은 사무소의 인력운영과 시정 홍보, 해외 인적 네트워크
[충북일보]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울어진 경선 룰을 확정했지만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당당히 경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아닌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을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입법·사법부를 세종·충청으로 이전하고 대통령 임기 단축의 지방분권형 개헌과 50조 슈퍼 추경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6·3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경제'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경제의 위기에 더해 정치권에서 촉발된 분열과 적대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내란과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과 확고한 비전, 실행력으로 경제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재도약을 이룰 리더십이 절실하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수다. 다음 대통령은 임기 단축이라는 희생을 결단하고, 동시에 일관된 비전과 정책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 ◇김동연 후보의 강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