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기(충북도 감사관실)씨 모친상=발인 29일 청주 하나노인병원 장례식장 특B실.
'지나간 것도 아름답다 / 이제 문둥이 삶도 아름답다 / 또 오히려 문드러짐도 아름답다 / 모두가 꽃같이 아름답고 / 꽃같이 서러워라….'고(故) 한하운(1920~1975) 시인의 시 '생명의 노래'에는 한센인들의 고통과 한(恨)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흔히 나병, 문둥병이라 불리는 한센병은 앓는 순간 가족과 사회로부터 보호가 아닌 철저하게 격리된다. 그 가혹함에 하늘이 내린 벌, 천형(天刑)이라는 표현이 붙었다. 완치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한센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62회 세계 한센병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청원군 남일면 은행리에 있는 '한센병 환자촌' 청원농장을 찾았다.입구부터 음산한 냉기가 목 뒤를 스쳤다. 마을엔 인기척이 없었고 집집이 딸린 축사는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낡고 허름했다.마을 주민에 의하면 이곳은 5년 전만 해도 충북의 몇 안 되는 한센병 환자촌이었다. 한때 부농의 꿈을 안고 닭과 돼지 등을 키우며 100여명이 모여 살았지만 지금은 4가구, 모두 5명만이 살고 있다. 그나마 남아있는 주민들도 고령인 탓에 더 이상 일할 힘이 없어 들녘에 나간지 오래다. 주민 소개로 이 마을
이번 설 연휴는 예년보다 포근하다. 하지만 귀성길(29일)과 귀경길(2월1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빗길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27일 충북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5도에서 7도로 보인다.이날 충북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 ㎍/㎥)으로 예상된다. / 이주현기자
6·4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상에서도 선거 관련 얘기가 단연 화제다.특히, 새누리당 중앙당의 '기초단체장 공천 유지' 발언이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이두영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이 정당공천제 유지를 주장하는 것은 거짓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포문을 열었다.이 사무처장은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국민과 약속을 해놓고 이제 와서 위헌을 핑계로 공약을 파기하는 것은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정당공천을 유지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치졸한 꼼수"라고 일침을 놨다.최상호씨는 댓글에서 "이해집단으로 결성되 단체가 선거를 주도하고, 실망한 국민들의 글은 정치와 선거에 등을 돌리니 투표해 봐야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꼬집었다.한창희 전 충주시장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위헌인지 모르고 공약했고, 정치쇄신특위장이었던 안대희 전 대법관은 위헌인지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었단 말인가. 교육감, 농협조합장 등도 정당공천이 없으니까 위헌이 아닌가"라고 댓글을 달았다.앞서 경실련은 지난 16일 "'공약 파기' 퇴행적인 행태에 나선 새누리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주현기
봄을 맞이할 때가 온걸까. 불어 오는 바람에서 향긋한 풀내음이 난다. 청주 무심천에서는 꽃 진 자리에서 다시 꽃이 올라오고 있다. 필시 봄이 오고 있다는 증거다.토요일인 25일, 오전 한때 비소식이다. 이날 강수량은 1㎜ 내외로 예상된다.24~2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하 2도, 한낮 기온은 7도에서 10도로 보인다.한편 24일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 ㎍/㎥)으로 관측됐다. / 이주현기자
충북시민재단이 22일로 출범 3주년을 맞았다. 그간 보수와 진보의 경계를 뛰어넘는 활동영역은 충북의 불균형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송재봉 상임이사를 만나 지난 3년간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들어봤다. - NGO센터를 소개하자면."NGO센터는 현재보다 미래를, 나보다 공동체를, 경쟁보다는 협동과 나눔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보면 된다. 시민사회의 가치와 비전이 실현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일하는 사람들의 역량을 강화, 작지만 소중한 시민의 참여와 행동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난 3년의 성과는 무엇인가."가장 큰 성과는 사회 전반에 '공익적 기부 문화'가 확산된 것이다. 그동안 시민단체는 자본력 부재로 사회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렇다 할 지원기관도 없어 더더욱 그랬다. 그러나 충북시민재단이 출범하면서 직접 사업비가 아닌 순수 시민단체 지원 명목으로 연 1억원 이상 사회활동 지원비가 모였다. 그 결과, 그간 선행되지 않았던 지역 NGO 실태조사와 시민운동가 직무만족도 조사, 풀뿌리 NGO 인건비 지원 등 시민사회 단체와 활동가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당면한 과제는 무
청주지역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A(여·51)씨는 출산을 하면서 간호사의 꿈을 접어야 했다. '다시 병원에 복귀하겠다'는 생각은 항상 했지만 선뜻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경력단절 간호사들의 취업을 도와준다'는 충북간호사회 유휴간호사재취업전담센터를 만나 재취업에 성공, 현재는 청주 흥덕보건소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충북유휴간호사재취업전담센터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경력이 단절된 간호사를 대상으로 상담과 알선 등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4년간 331명의 유휴 간호사들을 현장에 복귀시켰다. 취업자의 연령대는 31~50세 사이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간호경력은 평균 8.4년, 경력단절기간은 평균 5.8년이었다.노동시장을 떠났던 간호 인력의 산업현장 복귀를 통해 고용효과를 증대시키고, 우수한 간호사를 공급받음에 따라 중소 병원의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1석2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경력이 단절된 유휴 간호사들이 원하는 근무환경을 고려해 알선하는 '1대1 맞춤형 취업'도 재취업 성공에 한몫하고 있다.현재 간호사 업무는 동네 병원이 아니면 어느 병원이든 3교대제를 기본으로 한다. 휴일이 잘 지
올겨울은 겨울답지 않게 온화하다. 오늘은 날씨가 더 풀렸다. 무려 6도다.청주기상대는 "23일 충북은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고 비교적 선선하겠다"며 "아침기온은 영하 13도에서 영하 6도로 보인다"고 예보했다.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일평균 31~80 ㎍/㎥)으로 관측됐다. / 이주현기자
청주서부라이온스클럽이 지난 20일부터 21일 제주도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이란 주제로 감귤농장 체험 행사를 열었었다고 22일 밝혔다.홍순철 청주서부라이온스클럽회장은 "소년소녀가장과 보육원생 100명을 초청해 제주도 관광 및 감귤 따기 체험 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일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라고 했다. / 이주현기자
[충북일보]이재명 후보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심장이고,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충청의 심장이 힘차게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이 살아난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수도로, 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환황해권의 거점으로 각각 완성하겠다는 계획안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세종은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는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거점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을 잇는 유기적인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북은 K-바이오스퀘어를 조기 조성해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이차전지·반도체사업 분야는 R&D와 인력 양성 인프라를 강화해 초격차 경쟁력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이범석 청주시장이 민선 8기 후반기 시정운영 비전으로 제시했던 '글로벌 명품도시' 구현을 위해 청주시가 세계화 전략 추진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올해 안에 베트남 하노이에 해외통상사무소를 개소하고 지역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한편 글로벌 도시 청주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시가 해외통상사무소를 개소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중국 우한 해외통상사무소 설치 이후 10년만이다. 베트남 하노이 해외통상사무소 개소를 위해 시는 기초적인 제반사항을 추진중이다. 먼저 하노이 현지에 사무실을 구하고 있으며, 리모델링비와 운영비 등 관련 예산 1억8천만원을 시의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상정할 계획이다. 또 현지에 파견을 나갈 직원들에 대한 모집에도 나섰다. 시는 공무원 경력 5년 이상인 6급 팀장급 공무원을 하노이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 모집기간은 이번주부터 오는 28일까지다. 선발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로 진행되고 파견기간은 2년이다. 사무소 개소와 운영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곧바로 하노이로 파견되고 오는 2027년 하반기에 복귀하는 일정이다. 파견되는 팀장급 공무원은 사무소의 인력운영과 시정 홍보, 해외 인적 네트워크
[충북일보]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울어진 경선 룰을 확정했지만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당당히 경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아닌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을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입법·사법부를 세종·충청으로 이전하고 대통령 임기 단축의 지방분권형 개헌과 50조 슈퍼 추경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6·3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경제'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경제의 위기에 더해 정치권에서 촉발된 분열과 적대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내란과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과 확고한 비전, 실행력으로 경제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재도약을 이룰 리더십이 절실하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수다. 다음 대통령은 임기 단축이라는 희생을 결단하고, 동시에 일관된 비전과 정책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 ◇김동연 후보의 강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