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인 14일, 충북의 밤하늘에 휘영청 큰 둥근달이 뜨겠다. 달집에 불이 붙는 순간 가장 먼저 달을 본 이가 복도 많이 받는다니 눈을 화등잔만 하게 뜨고 동쪽 하늘을 주시할 일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하 1도, 한낮 기온은 5도에서 7도로 보인다.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일평균 0~30㎍/㎥)'으로 예상된다. / 이주현기자
△강상무 충북교육감 예비후보
정부는 지난해 12월 영리법인약국 허용을 내용으로 하는 의료민영화 도입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의료민영화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병원 및 약국의 법인화를 허용하고, 민간의료보험을 확대하여 고용을 창출하고 경쟁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자는 주장이다.그러나 고용 창출과 의료서비스를 높이는데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은 의료수요자인 국민이 부담하는 것이고, 의료민영화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수익은 의료공급을 독점할 재벌기업의 몫이다.현재의 "국민건강보험"제도는 보험료 납부액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건강복지 혜택을 누리는 이상적인 제도로, 1977년 박정희 대통이 모든 국민이 소득에 관계없이 공평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시행하여 지금까지 국민의 건강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는 훌륭한 복지제도이지만, "의료민영화"제도는 보험료 납부 액 만큼 만 혜택을 보는 제도로 소득상위 극소수 계층만 부담 없이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반 복지 제도다.이는 국가가 국민복지의 절대적 위치에 있는 "국민건강의료보험"체제를 허물고, 그동안 의료보험료 및 적용범위, 의료수가 등을 결정하는 의료복지 공급자의 위치를 포기하고, 의료체계를 시장경제에 맡겨 재벌의 손에 넘기겠다는 발상으
정부의 '법인약국' 허용 방침을 놓고 충북 약사들이 연일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대정부 협상 결렬 시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싫어도 꾹 참는 충청도 지역 정서와 정치적 세(勢)가 약해 나서길 꺼리던 충북 약사들이 앞장서 비난을 쏟아낸 것은 이례적이다.일각에서는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이 충북 출신인 점을 고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충북 약사들이 조 회장을 등에 업고 주가를 올리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류호진(56) 충북도약사회장은 1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법인약국의 문제점과 약사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시선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류 회장은 법인약국 허용 논란에 대해 "기존 약국들이 단시간 내에 몰락할 것"이라며 "법인약국을 허용한 외국 사례를 보면 노르웨이는 10년 만에 85%의 지역 약국이 3개의 체인 약국으로 전면 재편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헝가리의 경우 약국 법인화로 인해 현재 동네 약국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재벌이 동네상권을 장악한 것처럼 동네 단골약국을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약국에서 약사를 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그는 "영리가 목적인 법인 약국은 약사 숫자를 최소한으로 줄여 경영
13일 충북은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 많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하 2도, 한낮 기온은 4도에서 6도로 보인다.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일평균 0~30㎍/㎥)으로 예상된다. / 이주현기자
동물 보호단체의 반발로 국내 1호 동물 복지농장인 음성군 대소면 A 농장의 닭 살처분이 차질을 빚고 있다.음성군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지역 반경 3㎞ 위험지역에 포함된 이 농장의 닭 3만여 마리를 살처분하기 위해 지난 11일 오전 9시께 공무원 120여명을 투입했다.그러나 이날 오전부터 동물 보호단체 회원 10여명이 닭 살처분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살처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이주현기자
14개 교수단체와 학생시민단체가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대학평가 기준 미달 학교의 정부책임사립대학(공영대학) 전환과 수도권 대학의 정원외 입학을 금지하는 내용의 대안도 내놨다. 전국대학구조조정 공동대책위원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반값등록금운동본부 등 14개 단체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1·28 교육부 구조조정계획, 무엇이 문제인가·'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발제자로 나선 홍성학 충북보건과학대 교수는 "어림잡아 정규교수 2만명, 정규직원 1만명, 비정규교수 3만명 등 6만명 교원의 대량해고를 낳을 것"이라면서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의 비율을 균형있게 유지하되 대학별로 정원을 비례적으로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을 통과시켜 고등교육예산을 확보하고, 이 재원으로 교원 인건비를 지원하고 대학등록금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데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 이주현기자
국제라이온스협회 356-D(충북)지구는 지난 11일 진천군청을 찾아 AI 피해를 입은 농민과 방역 초소원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유재풍 총재는 "추운 날씨에도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는 초소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지난 7일 만난 김병두(78·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할아버지는 '한 달에 한 번 천사가 찾아온다'고 했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천사는 병도 치료해주고 말동무가 돼 준다고 한다. 김 옹은 천사를 기다리는 내내 방을 청소하고 옷 매무새를 고쳤다.오후 3시. 집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할아버지, 방문 간호사에요. 안에 계세요?""어어, 왔구만. 문 열려 있으니까 들어와."잠시 후 호리호리한 체격에 부드러운 눈매, 그리고 한 손엔 큰 가방을 들고 있는 한 중년의 여성들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 흥덕보건소 소속 정구택(여·52), 심상희(여·46) 방문간호사다.오매불망 천사를 기다렸던 김 할아버지의 기쁨도 잠시였다. 정 간호사는 부엌에 널브러져 있는 주전부리를 보더니 잔소리(?)를 시작했다. "아이 참, 할아버지. 당뇨엔 기름진 거 몸에 안 좋아요. 그리고 점심은 드셨어요? 혈당 떨어지면 안 되는데…."정 간호사는 마치 김 할아버지의 딸처럼 보였다. 온갖 아양을 다 들어주고 참견도 했다. 딱딱하게 치료를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라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고, 적절한 관리를 받으면서 마음까지 치료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즉, 육체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솔솔' 불어오는 바람하며, 나뭇가지마다 하나둘씩 속살을 드러내는 꽃망울, 그리고 따뜻한 햇살. 점점 봄의 문턱이 가까워지는 게 느껴진다. 12일 충북은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구름 많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하 8도, 한낮 기온은 3도에서 5도로 보인다.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일평균 0~30㎍/㎥)으로 예상된다. / 이주현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