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관광자원은 어떠한지 뒤돌아본다. 예전에는 속리산 법주사가 졸업여행 1번지였고, 나이드신 분들은 수안보온천을 좋아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수안보온천 옆에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숙박을 하는 사람들이 적어졌고, 그나마 있던 스키장이 사라지면서 겨울 성수기를 기대할 만한 관광지도 자취를 감추었다. 속리산에는 등산 목적의 관광객은 늘었지만 속리산의 역사성을 보려고 찾아오는 발길이 줄었다. 지금 각광받고 있는 곳이라고 해야 진천 미르309 출렁다리나 단양 만천스카이워크 내지 청남대 정도일 것이다. 아무리 이곳에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해도 하루 6만 명이 몰려드는 장가계에 비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 연기없는 굴뚝이 만들어 내는 일자리와 경제적 부를 우리는 왜 창출하지 못하는 것일까. 지나친 규제와 대단위 투자를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4월 다년온 장가계는 코로나 시기에 변신을 했다고 한다. 70m에 달하는 에스컬레이터 12개가 이어져 있고, 외부에 놓여진 엘리베이터 중 세계에서 제일 속도가 빠르고 높다는 335m의 백룡 승강기를 암벽에 설치했다. 유리로 만들어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40m 길이의 천하제일교를 300m 높이에서 돌기둥을
대자연이 각자의 삶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는 경이로운 시기에 비염을 달고 사는 나로서는 아침마다 목이 칼칼하고 코가 답답한 느낌과 잦은 재채기로 여간 곤욕이 아니다. 가뜩이나 세차를 자주 하는 편이 아니어서 검은색의 차는 노랗게 변해가고 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떠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적응하고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며 오랫동안 지구 최상위 포식자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선조들께서 수난을 견뎌내고 지혜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늦게 태어날수록 더 좋은 환경과 윤택한 삶을 살 것이라는 약간의 부러움을 가졌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 당연하게 생각했던 이 아름다운 지구가 정말 많이 아파서인지 이 자연을 먼저 누리고 산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함을 느낀다. 마음껏 밖에서 뛰어놀지 못하고 주로 실내에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미래의 환경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많이 없다는 것이 두 아이를 키우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마음이 편치가 않다. 올해 큰아이가 자신이 원하던 세광중학교에 입학을 하게되었다. 주위 학부모들에게 아이를 보내고 싶은 학교로 유명했고 워낙 어릴 적부터 알고 있던 익숙한 학교여서인지 아이를 보내게 되어 안심이 되었다. 중학교 입
공으로 하는 경기들은 대개 다 공 하나로 시합을 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공 두 개로 시합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대체로 야구나 배구 같은 종목은 공 두 개를 쓰는 것이 아예 불가능할 것 같다. 이 종목들은 공이 두 개가 되면 일단 너무 위험하다. 농구는 공 두 개의 시합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농구는 공 하나만 해도 충분히 점수도 많이 나고 역동적이므로 공 두 개를 쓴들 장점이 없을 것 같다. 축구 정도라면 공 두 개로도 해봄직하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약체인 팀이 단단하게 지키기만 하다가 한두 번의 역습으로 골을 얻어내는 전술은 아마 쓰지 못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원래도 감독의 전술구사가 중요하지만 공격조와 수비조가 모두 항상 움직여야 하므로 선수의 배치 등 전술 싸움은 더욱 치밀하고 치열해질 것이다. 이런 축구라면 상당히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요즘 영화들을 보면 다중우주를 막 건너 다니기도 하고, 우주의 기운을 담은 돌 여섯 개가 우주 생명체 절반을 없앴다가 살렸다가 하는 세계관도 존재하는데, 공 두 개짜리 축구 정도는 충분히 상상해 볼 만하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는 어떨까? 일반적으로 대통령 선거는 최종적으로 후보가 몇 명이냐에 관계없이
대법원의 판결이 논란을 잠재울 것인가, 혼란을 부추길 것인가. 오늘 오후 3시 대법원의 최종 선고에 따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운명이 갈리고, 대선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후보는 방송 출연과 국정감사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아왔고 1심 유죄, 2심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초고속 선고 배경 무엇인가 이 재판은 동일한 사건에 대해 하급심에서 유죄와 무죄가 완전히 바뀌는 양극단의 판결로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어 주목을 끌었는데 대법원의 전례 없는 빠른 선고가 많은 궁금증을 모으게 한다. 대법원으로 넘어 온 사건을 34일 만에 선고하는 것이 초유의 일이기도 하고, 국민들의 뇌리에는 대법원이 맡은 재판은 시간을 오래 끌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인식이 굳어져 있기에 더욱 이례적이다. 선거법 사건은 1심 6개월, 2심과 3심 각 3개월로 1년 이내에 최종선고가 나와야 한다는 대법원의 원칙이 있기는 하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게 다수다. 이 후보의 사건 역시 1심에서만 1년 이상 시간을 끌어 오면서 논란을 키웠는데 대선을 코앞에 두고 대법원이 전광석화처럼 신속히 선고 기일을 정했다. 어떤 선고가 나느냐에 초점
[충북일보] SK텔레콤(이하 SKT) 서버 해킹 사태의 파장이 일파만파다. SKT 측은 휴대전화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했다. 하지만 고객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후속 조치마저 안일해 고객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SKT의 고객 서버가 지난 19일 해킹 당했다. 동시에 가입자 유심 정보가 대량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SKT 측은 사고 발생 사흘 뒤인 지난 22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지했다. 이때부터 가입자들의 불안이 증폭됐다. 정확한 정보 유출 경로조차 불투명해 향후 어떻게 개인정보가 악용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SKT 측은 지난 28일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천600여 곳에서 유심카드(eSIM 포함) 무료 교체 지원을 본격 시작했다. 유심 정보 탈취 가능성이 있는 대상은 총 2천5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SKT의 유심 보유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불안한 가입자들은 오늘도 대리점에 '유심 오픈런' 중이다. 뒤늦게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려 애를 썼다. 그 바람에 온라인 예약시스템은 접속자 폭주로 중단되기도 했다. 로밍 서비스를 해제해야 가입이 가능한 탓에 많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유일한 대책인 유심 교체가 빈약한 물량으로 무
'한칸 성안점'이 오픈했다는 소식이 에스엔에스(SNS)에 올라왔다. 위치를 검색하니 '요코센' 맞은편이었다. 요코센은 내가 종종 들르는 선술집이다. 그사이 '스티즈커피 북문로점'도 생겼다. 스티즈도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법 알려진 브랜드다. 중앙시장에 입소문 난 가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궁금했다. 지인과 모임 장소를 부러 중앙시장으로 정했다. 시장 입구에서부터 활기와 달뜬 에너지가 넘실대고 있었다. 변할 것 같지 않던 중앙시장에 변화가 일고 있었다. # 취향과 취향이 만나는 곳 4년 전, 중앙시장 골목에 요코센이 문을 열었다. 유동 인구도 없고, 밤이면 더 을씨년스러운 시장통에 술집이라니. 요코센 김승균 대표는 '어린 시절의 로망'이었다고 말한다. "청주에 살았지만, 중앙시장에는 그때 처음 왔어요. 소소하게 다찌 테이블 놓고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대료도 저렴했고요. 코로나 시절이어서 대부분 가게가 문을 닫은 상태였어요. 휑했지만, 그런 조용한 느낌이 좋았어요. 불안하기보다는 취향이었던 거죠." 정작 요코센을 걱정한 건 주변 상인들이다. "채소가게 사장님이 이런데 왜 왔냐, 안쓰러워하셨어요. 혼자 뚝딱뚝딱 공사하고
저울은 양쪽의 무게를 비교하는 아주 단순한 도구다. 눈금도 없고, 복잡한 기능도 없다. 하지만 누구보다 정직하다. 어느 쪽에 더 무거운 것이 있는지 조용히 그리고 정확하게 알려준다. 바로 그 점에서 나는 공직자가 지녀야 할 태도 역시 저울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겉모습에 흔들리지 않고, 기준에 따라 판단하는 도구. 공직사회에서 청렴은 법과 규정을 지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청렴은 '판단의 균형감'을 유지하는 일이다. 민원인의 말이 간절할수록, 어떤 사정이 더 애틋하게 들릴수록, 저울의 한쪽에 마음이 실린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반대편 접시에 '공정'과 '원칙'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무게 중심을 잡는 일이고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다. 우리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한다. 그래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듣고 때로는 감정까지 마주한다. 억울한 사정을 외면하지 못하고, "이번 한 번만 도와달라"는 부탁을 외면하기 어려운 날도 있다. 그럴수록 마음속 저울은 더 빠르게 기울어진다. 하지만 공직자의 저울은 사람마다 달라져선 안 된다. 누구에겐 관대하고 누구에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그 저울은 신뢰를 잃는다. 청렴은 결국 누구든 그 위에 올
프란체스코 교황의 장례미사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 홀로 옷차림으로 구설에 올랐다. 외국 대표단 좌석의 맨 앞줄 오른쪽 첫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밝은 파란색 정장에 푸른 넥타이를 맨 트럼프의 패션은 더욱 유별나 보였다. 자국 대통령의 범상치 않은 옷차림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간판처럼 눈에 띄었다"고 빈정거렸다. 비난을 자제한 문장이지만 놀라움과 조롱이 느껴진다. 이어서 대통령 전용기 안에 어두운색 정장 한 벌이 없었을 리 없다며 "파란색 정장을 선택한 것은 자신이 누구의 규칙도 따르지 않고 자신의 규칙만을 따른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하는 트럼프 대통령 의지와 완벽히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누구도 못 말리는 트럼프의 분방함을 대통령의 의지로 본 뉴욕타임스의 기사는 사회적 규칙을 거부하는 트럼프 식 개인 규칙에 대한 논의로 발전할 듯싶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부족한 차림새 역시 지적 대상이 됐다. 검은색 코트와 검은색 베일은 무난했으나 검은색 스타킹 대신 살구색 스타킹을 신은 것이 문제였다. 부창부수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복장은 미국 소셜 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교황의 장례미사에
며칠 전 서울에서 모임이 있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일이 있었다. 무심코 눈길을 준 곳에 교통약자석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낯설었다. 경로석이 아니었나· 별 생각 없이 그 문구를 바라보고 있는데 의자에 앉아 있던 사람이 어르신 여기 앉으세요라며 일어섰다. 등산모임을 다녀오느라 모자를 쓰고 등산지팡이까지 들고 있었으니 갓 환갑을 넘긴 내가 노인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더구나 그 문구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자리 양보를 기대하는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르신'이라니. 당황스럽고 멋쩍어 사양한 뒤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전적 의미로 어른은 다 자란 사람,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또는 나이나 지위가 자기보다 높은 사람이라 정의되어 있다. 다 자라서 성인이 되면 누구나 어른이 되지만 공경받는 어른, 자기 일에 책임질 줄 아는 어른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진정한 어른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말보다 삶의 태도에서 묻어나는 깊이가 먼저 다가온다. 어른이 되는 것은 시간의 몫이지만 존경받는 어른이 된다는 건 살아낸 방식의 결과가 아닐까. 전통적으로 어른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한 마을의 지도자로서 공동체를 유
새잎, 새순, 새싹만큼 설레는 말이 있을까. 봄이 오는 바람결에 서 있는 나무를 지나다 새로 돋아나는 움을 보면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자세를 낮추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나무는 겨우내 두꺼운 껍질로 꽁꽁 싸매 두었던 싹을 어느새 슬그머니 풀어 힘차게 밀어 올린다. 그리고 이내 어엿한 푸른 잎을 만들어 낸다. 그 새로운 잎을 만들어 내는 힘은 어디서 나오며 경이로운 변신은 무어라고 해야 할까, 아마도 그것은 '생명의 신비'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새잎은 봄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어느 계절이든 조건이 맞으면 생명의 신비는 작동한다. 겨울을 나는 파, 마늘은 새순을 고이 숨겨 두었다가 봄에 힘차게 고개를 내민다. 가을에 노지에 심은 대파는 겨우내 혹독한 추위로 겉잎이 하얗게 말라 버리지만 그 잎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이유는 자기 몸 깊숙한 곳에 웅크리고 있는 움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다. 나는 하얗게 죽은 줄 알았던 대파 속에서 짙푸른 싹이 오롯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생명은 이렇게 쉽사리 끊어지지 않고, 이어 나가는 것임을 깨닫는다. 지난가을에는 울안 텃밭에 마늘을 심었다. 마늘을 수확해서 먹기도 하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카이스트(KAIST)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학교의 2027년 개교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학교 건립 사업비 확보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힘을 쏟는 한편 설계 용역의 빠른 시일 내 완료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AI 바이오 영재학교의 건축비 105억 원은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정부가 재해·재난 대응, 민생 지원 등 긴급하고 필수적인 사업에 한정해 추경을 편성하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도는 추후 추경이나 내년도 본예산에 세우는 방안을 놓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건축비 확보가 늦어질 경우 학교 설립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지방비를 먼저 투입해 사업을 시작한 뒤 향후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중앙투자심사는 오는 7월 행정안전부에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광역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이 300억 원 이상 투입되면 지방재정법에 따라 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도는 올해 초 심사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기획재정부 요구로 학교 설립에 지방비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행안부가 국립 학교는 국가가 세워야 한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각 정당의 지지세 결집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지지를 선언하거나 관련 모임이 출범하며 외연 확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반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놓고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 등의 움직임이 잠잠한 모습이다. 청주촛불행동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운동을 주도해 온 충북 진보성향 시민단체는 지난 9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단체 소속 20여 명은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도민 1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우리는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이 후보의 당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2·3 비상계엄 주동자는 파면됐고 공수처의 수사도 시작됐지만 대한민국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 후보처럼 준비되고 검증된 서민적, 민주주의형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은 아무런 반성과 사죄도 없이 뻔뻔하게 대선 후보를 출마시켜 재집권까지 노리고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