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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가볼만한 농산촌마을 - 조령산체험마을

나는 새도 쉬어가는 산촌 마을

  • 웹출고시간2009.09.24 18:52: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선시대에 과거 시험을 통해 벼슬을 하기 위해 선비들이 영남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던 대표적인 옛길인 문경새재에는 괴산-충주로 넘어가는 조령산이 있다.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에 있는 해발 1,025m의 조령산은 '나는 새도 쉬어 넘는다'는 험준한 산으로 문경 쪽에서 올라오다 보면 제1관문 주흘관, 제2관문 조곡관을 지나 제3관문 조령관이 있는 곳이다.

이 제3관문 아래에 있는 산촌 마을 신풍리와 신혜원 마을이 '조령산 체험마을'로 도시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조령산 자락의 신풍리는 수옥폭포, 문경새재 제3관문 등 자연자원과 한지, 금속활자, 나무공작 등 체험프로그램으로 도시민들에게 인기있는 체험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백두대간 천혜의 울창한 산림과 기암절벽 계곡을 간직하고 있는 이 마을이 전에는 자동차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연풍IC가 생기고 연풍-수안보간 3번국도가 4차선으로 확·포장 되는 등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찾는 이들이 더욱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 마을에는 무형문화재가 만드는 전통 한지와 금속활자가 있고, 도자기 공예 체험장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있으며, 연풍 사과 · 곶감, 괴산 청결고추 등 특산품도 많아 관광 연풍으로 변모하고 있다.

산간 오지 마을이었던 이곳이 외지인들에게 많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정보화마을로 지정되면서 부터이다.

주민들은 정보화마을을 계기로 한지, 도자기, 목공예 등 전통문화 체험과 산림자원을 활용한 숲체험, 암벽등반, 산악캠프, 래프팅, 그리고 계절별 농사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숙박시설을 마련하고 도농교류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지금은 마을 홈페이지 (http://one.invil.org)를 통해 체험활동 예약을 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주말에는 하루 80~1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마을에 있는 민속공예촌에서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닥나무로 만드는 한지체험과 도자기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이 마을의 자랑은 다양하고 알찬 체험프로그램이 앞자리에 있다.

한지뜨기 체험은 충북 무형문화재 제12호인 안치용 한지장과 함께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곳의 '신풍한지'는 좋은 물과 작목반에서 직접 재배한 닥나무로 만들고, 최근에는 컴퓨터 프린트용 한지 및 새로운 색상과 디자인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한지를 이용해 연필꽂이, 한자 옛 책, 휴지케이스, 인형, 소원등 만들기 등 한지공예체험도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또 이 마을에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01호 금속활자장 전수조교인 임인호씨의 지도 아래 금속활자인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지역에서 전혀 해 볼 수 없는 소중한 체험이 아닐 수 없다.

금속활자 만드는 과정을 보고, 목판 등을 이용해 한지에 활자 인쇄를 해 보면서 괴산에서 가까운 청주에서 만들어진 직지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다.

◇ 한지·금속활자·나무공작 체험 인기

아이들이 황토를 이용하여 천연염색을 하며 자연친화력과 참살이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고 있다.

자연염색 체험은 황토 등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던 천연 염료를 가지로 소나무로 만든 멋진 염색체험공장에서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이 마을에서 해 볼 수 있는 '자연공작체험'은 이미 TV, 신문 등에 수차례 소개될 정도로 유명하다.

마을에서 차(茶), 효소, 곶감을 재배하는 주민 맹승재(50)씨 부부가 지도하는 이 공작체험은 나무를 이용하여 오리피리, 목걸이, 간판, 동물모형 등을 만들어 보는 것인데, 이미 수많은 어린이들은 물론 최불암, 강부자, 심양홍씨 등 유명 탤런트들도 와서 보고 감탄하고 갈 정도로 그 솜씨를 인정받고 있다.

맹씨는 이 밖에 국화차, 솔눈, 맨드라미 효소 등도 개발하여 맛보는 이들을 감탄시키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충주대학교와 손잡고 국화차 티백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이 마을 공예촌에는 도자기 가마와 공방이 있어 직접 진흙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공예체험을 하면서 흙과의 교감을 통해 자연친화력을 기르고 내재된 예술적 감성도 발휘할 수 있다.

전통 무술을 배워 볼 수 있는 활빈당 체험도 마련돼 있어 전통 무술인 '수박'의 기본기를 흉내내고, 옛 무인 복장을 하고 전통 활쏘기를 해 보고, 홍길동이나 포졸의 옷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훌륭한 추억거리가 된다.

귀주떡만들기 체험에서는 맨드라미 꽃잎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전통 모양과 창작그림을 떡에 표현해보고, 전통 떡을 만들어 먹는 재미까지 맛볼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고사리산장에 묵으면서 전통문화체험, 계곡 물놀이, 식사(자연산 버선전골, 엄나무백숙), 모닥불에 감자 구워먹는 캠프파이어, 시골밥상 아침식사, 멧돌로 콩 갈기, 가마솥에 순두부와 감자보리밥 하기 등을 하는 1박2일 체험프로그램에 많은 예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 마을에는 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맛있는 음식들도 풍성하다.

감자전, 닭백숙, 오골계탕, 오리훈제, 산채비빔밥, 도토리전, 더덕구이, 청국장, 향어회, 송어회 등 청정지역 토산품으로 요리한 영양식이 도시민들의 미각을 한껏 충족시킨다.

이와 함께 맛좋은 특산품이 많아 돌아가는 도시민들이 한 아름씩 사들고 가고 있다.

연풍사과는 산세가 좋고 물이 맑은 백두대간의 조령산 자락의 기후 특성 때문에 다른 어느 지역의 사과보다 당도가 높고 향기가 좋다고 주민들은 자랑한다.

연풍 곶감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산간마을에서 생산된 감을 이용 현대화된 건조시설에서 자연 건조하여 당도가 높고 색깔이 고우며 품질이 좋다는 평을 얻고 있다.

괴산대학찰옥수수는 당도가 높고 찰기가 뛰어 나며, 알 껍질이 얇아 치아 사이에 끼지 않고, 배불리 먹어도 소화가 잘되는 것이 특징이다.

조령산 산간 지역에서 채취되는 자연산 송이버섯은 버섯이 크고 충실하며 특유한 향기가 있어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다.

괴산 청결고추는 비옥한 토양과 알맞은 기후 속에 생산되기 때문에 1994년부터 충청북도 농산물 품평회 5년 연속 품질대상을 수상하면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명실 상부한 괴산의 특산품으로 자리잡은 대표 농산물이다.

◇ 삼관문·수옥폭포·연풍성지 등 명소 많아

마을 뒤편 20m 높이에서 3단으로 떨어지는 수옥폭포는 최근 TV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이러한 다양한 체험을 한 뒤에는 인근 지역에 있는 명소를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조령 제3관문 서쪽 골자기에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는 조령산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산림욕장, 야영장, 숲속의 집, 임산물판매장, 임간수련장, 캠프화이어장, 야외무대, 사계절썰매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마을 뒤편에는 조령 삼관문에서 소조령을 향하여 흘러내리는 계류가 20미터의 절벽을 3단으로 떨어지는 수옥폭포가 장관인데, 최근 인기 TV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천명공주와 덕만이 떨어졌다 다시 만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원풍리 마애불상은 암벽에 나란히 새겨진 2개의 고려시대 불상으로 높이는 약 6m이며 보물 제97호로 지정되어있다.

연풍향교는 조선 중종(中宗) 10년(1515)경에 창건되어 여러 차례 중수되었고, 6. 25 전쟁 때 명륜당과 동·서재가 소실된 것을 1978년 대성전을 중수하고, 1979년 명륜당을 재건한 것이다.

조선 말기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당한 곳의 부지를 천주교에서 매입해 조성한 성지로 한국 천주교 103聖人의 한 사람인 루까 황석두의 입상과 묘, 순교현양비(殉敎顯揚卑), 처형석(處刑石) 등이 있다.

연풍성지는 조선 정조(正祖) 15년(1791) 신해교난(辛亥敎難) 이후 연풍 땅에 은거하며 신앙을 지켜가던 교인 추순옥, 이윤일, 김병숙, 김말당, 김마루 등이 순조(純祖) 1년(1801) 신유교난(辛酉敎難) 때 처형당한 자리에 1974년부터 천주교회에서 성역화한 곳이다.

성지 내에는 연풍향청 건물과 높이 8.5m의 십자가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한국 천주교 103聖人의 한 사람인 루까 황석두의 입상과 묘가 있고, 왼쪽에는 순교현양비(殉敎顯揚卑)를 세웠으며 문 앞에는 처형석(處刑石)을 유물로 전시하고 있다.

이 마을 북쪽의 조령 삼관문 역시 들러 볼만한 역사적 유적지인데 조선시대에 문경에서 서울로 갈 때 넘어야 하는 조령산의 마지막 관문이다.

임진왜란 대 이곳에 중국의 산해관(山海關)과 같은 방위시설을 축조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와 제1·제2관문을 만든 뒤 숙종 때 조령 재 위에 북적(北賊)을 막기 위하여 조령산성(鳥嶺山城)을 쌓아 제3관문을 만들었다.

이 조령산체험마을은 해마다 여름철에 각종 동네 체험과 폭포음악회, 그리고 수옥폭포, 조령3관문, 임꺽정 산채마을 , 마애불좌상, 천주교 연풍성지, 연풍향교 등을 찾아가는 역사의 숨결 프로그램으로 흥겨운 축제를 열어 도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박종천 프리랜서

주소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467번지

문의전화 : (043) 830-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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