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즘→은행→벚·이팝나무 인기 수종 변화
크기·냄새·병해충 내성 등 꼼꼼히 따져 봐
청주의 랜드마크인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으나 커다란 나뭇잎 때문에 점차 외면 받는 수종이 되고 있다.
ⓒ 김용수기자청주시 사직대로를 따라 도로 중앙에는 은행나무, 인도쪽으로는 플라타너스 나무가 식재돼 있다.
ⓒ 김용수기자청주시 무심천을 따라 벚꽃길이 조성돼 있다.
ⓒ 김용수기자[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의 공약 중 하나인 소방학교 건립을 추진하는 충북도가 올해 안에 학교가 들어설 최적의 장소를 결정하기로 했다. 도는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건축 공사와 사용 승인을 마치고 소방학교 문을 연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충북소방학교'를 도내 일원 부지 6만6천㎡에 연면적 1만8천100㎡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건물은 교육관, 생활관, 훈련 시설 등 28개 동으로 구성된다. 도는 학교 건립을 위한 연도별 로드맵를 세워 공약 사업 실천 계획에 담았다. 내년 당초 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한 뒤 그해 첫 삽을 뜨고 2025년 하반기 개청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내용은 충북도 소방본부가 지난 2월 수립한 소방력 보강 5개년(2023~2027년) 계획에 포함해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도는 소방학교 건립 지역과 부지를 올해 내 확정하기 위해 유치를 희망하는 도내 시·군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충주시와 옥천군이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충주시는 관련 시설과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군은 황규철 군수가 소방학교 유치를 공약 사업으로 선정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의회는 지난해 7월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지역 가로수들의 변천사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도시경관이나 나무의 크기·냄새·병해충 내성 등에 따라 대세를 형성하는 수종이 나날이 변모하는 모양새다. 22일 청주시내 가로수 9만5천686그루 중 대표 수종은 다섯 종류로 요약된다. 벚나무(1만8천308그루)와 은행나무(1만8천307그루), 이팝나무(1만8천209그루), 느티나무(1만1천193그루), 버즘나무(1만422그루)다. 가로수 식재 수종은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가 식재지의 기후와 토양, 향토성, 열·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결정한다. 한때 청주 도심지마다 심어지던 버즘나무(플라타너스)는 근래 들어 선정되지 않고 있다. 청주지역 랜드마크로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이 유명세를 탔을 만큼 많은 사랑받던 버즘나무가 점차 외면받은 건 커다란 나뭇잎 때문이다. 간판이나 창문, 농작물 등을 버즘나무 이파리가 가리게 되면서 지역 내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현재도 매년 20억가량 소요되는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의 비중을 버즘나무가 80% 이상 차지하고 있다. 김천기 푸른도시사업본부 산림환경팀 주무관은 "버즘나무는 연간 6.9㎏이 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충북일보]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스승의 날을 앞둔 지난 12일 오후 서원대학교에서 국민학교(초등학교) 은사를 만나 애틋한 사제의 정을 나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충북일보 창간 20주년 기념 포럼 특강을 위해 청주 방문길에 나섰으며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 은사를 잊지 않고 챙겼다. 반 전 총장의 충주 교현국민학교 3학년 담임이었던 정연진 선생은 1934년생으로 올해 구순(九旬)이다. 반 전 총장은 몇 년 만에 뵙는 연로하신 스승의 건강을 먼저 살핀 뒤 정정하신 모습에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코로나19 등으로 오랜만에 해후한 스승과 제자는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반 전 총장은 "청주 오면서 선생님을 꼭 뵙고 싶었다"면서 "가난한 시절 교실도, 교과서도 없는 상황에서도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하신 선생님들 덕분이었고, 오늘 강연에서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특히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의 세계 시민교육, 시민정신을 당부했다"며 교육 이야기부터 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UN사무총장 재임 10년의 기록인 첫 회고록을 "선생님의 따뜻한 지도와 가르치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글귀를 적어 스승께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