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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산 둘레길 사업비 우여곡절 끝 통과

청주시의회 예결위 10명 중 民 소속 6명 전원 찬성
당론 채택 영향 끼친 듯…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

  • 웹출고시간2021.08.31 17:21:29
  • 최종수정2021.08.31 17:21:29
[충북일보] 충북도와 청주시가 추진하는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청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1일 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통해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비 78억 원을 원안 의결했다.

이날 찬반 표결에선 찬성 6명, 반대 4명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6명 전원이 찬성한 반면, 계속해서 사업을 반대해 온 정태훈 의원이 속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지역구 주민들의 잇단 사업 반대 표명으로 인해 이날 투표에서 반대표를 낼 것으로 예상됐던 임정수 의원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의원이 속한 민주당이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을 당론으로 채택, 선택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당론을 무시할 경우 공천 불이익이 따를 수 있다는 점도 임 의원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로써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되면 내년 상반기 착공된다.

오는 2일 65회 임시회 3차 본회의 의결이 남아 있으나,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한 사업비가 부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현안이 많은 탓에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선택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시의회는 지난해 5월 추경과 올해 본예산에서 각각 3억5천만 원, 5억 원의 설계용역비를 원안 의결한 뒤 지난 4월 1회 추경에서 시민의견 수렴 부족을 이유로 측량·감정평가비용 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사업 대상지인 내덕2동 일부 주민은 이날 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사업 반대의사를 전달했으나 예산 통과를 막지는 못했다.

우암산 둘레길 조성 사업은 삼일공원~우암산 생태터널 하부 방향 3.8㎞를 일방통행 구간으로 변경하고, 남은 차로를 보행 공간으로 만드는 게 골자다.

총 사업구간은 4.2㎞로 도비 75억 원, 시비 25억 원 등 100억 원을 들여 오는 2023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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