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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실패에 '롤러코스터 탄' 세종 아파트값

작년 상승률 전국 1위…5월 3주엔 '유일 하락'
상승률 최저였던 제주는 이번주엔 1위로 올라
세종,내년엔 공급 감소와 선거로 다시 오를 듯

  • 웹출고시간2021.05.21 17:34:57
  • 최종수정2021.05.23 13:19:54

지난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세종시 아파트 값이 최근 들어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작년에 너무 많이 오른 데다,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을 정부가 한꺼번에 70% 이상 인상한 게 주원인이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세종 신도시 모습이다.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지난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세종시 아파트 값이 최근 들어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매가 약 1년 7개월,전세는 1년 6개월 만에 처음 떨어졌다. 작년에 너무 많이 오른 데다,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을 정부가 한꺼번에 70% 이상 인상한 게 주원인이다.
◇이번 주 상승률은 제주가 1위, 세종은 꼴찌

한국부동산원이 5월 3주(17일 조사) 기준 전국 주간(週間)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1주 사이 매매는 0.23%, 전세는 0.14%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累積) 상승률은 매매가 5.05%, 전세는 3.56%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매매가 1.92%, 전세는 1.31% 올랐다. 따라서 작년 대비 올해 상승률은 매매가 2.6배, 전세는 2.7배에 달한 셈이다.

이번 주 아파트값 상승률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똑같은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세종과 제주 사이의 '양극화 현상'이다.

우선 매매의 경우 세종은 전체 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0.10%)했다. 같은 통계에서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은 2019년 10월 4주(0.07%) 이후 약 1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원은 "높은 매물가와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주는 상승률이 전국 최고인 1.17%에 달했다.

세종은 전세가격도 전체 시·도 중 유일하게 4월 3주 이후 5주 연속으로 떨어졌다. 이번 주 하락률은 0.07%였다.

세종 전세가가 떨어진 것은 2019년 10월 2주(0.09%) 이후 처음이다.

반면 제주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 전세 가격 상승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0.90%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세종과 제주가 완전히 대조적

공교롭게도 지난해에는 세종과 제주의 아파트 시장 형편이 올해와 완전히 대조적이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세종의 연간 매매가격 상승률(44.93%)은 전국 평균(7.57%)의 5.9배, 2위인 대전(18.14%)의 2.5배에 달했다.

특히 전세가 상승률(60.60%)은 전국 평균(7.32%)의 8.3배, 2위인 울산(17.32%)의 3.5배나 됐다.

이처럼 지난해 세종시 아파트값이 폭등한 주원인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데에 있다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전 지역을 '투기지역' 등 3가지 규제지역으로 모두 묶었다.

그러다 보니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건설을 기피,연간 입주 물량이 2019년(1만1천347가구)의 절반도 안 되는 5천600가구에 그쳤다.

수요를 차단하니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7월부터는 김태년 당시 원내대표 등 여당(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국회 세종 의사당' 건설 계획을 잇달아 발표, 전국 투자자들이 세종으로 몰려들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세종과 대조적으로 제주는 지난해 전체 시·도 중 유일하게 매매와 전세 가격이 모두 가격이 떨어졌다.

연간 하락률은 매매가 1.35%, 전세는 1.06%였다.

이처럼 세종은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공동주택(다세대·연립주택 포함) 공시가격 인상률도 전국 최고인 70.25%에 달했다.

반면 제주는 가장 낮은 1.73%에 그쳤다.
◇세종 올해 입주 물량, 작년보다 36.9% 늘어나

세종시 등에 따르면 올해 세종 지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7천668가구로, 지난해 5천600가구보다는 2천68가구(36.9%) 늘어난다.

최근 가격이 떨어진 것은 이 같은 공급 물량 증가와도 상당한 관련이 있다.

게다가 오는 6월부터는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의 세율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올해 세종시 아파트 값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에는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올해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 2천157가구로 줄어든다.

여기에다 대통령선거(3월 9일)와 지방선거(6월 1일)를 앞두고 여당이 '국회 세종의사당 본격 건설'을 비롯한 각종 지역 개발 관련 공약을 잇달아 내걸면서, 집값이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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