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영동 내년초 '작은영화관' 재개관

옥천은 직영, 영동은 위탁운영…코로나19가 '변수'

［충북일보］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던 옥천·영동지역의 '작은 영화관'이 재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옥천·영동군에 따르면 두 지역의 작은 영화관인 향수시네마와 레인보우영화관은 올해 2월 영업을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휴관한 것이다.

2018년 8월 개관한 옥천의 향수시네마의 경우 지난해 4천300여만 원의 순수익을 냈고, 2016년 10월 문을 연 영동 레인보우영화관도 지난해 순수익 3천600만 원에 달했다.

향수시네마는 61석·34석 상영관을, 레인보우영화관은 62석·35석의 상영관을 갖추고 있다.

두 영화관 모두 주말과 휴일에는 매진 행렬이 이어질 만큼 인기가 좋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위탁 사업자인 '작은 영화관 사회적 협동조합'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해 지난 6월 폐업하면서 운영권이 다시 지방자치단체로 넘어왔다.

옥천군은 향수시네마를 직영할 계획이다.

군은 애초 민간에 영화관 운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군의회가 위탁 동의안을 부결하면서 직영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공모하더라도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운영업체를 찾기 어렵고, 손실 발생 땐 군이 재정지원에 나서게 될 수 있다는 이유다.

옥천군은 12월 중 4명의 운영인력(정규직 2명 포함)을 충원한 뒤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1월 영화관 운영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에 향수시네마 운영 사업비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군은 위탁 사업자를 공모 중인데, 이달 안으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3개사가 응모한 만큼 위탁 사업자가 정해질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내년 1월 재개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옥천·영동 / 손근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