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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2.21 13:02:43
  • 최종수정2018.02.21 13:02:43

이상순

즐거운교회 담임

국내의 개신교단의 신학 교육제도를 보면 대체적으로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대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나는 각 교단에서 설립한 총신대, 장신대, 한신대, 서울신대, 성결대, 감신대, 한세대 등이고, 다른 하나는 초교파 일반대학에서 신학과를 설치하여 목회자를 양성하는 연세대, 이화여대, 호서대, 전주대, 평택대, 계명대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교회정치가 노회중심이다 보니, 노회나 일부교회가 중심이 되어 설립한 무인가 '신학'과 '신학원'이 문제가 된다. 설립 주체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신학'이란 고졸자를 대상으로 1년에 3~4학기 과정으로 개설하여 2~3년에 학부과정을 마치게 하는 것이고, '신학원'이란 신학을 졸업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1년 반 정도에 대학원 과정을 졸업시키는 과정이다. 학비도 정규 신학대학의 대략 1/10 수준이다. 강사진에는 신학석사 학위를 소지하지 않은 교수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학기간 및 수업시간도 짧을뿐더러 교수진의 질적인 문제가 더해져 부실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통신과정이라고 해서 아예 수업에 참가하지 않고 보고서만 제출하고 학점을 부여받는 일도 있고 대학원과정 졸업논문을 쓰는 대신 신앙서적을 읽고 독후감을 써내는 것으로 통과시키는 사례까지 있다. 이런 과정과 시험을 거쳐 '목사' 임직을 받는다. 말하자면 자격증 장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물론, 모든 신학과 신학원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 교단, 특히 군소교단인 경우에는 정말이지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나 '물질(物質)'이나 '성적(性的)'인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 무인가 신학 출신 목회자가 더 많다. 때로는 지나친 신비주의에 빠져 환자들에게 비 의학적인 방법으로 '치유(治癒)'한다고 하다가 드물게는 생명을 잃게 만드는 사례도 일어난다. 적어도 기본적인 학력과 소양을 갖춘 이들이 목회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깊은 '영성(靈性)'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신학생의 대부분이 40~50대임) 정규 신학교육의 과정을 통과하기 어렵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하여 진학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은혜롭게·"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운영주체의 일부는 항변한다. '은혜'가 아니라 돈을 목적으로 하는 궁색한 "변명"으로 들린다. 무인가 신학과 신학원을 용인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들은 예수님 시대에는 어부들을 비롯한 무 학력자들을 제자로 삼지 않았느냐· 라고 반문한다. 그러나 지금은 21세기다. 교육이 제도화된 오늘날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로 자기합리화를 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무인가 신학의 운영주체는 예수님도 아니고, '신적(神的)' 권위를 부여받은 존재도 아니다.

물론, 다양한 루트를 통해 목회자를 양성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과거에는 목회자의 공급부족으로 인하여 그럴 필요가 있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공급과잉이다. 신학 전공자의 약 30%가 사역에 종사하지 않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그렇다고 하면 목회자 재교육 과정으로 전환하든지 아니면 '목사'가 아닌 다른 명칭을 부여(사용)해야 할 것이다.

성직자를 양성한다고 하면서도 재정이나 '교세(敎勢)'확충을 목적으로 신학 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각 교단차원에서 환골탈퇴의 심정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일이다. 꼭 필요하다면 운영주체가 무료로 신학교육을 제공하여야 한다.

성경말씀도 '돈'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고 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딤전6:10a)"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마10:8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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