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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옥천역 경부선 새벽첫차 부활 추진 박덕흠 의원

"새벽첫차는 우리들의 삶…지역경제 위해서도 부활 힘쓸 터"

  • 웹출고시간2017.01.25 17:22:13
  • 최종수정2017.01.25 17:22:19
[충북일보] 무엇이 그렇게 즐거울까.

저 멀리 시내버스가 고개를 흔들며 비포장 길을 신나게 달려온다.

버스를 놓치면 1시간여를 걸어 등교해야했기에 혹 아침밥을 굶어도, 세수를 못해도 버스는 꼭 타야했다.

내 몸통보다 큰 가방을 둘러매고도 내 다리길이보다 높은 버스계단을 쉽게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안내양 누나의 도움 때문이었다.

따뜻하게 데워진 운전석 옆 한평 남짓한 네모진 모양의 엔진 뚜껑 위는 항상 나의 차지였다.

장(場)에 나가는 할머니들의 짐들과 뒤섞여 덜컹이는 버스 안은 나만의 놀이터이기도 했다.

어쩌다 운이 좋은 날이면 어머니의 따뜻한 손을 잡고 옥천역서 새벽첫차를 타고 대전시내 장에 나갈 수 있었다.

국밥 장사를 한 어머닌 1년에 한두번 새벽기차를 타고 대전 장에 나가 손수 만든 두부를 내다 파셨다. 돌아오시는 길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물오징어와 해삼을 사오셨다.

50여년 전 등굣길 시내버스와 기차 밖 풍경이 아직까지 내 기억 속에 생생한 것은 그 속에 힘겨웠지만 훈훈했던 '우리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었기 때문일 게다.

새누리당 박덕흠(63,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어린 시절 고향 옥천을 이렇게 기억했다.

박 의원은 2년 전 운행을 멈춘 경부선 영동·옥천역 새벽첫차의 시동을 다시 거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국통교통부 구본환 철도안전국장을 비롯해 철도공사 관계자들을 영동역으로 불러 경부선 영동·옥천역 새벽첫차 폐지 경위를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듣고 운행 부활을 건의했다.

-영동·옥천역 새벽첫차는 어떠한 역사를 담고 있습니까.

"대한민국의 첫기차다. 애환의 열차, 서민의 열차다. 04시 동대구를 출발해 05시23분 영동역을 거쳐 05시43분 옥천역→05시55분 대전역→08시05분 서울역에 도착하는 열차다. 영동, 옥처에 사는 어머니, 할머니들이 대전중앙시장에 상추, 깻잎, 포도, 복숭아, 나물 등을 팔러 가는 서민들의 삶이 녹아 있는 열차다."

-새벽첫차 부활을 추진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새벽 첫차를 부활해 달라는 수많은 민원이 의원실을 통해 쇄도했다. 대부분이 농민, 주민, 귀농귀촌인 등이었다. 특히 서울, 대전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귀농인, 지역농산물의 수송에 어려움이 있는 농민들이 대부분이었다. 서민경제·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새벽첫차 부활을 위해 앞으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

"국토부와 철도공사에서 지난번 현장보고 후 부활을 위한 재조정 검토를 시작했다. 오는 2월 상임위 질의를 통해 국회국토위에 재차 문제제기를 하고 주위를 환기시킬 예정이다. 국토부 등은 대전뿐 아니라 대전에서 후속 연결편까지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최대한 노력하겠다."

지난해 12월 사라진 열차는 새벽 4시 동대구를 출발해 영동역(05:23)→옥천역(05:43)→대전역(05:55)을 거쳐 오전 8시5분 서울역에 도착하는 무궁화호 열차로, 이른바 '대한민국 첫 기차'로 불리던 서민열차다.

서울 /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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