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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9.08 21:54: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 고위 공무원의 잇단 해외출장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관계 공무원의 해외출장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지만 한꺼번에 약속이나 한 듯 떼 지어 출장길에 나서는 것은 아무래도 곱게 보이지 않는다. 늘 자리에 붙어있는 탁상행정도 문제지만 연이어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것도 행정 공백을 초래하게 되어 민원인들로부터 눈총을 사기 십상이다.

정우택 지사는 현재 농특산물 판로확대 및 기업 투자유치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에 있다. 정 지사의 미 방문에 장정순 경제통상국장이 합류하여 하반기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정수 농정국장은 '충북농특산물 홍보판촉전 및 시장 개척단' 목적으로 미국 방문단 일행에 포함되었으며, 류한우 보건복지여성국장도 '국제 사랑의 인술사업' 추진을 위해 일행에 합류했다.

김경용 균형발전국장은 차이나 월드사업 중국기업투자 유치활동을 위해 중국 출장을, 박대현 문화관광국장은 관광설명회 및 국제항공노선 협의를 위해 말레지아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지난 4일 본보 취재팀이 도 고위공무원의 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승훈 정무부지사도 중국출장 중이었으며 연영석 정책관리실장은 청주에서 열린 행사장을 찾았고 곽임근 행정국장은 자리에 없었다. 다만 송영화 건설방재국장과 강길중 정책기획관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도 고위공직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떼 지어 해외출장길에 나서거나 자리를 비우고 있는 것은 가히 지방정부의 무정부상태를 빚게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제하거나 조율해야 한다. 해외출장에 나설 피하지 못할 사정이 있다면 이를 사전에 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 사전에 방문 일정이라든지 동행인을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지 않은가. 가령 도지사가 해외출장을 간다면 부지사는 자리를 지키고, 부지사가 간다면 도지사가 자리를 지키는 윤번제 출장도 가능한 것이다. 충북도의 수부인 충북도청에 고위공무원 서너 명을 놔두고 도지사, 부지사 및 국장급 간부 여러 명이 해외출장에 나선다는 것은 상당히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상이다.

물론 조직사회에서 몸통이 일주일 정도 없다고 해서 당장 깃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머리에서부터 말단 세포에 이르는 신경조직망은 든든히 해두는 것이 좋다. 이번의 도 고위공무원 해외순방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식' 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우연이 아닌 예견된 사태로 봐지기 때문에 앞으로 행정절차상 십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타이밍도 매우 나빴다.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이 코 앞에 닥쳐 민생을 추슬러야 할 사항이 산적해 있다. 계속된 불경기로 추석 대목은 실종되었고 각 기업체의 상여금 지급도 줄어 항간에서는 한가위를 두고 '한(寒)가위', '한(恨)가위 운운하며 풀이 죽어 있는데 도의 고위 공무원들이 경기부양책은 강구하지 않고 한가롭게(?) 줄지어 해외 출장에 나서야 되겠는가.

이와 더불어 이른바 '9월 위기설'도 항간에 나돌고 있다. 돌아오는 외채를 지급할 외환이 부족할 것이라는 얘기인데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 9월 위기설은 한가위 명절을 강타하고 있다. 지금 경제계 일각에서는 '제2의 IMF가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악재가 겹치고 있는 판에 나몰라라 하는 식으로 도 고위 공무원이 잇따라 자리를 비우는 것은 아무래도 무책임한 행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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