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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9.04 16:37:17
  • 최종수정2016.09.04 16:37:17
[충북일보] 미술의 세계에서 작가의 의미는 무엇일까. 꾸준한 작업으로 전시라는 틀을 통해 타인에게 내보이지 않는 이는 작가일까 아닐까. 타인에게 내보인다면 그 까닭 또는 바람이 뭘까. 소통일까, 노출일까, 아니면 미술시장으로 향하는 통로일까. 주목 받는 젊은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자신들만의 실험정신을 표출했다.

◇이미지와 현실의 간극 주목

스페이스몸미술관은 오는 13일까지 두 명의 젊은 작가 박해빈, 조이경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미지와 현실과의 간극에 주목하고 있는 두 작가는 같은 기간 서로 다른 양상의 작품을 전시한다.

박해빈 작가는 2전시장에서 'Being:'을 주제로 익숙한 공간이 낯설게 느껴지거나 낯선 공간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이질감에 기인, 시각적 체험을 캔버스 평면 위에 재현한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박해빈 作 'Between the walls'

oil on canvas, 2016.

박 작가는 일상의 풍경이 갖고 있는 이중성에 대한 관심을 회화로 표현했다. 가시적인 외부세계에 대한 관찰자로서의 입장을 강조하는 것이다.

권영진 평론가는 "유채물감으로 투명한 물감의 층을 만들고 흐릿하게 번져가는 효과를 만들어내는 박해빈의 회화는 보이는 것만으로는 다 알 수 없는 이야기가 숨어있는 풍경들을 담아냈다"며 "그의 작품들에는 친숙함과 기이함, 명징함과 모호함, 감각적 체험이면서 정신적 사유에 잇닿은 시각적 인식에 매료된 박해빈의 눈이 존재한다"고 평했다.

조이경 作 'The Good The Bad And The Queen'

c-print, 2016.

조이경 작가는 3전시장에서 '표면의 깊이/깊이의 표면'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영화와 회화, 사진 등에서 차용한 이미지들을 프로젝터와 사진 출력, 캔버스·안료·실제 오브제 등을 사용해 재구현한 사진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조 작가는 "하나의 이미지가 또 다른 이미지를 기억시키게 하는 인간의 지각 작용은 결국 이미지는 심미적 움직임이라는 것을 나타낸다"며 "이러한 의미를 작업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사물이 다양한 사회적 배경 혹은 역사적 문맥 속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와 그 문화적 관계의 탐구와 사회적 문맥의 변화에 따라 하나의 오브젝트가 갖는 의미가 어떻게 변해왔는지의 과정을 연구한 뒤 이것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시각예술이라고 봤다.

조 작가는 다양한 공간을 배경 장치로 이용해 다양한 사물의 배열과 장치가 벌어진 상황을 관람객에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보여 지고 있는 것'에 대한 해석에 보는 이를 어떤 방법으로 개입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지의 미래를 만나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오는 11일까지 아티스트 릴레이전 '이미지의 미래를 만나다'를 스튜디오 전관에 마련한다.

아티스트 릴레이전은 그간 작가들이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프로젝트다.

이번 릴레이전에는 10기 입주작가로 참여한 2명의 신예작가 김승현, 박경종의 설치·영상작품들이 전시된다.

짧은 기간 청주에 체류하며 영상과 설치, 회화, 사진작업을 동시에 수행해 온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인다.

김승현 '발아세계(Germinant World)'

1층 전시장의 김승현 작가는 개인의 서사를 여행과 음악이라는 소재로 풀어낸다. 조각을 전공한 김 작가는 그간 다양한 설치작업을 통해 만남과 헤어지는 우리의 삶을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 맥락을 이어간다. 작품의 은유적 소재들은 가족에서 비롯됐다. 집을 여행가방 삼아 여행 영상과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콩나물 악보로 재현했다. '삶이란 미묘하고 다양한 것'이라는 예술적 주제를 시청각적 작업으로 나타낸다.

박경종 作

2층 전시장의 박경종 작가는 애니메이션과 회화를 바탕으로 미래의 판타지를 재현한다.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것을 뜻하는 문화적 용어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주제로 기용했다. 박 작가는 낙후된 도심이 문화적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다양한 가치가 부풀려지면서 원주민이 다시 내몰리는 물리적 현상과 함께 정신적인 이상향까지 내몰리는 현상을 전시의 주제로 삼았다. 미래에 대한 기대보다는 암울한 정신적 피폐함을 상징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승현, 박경종 작가의 설치작업은 독특한 실험적 아이디어와 함께 날것의 이미지, 불완전한 예술적 의미, 모호한 일상의 상황들을 전시장 속에 풀어냈다.

이들은 관람객들에게 '우리 자신에게 현대의 미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동시대의 시각과 미감을 보여준다.

이번 미술창작스튜디오 릴레이전시 기간 동안에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아트마켓과 작가와의 대화 등 각종 부대행사가 함께 열려 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김수자 청주시립미술관장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그동안 200명의 신진작가들을 배출해낸 전문공간으로 예술계의 네트워크 형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매번 실험적인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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