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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26 21:39: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천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국회의정연수원 부지를 선정을 놓고 제천시와 강원도 고성군간에 치열한 경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민주당대표가 강원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 차원에서 고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제천 주민은 물론 충북도민들도 분노하고 있다.

공당의 대표가 지자체간 경합을 벌이고 있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특정지역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사려 깊지 못한 처사이며 한쪽 편들기로 인한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으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여당이 됐든 민주당이 됐든 국회에서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가에 대한 반성과 함께 지역 국회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강원도는 충북과 마찬가지로 8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두고 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3명, 민주당 2명, 무소속이 3명이다. 22일 원주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석상에서 이광재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태백 영원 정선 평창)은 자기 지역이 아닌 고성 유치에 대한 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고 정세균 대표가 이에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지인 고성의 지역구 국회의원은 무소속 송훈석의원으로 강원도는 초당적으로 국회의정연수원 유치를 위한 공조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강원도의 정치권 결집에 반해 충북은 어떤가. 한나라 1명. 선진당 1명, 민주당 6명으로 야당이 압도적인 분포 속 제천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송광호의원만 고군분투하는 양상으로 너무 돈담무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더 나아가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도 시원찮을 판에 서로 네 탓 공방을 펼치는 모습은 유권자들을 대단히 실망시키는 행위이다.

한나라 충북도당은 26일 성명을 통해 “정세균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은 150만 충북도민들 앞에 석고대죄하고 국회연수원 제천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또 “충북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며 대안없는 비판을 일삼고 대표가 그런 망발을 할 때 까지 충북의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도대체 충북의원들의 속내는 무엇이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충북도당도 성명을 내고 “한나라 충북도당은 모든 역량을 모아 연수원 유치에 전념해야 함에도 지역 정치권을 분열시키기 위한 전술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되받아친 뒤 “국회 거대의석을 가지고 있으며 한나라 출신 김형오 국회의장과 원내대표인 홍준표 운영위원장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사안인 만큼 한나라 충북도당은 자당의 지도부에 의정연수원이 제천으로 이전 될 수 있도록 강력 촉구하고 당론으로의 채택”을 요구했다.

집권당이지만 지역구 의석이 단 한석에 그치는 한계를 스스로 인정한 한나라당이나, 의석은 6석으로 훨씬 많지만 여당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힘없는 민주당의 처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정치 현실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어쩌면 이렇게 강원도의 행동과는 거리가 먼 지 정말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국회의원 들은 입만 열면 현안 해결과 지역 발전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합심이 필요할 때는 그쪽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고 민의를 거스르는 일이다.

잘 알다시피 이번 제천으로의 유치 운동은 괴산까지 나섰던 것을 충북도와 한나라당의 중재에 나서고 괴산군이 용단을 내려 포기를 하는 바람에 후보지 단일화를 이룬 것이고 그래서 강원도 고성과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때 의원들이 한마음으로 나서는 것은 그 결과와 상관 없이 좋은 모습으로 남을 터인데 소모적인 성명전을 벌이는 것을 적전 분열로 유치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현재 돌아가는 상황으로는 지난 4월 국회가 고성군에 보낸 국회연수원 부지 결정 통지가 법적 효력을 발휘 할 수 있다는 법률적 판단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제천이 불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송광호의원은 사무총장 전결이 아닌 국회의장의 결재해야 할 정도의 중요사안이기 때문에 끝까지 모두 힘을 합쳐 도와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어제 서울서 열린 정우택지사의 지역국회의원 초청 간담회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지만 비록 어려움속에서 이제부터라도 끝까지 가능성을 믿고 한목소리 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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