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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24 21:55: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은 약세도임에 불구하고 한국 체육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매우 크다. 과거 소년체전 7연패라는 영광을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충북의 건아들이 올림픽과 세계체육무대에서 보여준 면류관은 역사에 길이 남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소년체전은 성인체전의 토대가 되었고 한국 체육의 발전에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꿈나무들이 성장하여 올림픽에서 월계관을 연이어 썼고 감독, 코치 등 충북이 배출한 여러 명의 스태프가 한국의 금메달 밭을 일구는데 견인차가 되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양궁에서 충북출신 임동현과 박경모는 한국이 단체전 우승을 하는데 주역이 되었고 미 애틀란타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전기영 역시 충북인으로 한국팀 유도코치를 맡으며 최민호 선수 등이 메달을 따는데 큰 몫을 했다.

비록 동메달에 그쳤지만 레슬링의 박은철 또한 불굴의 투혼을 보여줬고 사격의 변경수 감독, 차영철 오금표 코치는 금 과녁을 맞추는데 일조를 했다. 또한 베드민턴의 손희주는 충주여중 교사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심판을 맡았다. 언뜻 보면 충청인은 굼뜨고 느려터진 것 같아도 일단 경쟁으로 상황이 바뀌면 전광석화와 같은 순발력을 발휘하여 주위를 놀라게 한다.

충북의 경제력은 전국대비 3%선에 그친다. 이처럼 약세도인 충북에서 체육스타를 잇따라 배출하는 것은 충북인의 특질 중 하나인 은근과 끈기에서 연유되며 멸사봉공(滅私奉公)의 공인(公人)정신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세간에서는 툭하면 ‘충청도 핫바지론’과 ‘멍청도론’ 이 고개를 들며 우리의 자존심을 건드리나 우리는 그런 자자한 입방아에 신경 쓰지 않고 올곧은 선비정신과 임전무퇴(臨戰無退)의 정신으로 몸과 마음을 가다듬으며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왔다.

신궁(神弓) 김수녕은 올림픽을 비롯한 여러 국제대회를 석권, 충북 체육의 횃불을 일찍이 치켜들었으며 올림픽은 아니지만 충북출신 김주연은 박세리에 이어 미 LPGA, US 오픈에서 우승컵에 입맞춤한 바 있다. 충청도를 통틀어 보면 공주출신 야구선수 박찬호는 미 메이저 리그에서 여전히 강속구를 뿌려대고 있고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오르는 업적을 이룩하였다. 국제적인 스포츠 스타에 충청인의 비중이 날로 높아가는 추세임에도 어쩐 일인지 체육발전을 위한 상황설정은 불안정하기만 하다.

충북의 체육예산은 전국 16개 시 · 도 중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꼴찌 수준이다. 오늘날의 체육은 투자에 비례한다. 그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국내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을 보면 충북체육인의 헌신적인 봉사정신과 노력을 익히 읽을 만하다. 올림픽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선수에 대한 충북의 포상금을 보면 1인당 300만 원 정도로 도세가 비슷한 전북 · 강원 1천만 원에 훨씬 못 미친다.

충북에는 충북을 연고로 한 프로 팀이 하나도 없다. 프로 야구팀도 없고 프로 축구팀, 프로 농구팀도 전무하다. 이 때문에 체육 꿈나무들이 우리 고장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타 고장 선수로 뛰는 경우가 허다하다. 충북을 연고로 한 대기업에서 프로 충북 팀을 창단한다면 그야말로 충북의 체육은 주마가편(走馬加鞭)이 될 것이다. 충북체육의 발전을 위해선 충북체육의 외연을 넓히는 일이 시급하다. 오늘날 체육은 한국의 힘이다. 충북의 힘을 체육에서도 찾아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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