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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20 21:47: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튀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14일 제천 청풍호반 일원에서 막을 올린 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엿새간의 다양한 행사를 마치고 지난 19일 막을 내렸다.

이 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와 달리 음악이 주제가 되는 특성상 일반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어 보이지만 이번까지 4번의 행사를 치르면서 관객들의 참여도나 행사 컨텐츠, 집행부 활동 등이 무난하게 조화를 이뤄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평가이다.

집행부 측도 '음악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이 확립된 행사였으며 앞으로 규모도 중요하지만 특화된 컨텐츠를 제시해 제천이 아시아를 뛰어넘는 음악영화의 메카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는 자평을 했다. 즉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잇으며 향후 내용을 보완한다면 말 그대로 국제적인 음악영화제로 충분히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이 음악영화제는 제천이라는 도시와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해서 3년간의 성공적 경험과 휴양영화제로서의 검증된 대중성을 바탕으로 장르영화제로서의 내실을 더해 국제화에 도전하는 것이 주최측의 목표였다. 따라서 올부터 음악영화국제경쟁부분인 '세계음악영화의 흐름'이라는 섹션을 마련하고 음악영화와 관련된 국제네트워크 구축과 아울러 국내음악영화 사전제작 지원사업 병행, 그리고 국내음악영화 관련 연출자나 제작자들의 상호 교류와 육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다.

그 결과 80여편이 출품한 이번 영화제에서 15편이 매진되는 인기몰이와 함께 5천명이 넘는 관객 들과 국내외 영화 감독, 배우 , 음악인들이 흥겨운 엿새간의 축제를 벌인 것으로 앞으로 가꾸기에 따라 더 큰 규모의 영화제로 도약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3대 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이다. 이중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판타스틱영화 공유로 영화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축제와 문화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장르를 특정한 부분에서 제천음악영화제와 동류로 분류할 수 있다. 다만 제천이 좀 분발해야 할 부분이 지역축제와 인프라로서의 음악영화제 역할이 유기적 결합에 의한 시너지 효과이다.

칸느영화제나 베니스영화제.베를린영화제 등 세계적 영화제가 역사도 물론 반세기 이상 됐지만 완전한 대중문화의 축제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듯이 제천음악영화제 역시 음악이라는 장르를 특화시켜 완전한 지역의 문화축제로 승화시켜 영화 관계자들 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함께 보고 즐기는 규모는 '국제', 분위기는 '동네잔치'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제천시도 영화제 기간에 황토 아일랜드 축제, 미꾸라지 잡기, 머드 씨름대회 등 10여개가 넘는 이벤트를 벌여 호응을 얻었지만 국내용에 그치지 말고 영화제에 참가한 각국의 스태프나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한 프로그램의 개발에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부산의 최고 중심가에서 시민축제 성격으로 치러지는 부산 국제영화제 등을 벤치마킹 해서 접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우리 지역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지역 축제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충북만 하더라도 진천 농다리 축제, 영동의 난계국악축제. 괴산 청결축제 등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 벌써부터 축제 내용에 대해 작년과 판박이며 먹거리에 집중된다는 지적이 지난해에 이어 또 고개를 들고 있다.

고품격 지역축제를 하루 아침에 만들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술 취해 비틀거리고 노점상이 설치한 스피커에서 소음에 가까운 노랫자락이 종일 공해를 유발하는 놀자판 축제는 이제 식상하다. 그런 면 에서 제천의 국제음악영화축제가 문화컨텐츠와 지역축제의 결합을 보다 공고히 하면 다른 지자체를 능가할 선두권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는 여지도 충분해 보인다.

더 나아가 부산, 부천, 전주등 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영화제로서의 도약을 내년에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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