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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10 15:38: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마린 보이 박태환이 한국과 세계 수영의 역사를 다시 썼다. 박태환은 10일 오전에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라이벌인 호주의 해켓, 중국의 장린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따돌리고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동안 한국은 조오련, 최윤희 등이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여러 차례이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태환은 이미 지난해 3월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예약해 놓은 유망주였다. 하지만 워낙 세계의 벽이 높아 국민들은 일말의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일찌감치 선두로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자 아나운서 및 해설자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로 장내는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일요일 외출도 접어두고 TV를 지켜보던 국민들도 '마린 보이' 박태환을 연호하며 감격에 젖었다. 현장까지 응원을 간 박태환의 부모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최민호가 남자 유도 60kg급 이하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한판승을 기록하며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데 이어 이룩한 박태환의 쾌거는 국제유가인상, 물가인상으로 찌든 서민들의 마음을 한때나마 달래줬다. 수영하면 미국, 호주, 유럽 선수들의 독무대로 그동안 한국은 올림픽 수영부분에서 변변하게 명함도 들이밀지 못했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유선이 7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처럼 답답한 시점에서 수영의 기린아 박태환이 나타나 꿈을 이룩했다. 준수한 용모까지 갖춘 박태환은 세계 수영 스타들과 겨뤄 월등한 기량으로 금메달을 따냈으니 한국 수영의 역사, 아니 세계 수영의 역사는 그로부터 다시 써야 할 판이다. 오늘의 영광은 박태환 선수가 우연히 이룩한 낭보가 아니라 감독, 코치 등 스탭들이 합작해 이룩한 과학스포츠의 개가로 평가된다.

아테네 올림픽에서 까까머리로 출전한 박태환은 부정출발로 물질 한번 못해보고 귀국 보따리를 싸는 아픔을 겪었다. 그 후 와신상담한 박 선수는 기량이 일취월장하였고 근육의 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쳤다.

물길질을 할 때, 박태환 선수의 발차기는 그만의 특기다. 처음에는 한 두 번의 발차기를 하다가 후반으로 접어들며 그 횟수를 늘리며 가속도를 내는 특이한 영법을 개발한 것이다.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하여 '엽전들은 안 돼' 하는 식의 자조나 패배감을 씻어버리고 '우리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신체조건이 서구보다 다소 뒤떨어지는 박태환 선수는 모든 핸디캡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에 섰다. 수영에 대해 천부적 소질도 있지만 그보다 후천적으로 노력한 흔적이 더 돋보인다.

박세리 선수가 US오픈에서 우승한 후 수많은 박세리 키드들이 골프를 배우기 시작하여 미 LPGA무대를 석권하고 브리티시 오픈마저 가슴에 안은 바 있다. 이로 보면 박태환 이후 많은 박태환 키드가 생겨날 것으로 보여지며 수영 붐이 일을 가능성마저 있다.

수영 발전은 우선 수영인구의 저변확대로부터 시작된다. 수영 인구가 늘어나고 과학적인 지도를 첨가할 경우, 우리나라는 수영 강국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설 것이다. 박태환 선수의 남은 경기에도 전 국민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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