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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03 20:35: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경제가 고물가 저성장이라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서민의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국내물가가 뜀박질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역난방, 전기, 도시가스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요금이 들먹이고 있다.

물가 인상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계층은 역시 서민층이다. 고물가에 대해 부유층과 서민이 겪는 체감지수는 하늘과 땅 차이다.

여름 휴가철이 피크이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 미터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경기불황으로 휴가계획이 없다는 성인 집단이 46.3%나 되었다. 성인 절반가량이 휴가를 안가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의 인턴사원 채용에 1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충북도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에도 10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취업이 잘 안되면 자영업이라도 잘 돼야 할 텐데 자영업은 더 죽을 맛이다.

거리 곳곳 구멍가게에는 ‘폐업 정리’ ‘점포 임대’ ‘가격 인하 50%’ 등 을씨년스러운 문구가 잇따라 붙어 있다. 옷 가게, 미용실, 음식점 할 것 없이 문을 닫는 자영업이 속출하고 있다. 매출이 작년의 절반도 안 돼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반응이다.

법원, 검찰청 이전으로 도심 공동화에 빠진 청주 수곡동에는 매매, 임대를 알리는 문구가 즐비하고 밤이면 상가 대부분이 철시한 상태다.

도내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 육거리 시장도 화려한 루미나리에 조명과 달리 활력을 잃고 있다. 뙤약볕에 하루 종일 좌판을 벌여봐야 손님이 없어 교통비조차 못 번다는 게 행상들의 하소연이다.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아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더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매기는 한산한데 점포 임대료와 이자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이중고를 버티지 못하는 영세 상인들은 결국 폐업을 선택하고 만다.

6월말 현재 폐업한 음식점은 도내 전체 1만7천145곳 중 1천4곳에 달하고 휴업 업소는 2천461곳으로 전체의 20%에 달한다. 도심 건물에는 빈사무실, 빈 점포가 수두룩하다. 과거 관행적으로 받아오던 권리금이 없어지는 추세에 있음에도 점포 임대는 한산하다.

자영업은 서민생활의 버팀목이다.

국제 유가 폭등으로 인한 국제적 불황 속에서 자영업 또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중산층은 서민으로, 서민은 영세민으로 전락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게 된다.

행정복합도시의 건설, 오송 오창과학단지의 건설, 첨단복합의료단지 유치, 혁신도시 건설 등 국책사업이 현안으로 산적해 있으나 서민의 살림살이도 돌봐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서민과 자영업자와 농축산인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돈이 잘 돌지 않는 ‘돈맥경화’ 현상을 어떤 방법으로든 풀어나가야 한다. 하루를 벌어 하루를 먹고 사는 영세민의 고단한 삶을 어루만질 어떤 비전이라도 제시되어야 한다.

폭염은 계속되고 있는데 서민의 지갑은 꽁꽁 묶여 있다. 서민생활의 버팀목인 자영업이 무너지면 지역 경제도 따라서 무너지거나 상처를 입게 된다.

여러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자영업의 기반을 든든히 하는 서민경기 부양책을 필히 마련해야 한다.

지금 서민의 체감 경기는 거의 밑바닥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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