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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7.29 20:15: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차이나월드 조성사업이 무늬만 그럴듯한 헛구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하려는 사업주체가 모든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자를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지난 28일 차이나월드 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사업제안 및 사업자 공모를 마감했다. 그러나 그동안 소리 없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제천시와 청원군은 공모접수 마감일까지 접수하지 않았다.

이 두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 충북도의 차이나월드 조성계획이 발표되자마자 지역발전의 호기라며 국내외 투자자를 만나고 입지를 확정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그랬다. 그런데 정작 공모 마감 결과 가장 중요한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접수조차 못하는 전형적인 전시·과장 행정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의 상황으로 판단한다면 차이나월드 조성사업의 차질은 불을 보듯 훤하다. 충북도가 사업제안 및 사업자 공모를 재공고 할 계획이지만 재공고 후 공모기간이 최소 3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 할 때 향후 차이나월드 조성사업 추진일정 차질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충북도가 추진하는 차이나월드 조성사업은 1조8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거대사업이다. 계획단계부터 중국 투자자와 기업들이 국내 참여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추진해야 성공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다. 당연히 지방자치단체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다.

그런데도 제천시와 청원군은 욕심부터 냈다. 제천시와 청원군 모두 지금까지 차이나월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국내 참여 업체가 정해지고 중국자본 유치에도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결과는 너무 허술했다. 준비도 없었다.

사업의 성공은 의지와 욕심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치밀한 계획과 준비가 있어도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운 게 사업이다. 천문적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차이나월드 사업의 경우 더욱 그렇다. 따라서 철저한 준비가 뒤따라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우리는 이미 본란을 통해 차이나월드 사업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차이나 월드 사업은 1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그리고 충북에 ‘중국 효과(China effect)'를 접목하는 일이다. 실패는 곧 개인·회사의 파산을 넘어 충북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 큰 타격을 미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현재 중국의 상황 변화는 아주 중요하다. 충북도가 간과해선 안 되는 대목이다.

중국효과란 중국의 발전이 전 세계의 경제뿐만 아니라 세력구도의 재편에 미치는 거대한 영향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중국의 부상 및 중국과의 협력 확대 과정에서 상당한 이익을 누려 왔다. 지난 10여 년간 중국 경제의 성장은 한국 경제의 성장, 특히 수출 증대의 지렛대 역할을 해왔다. 충북도가 구상중인 차이나월드 역시 그동안 한국이 누려온 중국효과를 충북에서도 보겠다는 전략이다.

충북도는 이제 예전의 중국효과에 취해 있지 말고 지금의 중국 상황을 제대로 파악, 그 효과를 지속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동시에 앞으로 생길지도 모를 중국 리스크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중국 투자자 한 명 없이 추진되는 차이나월드 사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따라서 충북도는 이제 어떻게 방향설정을 해야 할 지 아주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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