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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7.21 17:19: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서원대 인수에 등을 돌릴 것 같았던 현대백화점이 서원학원 채권을 일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난마처럼 얽혔던 서원대 사태 해결에 실마리가 풀릴 듯하다. 현대백화점 측은 채권단과의 시각 차이로 서원대 인수를 포기했었으나 최근 서원대 대다수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여망에 따라 서원대 인수에 다시 나선 것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서원학원 소요사태의 불씨인 부채를 떠안아 단일 채권자가 됐다. 174억 원 규모의 부채를 82억 원에 일괄 인수하는 한편 강인호 전 이사장에게 보증을 섰다 피해를 본 운호학원 산하 교직원의 대위변제 금액 12억 원을 대신 갚아주기로 했다. 아직 15억 원의 부채는 남아 있지만 이도 협상을 통해 해결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백화점은 학원 분규의 뇌관을 어느 정도 제거한 셈이다. 이제는 박인목 서원학원 이사장의 결단만 남았다. 채권자가 여러 명에서 한 명으로 줄게 되었으니 학원 인수와 관련된 협상 또한 탄력을 받으리라 생각된다. 아직 서원학원 재단 측에서는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며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현대백화점이 채권을 인수했으므로 불가불 협상에 임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재단 측에 O냐 X냐 단답형으로 문제를 내고 있다. 학원을 내놓든지, 학원을 계속 운영하든지 그 여부를 재단 측에 맡기고 있다. 만약 학원을 계속 운영할 의사가 있으면 인수한 채권을 인수금액 그대로 넘길 의향이 있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인목 이사장으로서는 난감한 입장에 놓여 있다. 학원을 계속 운영하자니 엄청난 부채를 감당키 어렵고 학원을 포기하자니 자신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이다. 더구나 박 이사장은 대다수 학원 구성원들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는 처지다. 아무리 어려운 선택이라고는 하나 박 이사장은 결국 하나의 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조만간 진퇴 여부를 밝혀야 할 입장이다.

박 이사장이 현 위치를 고수하겠다면 빚을 갚은 연후 학원발전을 위해 상당액을 출연해야 할 것이다. 취임초기부터 지금까지 채무를 변제하지 못한 터이므로 박이사장 체제의 서원학원 운영에는 상당한 무리가 뒤따를 것이다. 현대백화점 측에 대한 채무를 상환할 의지나 능력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과거 학원운영의 형태를 돌이켜 볼 때 추후 학원 발전을 위한 출연을 기대하기란 퍽이나 어려운 처지다.

이에 비해 현대백화점 측은 비교적 자유롭다. 이미 공은 서원학원 측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채권을 일괄 확보했으므로 몸 달 일도 없다. 현대백화점 측은 아직 학원을 인수한 상태가 아니므로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있으나 만약 서원학원을 인수한다면 이 지역의 명문사학으로 육성하리라는 지역사회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대기업의 학교에 대한 투자는 이익의 사회적 환원과 육영사업 진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출연금에 대해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이점도 있다.

서원학원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지원사격 또한 현대백화점이 서원학원을 인수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현 체제로는 서원학원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현대백화점 측에 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박 이사장으로서는 참으로 속상하는 일이겠지만 서원학원의 앞날을 위해 진퇴를 분명히 해야 한다. 언제까지 머뭇거릴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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