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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7.15 19:58: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가 중국인 관광객 등을 겨냥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차이나월드 사업을 따내기 위한 제천시와 청원군의 소리 없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오는 28일 사업제안 및 사업자 공모 마감을 앞두고 신경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제천시와 청원군은 지난해 충북도의 차이나타운 조성계획이 발표되자 막대한 관광 수입 등 지역발전의 호기라며 국내외 투자자를 만나고 입지를 확정하는 등 활발한 유치전을 펴 왔다. 지금까지도 관계자들과 물밑 접촉을 시도하는 등 소리 없는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충북도는 공모 제안서가 들어오면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우선사업대상자를 선정키로 했다. 공모 방식은 컨소시엄 형태의 주간사가 사업 후보지인 제천과 청원 중 ‘어느 곳에서 어떤 테마’로 차이나월드를 조성하겠다고 제안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따라서 우선사업대상자(주간사)가 선정되면 입지도 자동으로 결정된다.

차이나월드는 교육, 관광, 휴양, 주거, 위락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단지 조성사업이다. 또 330만㎡에 1조8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민자 사업이다. 문제는 사업을 희망하는 제천시와 청원군 모두 너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양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싫든 좋든 어느 한 쪽은 사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양 쪽에 분배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청원군의 경우 중국 이우시장을 모토로 충북도보다 먼저 차이나월드와 비슷한 성격의 차이나타운 조성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 상대적 우위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제천시 역시 차이나월드 사업에 대해서라면 청원군에 뒤질 게 없다는 입장이다. 선정 결과에 따른 후유증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현재 제천시와 청원군 모두 차이나월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설계용역도 발주했다. 참여 업체 역시 정해 놓은 상태다. 중국자본 유치에도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있다. 그래서 자칫 충북도의 선정에 불만을 갖는다면 따로 따로 비슷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개연성도 충분히 있다.

우리는 이미 본란을 통해 차이나월드 사업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주장을 피력한 바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차이나 월드 사업은 충북도에 ‘중국 효과(China effect)??를 접목하는 일이다. 따라서 중국의 상황 변화는 아주 중요하다. 충북도는 이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중국효과란 중국의 발전이 전 세계의 경제뿐만 아니라 세력구도의 재편에 미치는 거대한 영향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은 중국의 부상 및 중국과의 협력 확대 과정에서 상당한 이익을 누려 왔다. 지난 10여 년간 중국 경제의 성장은 한국 경제의 성장, 특히 수출 증대의 지렛대 역할을 해왔다. 충북도가 구상중인 차이나월드 역시 그동안 한국이 누려온 중국효과를 충북에서도 보겠다는 전략이다.

우리는 충북도가 차이나월드 사업에 성공하려면 지금까지 봐온 중국효과에만 취해 있지 말고 중국 효과를 지속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동시에 중국 쇼크에 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 경제의 리스크를 진단하고 이에 대비하는 시스템 구축은 우선 조건이다.

궁극적으로 충북도가 차이나월드 건설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 아주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함이다. 자칫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차이나월드 대상지 역시 이 같은 전략을 세우고 있는 지자체가 선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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