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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7.14 15:22: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제 고유가 극복방안의 하나로 자전거 타기 운동이 범국민 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어제 대전에서는 행안부, 국민생활체육 전국자전거연합회, 대전시가 공동으로 ‘자전거타기 범 국민대??'를 열었다. 이에 앞서 정우택 충북지사는 100일 간 자전거타고 출퇴근하기에 들어갔고 남상우 청주시장은 도보 출퇴근을 시도했다.

전 국민의 절반가량 만 자전거 타기에 동참해도 고유가는 쉽게 잡힐 것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자전거 타기에 선뜻 동참하지 못하는 것은 자전거를 탈 만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청주시의 경우 자전거 전용도로가 78개 노선에 400km나 개설돼 있어도 막상 이를 이용하려면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현재 자전거 도로는 인도와 맞닿아 있다. 그래서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분리되어 사용되지 않고 보행자와 자전거가 뒤섞여 통행을 한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에 해당한다. 사람과 차가 함께 통행을 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통행인파를 헤치고 자전거 타기도 어렵거니와 곳곳에 도사린 입간판, 불법 주차한 승용차, 건축자재물 등이 자전거 타기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

더 어려운 것은 자전거 도로가 연계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곳곳에서 끊긴다는 점이다. 특히 로터리에서는 자전거 도로가 절단돼 먼 길을 돌아야 한다. 충북대병원에서 개신동 방면으로 난 자전거 도로는 버스정류장이 점령하고 있어 이를 피해야 한다. 개신동에서 모충동 방면으로 나있는 자전거 도로는 모충동 고개에서 끊긴다. 하는 수 없이 자전거 운행자는 전용도로를 가다, 위험한 차도로 진입하다를 거듭한다. 집에서 직장까지 논스톱으로 자전거를 운행하기란 퍽 어려운 일이다.

자전거 도로 또한 노면 상태가 양호하지 않다. 지반침하나 도로 굴착공사 등으로 곳곳이 패어져 있다. 이런 까닭에 지난 90년대에 개설한 자전거 도로는 이용객이 적어 무용지물에 가깝다. 이용객이 적다고 자전거 도로를 방치할 것이 아니라 보수하고 확장하여 이용객이 늘어나도록 유도해야 한다.

헬멧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차량들 틈에 끼어 차도를 질주하는 자전거를 보면 아찔하기 짝이 없다. 보통 강심장이 아니면 차도로 들어서기가 무섭다. 모름지기 자전거 타기란 여유를 즐기며 운행하는 것이 본뜻인 데 도심에서의 자전거 타기는 목숨을 내 걸 정도로 묘기를 부려야 한다. 자전거에 익숙한 젊은 층 들이야 별 문제없겠지만 자전거 타기가 미숙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어쩌란 말인가.

청주에서 자전거를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곳은 무심천 둔치에 마련된 자전거 전용도로 뿐이다. 일부 자전거 마니아들은 접절식 자전거를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면서 여건이 되는대로 드라이브를 즐기지만 대개의 자전거 애용자들은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사용하고 있다. 자전거 타기 캠페인에 앞서 자전거 전용도로의 연계성 구축이 시급하다.

선진국의 자전거 운송 부담률은 20%를 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고작 3%에 그치고 있다. 이것은 국민성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자전거 도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당국에 더 큰 책임이 있다. 자전거 인프라만 완벽하게 구축된다면 자전거 이용자는 저절로 늘어날 것이다. 고유가도 이겨내고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자전거 타기를 굳이 외면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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