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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공무원노조, 마스크 1천개 기증

민원인 상대 업무 공무원에 배부

  • 웹출고시간2015.06.18 13:06:06
  • 최종수정2015.06.18 20:18:56

18일 이화영 지부장을 비롯한 음성군공무원노조 임원들이 이필용 군수에게 마스크 1천개 기증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충북일보=음성] 메르스로 격리 중인 사람의 수가 하루 사이 900명 이상 급증하면서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기증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음성군지부(지부장 이화영)는 18일 음성군청에서 마스크 1천개(150만원 상당)를 음성군에 기증했다. 군은 이 마스크를 민원인을 많이 상대하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배부할 계획이다.

음성지부가 마스크를 기증한데는 최근 공무원들이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라 나타났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청 공무원과 경기도 평택경찰서 경찰관이 메르스에 감염돼 공직사회마저 적색등이 켜졌다.

이화영 음성지부장은 "많은 사람을 접촉하는 일선 읍면과 민원실 공무원이 메르스에 노출되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며 "메르스 예방에 힘을 모으자는 의미에서 마스크를 기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필용 음성군수는 "마스크를 기증해준 공무원노조 음성지부에 감사드린다"며 "군은 확산방지를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우려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군수는 이어 "개인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고 고열과 기침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메르스가 공직사회로까지 전파되면서 민원인을 상대하는 공무원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공공기관마저 뚫릴 경우 방역 최일선이 무너지는 상황이라고 공무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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