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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7.02 16:45: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20%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국민 지지도는 좀처럼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마다 다양한 원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과의 대국민 소통부재가 주요 원인이 아닌가 싶다.

이 같은 소통부재는 이 대통령의 충북방문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오전 충북을 방문했다. 중앙부처 관계자와 지역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발전 전략토론회도 열렸다. 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돼 지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날 토론회는 7월 시작과 함께 민생 탐방을 재개한 이 대통령의 첫 행사였다. 그래서 이 대통령의 충북 발전관을 엿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충북도민들의 기대가 컸던 것은 너무 당연하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대통령 모두발언 뒤 일반 참석자들에게 모두 퇴장 조치가 취해졌다. 지역 언론 취재단 규모도 취재기자 2명, 사진기자 1명, 방송카메라 1팀으로 제한했다.

충북도민들은 이와 관련, 대통령이 충북에 대해 무슨 생각을, 어떤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으면 또다시 소통단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소통부재를 가늠케 하는 행사라는 각계의 반발도 이어졌다. 아쉬운 대목이다.

이 대통령이 충북을 첫 민생탐방 자리로 선택했다면 충북도민들의 의견 청취에도 당연히 신경 써야 했다. 물론 토론회 참석자들이 충북도민들을 대표 할 수 있다. 하지만 방청석에서 흘러나오는 도민들의 직접적인 의견이 진짜 충북민심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 점을 소홀히 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충북도민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바라는지를 전할 수 없었다. 원천적으로 기회가 차단됐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총체적 난국의 원인은 상호 소통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이 대통령의 이번 충북방문은 민생 탐방 첫 자리였다. 따라서 충북지역에서만큼이라도 소통부재를 불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충북도민들은 혁명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기존에 약속하고 진행 중인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길 소망하고 있을 뿐이다. 그동안 약속만 있었을 뿐 실천이 없었던 사례가 많았다. 그래서 충북도민들은 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원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의 이번 충북방문을 지켜보면서 또 다시 불안함이 엄습한다.

이유가 뭔지 모르지만 이 대통령은 충북도민들로부터 충분한 의견을 들었어야 했다. 충북엔 지금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사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충북도민들과 직접 대화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비판이 많고 칭찬이 적을 수도 있다. 그래도 터놓고 이야기 하다 보면 소통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예 대화를 단절하면 소통 부재에 이은 혼란은 당연한 순서다.

따라서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길에서 충북도민들의 의견을 듣는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 충북에 대한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제시했어야 했다. “무조건 수도권 규제 안 풀어" "충주시기업도시는 새 도시 만드는 것"이라는 식의 다소 애매한 말로는 설득력이 없다. 충북도민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기도 어렵다.

몇 달째 계속되는 촛불 시위의 단초 역시 국민과의 소통 부재에서 비롯됐다. 이제 방법은 하나다. 시급히 국민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소통해야 한다. 우리는 현대 민주주의에서 국정운영의 기본은 일방통행이 아닌 상호소통에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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