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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6.29 17:05: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근자에 이르러 토론의 광장이라고 볼 수 있는 포럼, 세미나, 심포지엄 등이 관련학계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포럼과 세미나 심포지엄의 차이점을 일반인이 정확하게 구별할 수는 없어도 최소한 그런 모임을 통해 토론문화를 발전시켜나가고 도출된 모범답안을 지역사회 발전과 연계시키는 이점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세미나, 심포지엄의 범위는 관련학계에 국한되고 일반인의 접근이 다소 어려운데 비해 포럼은 누구나 자유스럽게 주제에 접근하여 자기의 주장을 펼쳐나갈 수 있다. 포럼은 발제자와 청중이 의사소통의 기회를 가지면서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모색한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포럼은 1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질의 집단이 주기적으로 모여 의사를 개진하는 연속성도 가지고 있다.

충북에는 현재 정치, 경제, 농업, 여성, 관광을 포함하여 수십 개나 되는 포럼이 운영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충북경제포럼을 비롯하여 충북 e-Biz 포럼, 미래경영포럼, 중원포럼, 농업명품도 충북포럼, 충북여성포럼, 21c 충북관광포럼 등이 개최되고 있다. 이들 포럼은 관련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쌓으며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포럼에서 나온 결과는 직, 간접적으로 충북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응축된 힘은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선정 등 중요 정책적인 사항에도 상당한 동력으로 작용하였다. 정치 분야의 상당수 포럼은 특정 정치인의 지지 조직으로 보편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한계성을 가지고 있지만 경제, 농업, 여성, 관광 등의 포럼은 정치색과 무관하게 지역 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꾸준히 개최되고 육성돼야 한다는 공감대와 당위성을 획득하고 있다.

포럼은 학술적인 면과 현실이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학술 세미나나 심포지엄과는 달리 현실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일반인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자기주장을 펼칠 수 있다.

시민사회란 무엇인가. 그것은 닫힌 사회가 아니라 열린사회이며, 사회 구성원이 소통의 기회를 향유하는 민주사회를 일컫는다.

시민사회에서 소통은 가장 중요한 화두이며 그 소통의 방법은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통행의 방식이다. 그러므로 포럼은 정책 입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침반이 될 뿐만 아니라 토론의 문화, 민주주의 문화를 숙성시키는 부수적 기능도 갖고 있다. 사람의 입은 하나인데 귀는 둘이다. 이는 말을 적게 하고 남의 의견을 많이 들으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토론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토론의 장에 나온 사람들의 토론 풍경이 때때로 ‘싸움’에 가까운 모습으로 비쳐질 때가 허다하다. 상대방의 의견은 숫제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관철시키려는 태도는 토론이 가지고 있는 소통의 문화와 거리가 멀다. 따라서 이상적인 토론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포럼을 민주주의와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선 심층적 연구와 더불어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듣기 평가’가 아쉬운 것이다.

포럼은 너와 나의 의견을 털어놓는 소통의 장이요 서로의 발전을 모색하는 상생의 장이며 지역발전을 재촉하는 견인의 장이다. 충북의 여러 포럼이 실사구시(實事求是)의 방향으로 진행되어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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