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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6.16 16:32: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국의 화물차가 멈춰 섰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국가의 대동맥이 마비되었다.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불러온 예고된 사태다. 물류의 대란으로 항만의 컨테이너 박스가 산처럼 쌓여 있다. 충북에도 이 같은 사태는 예외 없이 몰아쳐 단양지역의 시멘트 수송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은 공사현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멘트, 철근, 레미콘 등 건축자재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 파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도 감축운행을 할 조짐이다. 화물차가 주로 쓰는 연료인 경유 값이ℓ당 2천 원 선을 오르내리자 대부분의 화물차들이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일례를 들면 화물차가 서울~부산을 오가는데 운송료는 90만원이고 이중 기름 값만 70만원이 든다. 여기에다 고속도로 통행료, 수수료, 밥값 등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다. 운행을 하면 할수록 몸만 피곤하지 남는 게 별반 없다. 화물연대 충청강원지부도 파업에 들어갔다. 수 백대에 달하는 한일 시멘트, 성신양회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도 운행을 중단했다.

시멘트는 재고가 쌓이는데 건설 현장에는 건축자재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자재를 공급받지 못 할 경우 공기(工期)를 맞추지 못하는 건설업계가 타격을 받는 것은 뻔한 사실이다. 화물차와 건설업계가 일손을 놓고 있고 시내버스의 일부노선은 운행을 중단할 모양이다. 청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는 오늘부터 고유가 국면이 진정될 때까지 평일 10%, 휴일 20%를 감차 운행할 계획이다. 평일에는 25개 노선에 35대, 휴일에는 71대가 감축운행에 들어간다.

감축 운행되는 노선은 주로 수익성이 낮은 노선이다. 수익성이 없는 벽지, 오지 노선이 감축운행대상에 오르고 있는데 이렇게 될 경우 해당 주민의 발은 꽁꽁 묶이게 된다. 음성군은 1억5천만 원의 지원비를 책정,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으며 충주시는 자가용 화물자동차, 2.5t 카고 트럭, 견인차, 청소차 등을 동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지자체의 조치는 물류대란을 다소 완화할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한다. 임시방편으로 나온 고육책이지 해결책은 아니다. 화물연대의 파업을 해소하려면 경유 가격 인하, 경유 값 인상분에 대한 50% 지원, 표준요율제 도입 등 화물연대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데 정부에서 이를 다 받아줄 여유가 없다는데 고민이 깊다.

이럴 때는 도리 없이 양측이 한발 짝 씩 물러 접점을 찾는 수밖에 없다. 화물연대와 정부가 대화의 물꼬를 트며 절충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별 뾰족한 수는 없겠지만, 다만 얼마라도 경우 값을 인하하든지 인상분에 대한 지원액을 늘여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의 어려움을 모른바 아니나 효과적 처방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파업이 수그러들기만 바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번 화물연대의 파업은 여타 파업과 사정이 좀 다르다. 뼈 빠지게 일해 봤자 남는 게 없다는 이른바 생계형 파업이다. 차를 세워놓는 것이나 운행하는 것이나 별로 다를 게 없다는 것이 화물연대의 주장이다. 파업을 계속할 경우 하루 최대 1조원 이상의 수출입 물류의 운송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정부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파업의 원인은 국제 유가 상승에 있다. 우리 힘으로 강제로 국제 유가를 끌어내릴 수도 없다. 노·사·정간 슬기를 모아 이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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