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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6.10 21:54: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금 우리는 고유가 시대에 험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유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꺾일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에너지의 원천인 석유를 거의 수입해 쓰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참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정부가 고유가 대책이라는 것을 발표 했지만 획기적인 내용은 없다. 그렇다면 이 고난을 극복하는 길은 단 한가지, 절약뿐이다. 민관 할 것 없이 자원부족 국가인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줄여 막대한 달러의 유출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 첩경이다.

따라서 정부도 여러 방안을 유도하고는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민간 보다는 관에서 에너지 위기를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

그 한가지 사례가 관용차의 대형화를 들 수 있다. 기관장들의 고급차 대체 비율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공무목적으로 운행하고 있는 차량중 기름이 덜먹는 경차는 구색만 갖춰놓고 중대형 차를 운행하며 예산으로 기름을 펑펑 넣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운행되는 차량 중 경차비율은 약 4.7% 에 머무르고 있다. 그마나 요즘 고유가로 인해 경차 수요가 크게 늘어 신차를 운전하려면 몇개월씩 기다려야 하지만 또 위기를 넘어서면 중대형 선호로 돌아갈 확률이 99.9%이다.

중앙부처 관용차량 중 경차 비율은 고작 0.68%로 어느 정도 우리 관료들이 큰 차를 좋아하는 지 확연히 알 수 있다. 충북도의 경우는 도내 지자체 보유 754대 중 2.3%인 17대가 경차이다. 중앙부처 보다야 약간 높은 비율이지만 그게 그거다. 하지만 서울 25개 구청 소유 승용차중 경차비 율은 35.5% 달해 충북보다 훨씬 높다.

정부가 2008년까지 경차비율을 20%이상으로 늘린다고 하지만 일선 지자체에서 의식전환이 없으면 연목구어(緣木求魚)이다. 이는 위기의식 없이 급여 밀릴일이 없고 예산으로 얼마든지 유류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공직자들이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개인기업 입장에서 보면 어림없는 일이다.

실제 공기업에서 민영화로 바뀐 KT같은 경우는 업무용 차 상당수를 경차로 대체하고 KT G 로고를 그린 경차의 모습도 길거리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윤을 창출하지 않는 공직이라 하지만 국익을 생각한다면 무엇에 우선을 둬야 할지는 자명한 일이다.

이밖에도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승용차 출퇴근을 줄이고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대용수단으로 삼는 소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단 한푼이라도 줄이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감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충북도의 경우 매주 둘째 주 금요일을 카 프리데이(car- free day) 라고 해서 차량운행을 자제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청주시도 비슷한 운동을 하고 있지만 그런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절약에는 미흡한 게 사실이다.

나라가 힘들어질때 국민들이 가장 기대는 곳은 바로 공직사회이다.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곤경을 탈피하는데 앞장서는 모습을 볼 때 국민들은 위안과 힘을 얻게 된다. 제돈 안 들어간다고 큰 차타고 폼잡고 , 경차는 안전이 불안하다고 기피하는 풍조로는 국민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요구할 입장이 되지 못한다.

요즘 도로포장율이 높기 때문에 일부 시골 지자체에서 험한 산길이나 비포장 도로를 이용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무는 경차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당국자들은 서민의 힘겨운 몸부림을 생각해서 유류 절감에 팔을 걷어붙이기 바란다. 속수무책으로 오르는 유가를 그저 똑같이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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