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8.06.05 16:43: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6·4 재·보선에서 국민들은 여권에 무서운 회초리를 들었다. 한나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선거의 승부처로 여겨졌던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에 전패에 가까운 결과를 안겨줄 정도였다. 역대 재·보선에서 수도권 승리를 독식해온 한나라당의 불패신화가 집권 100일 만에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린 셈이다.

3개 선거구에서 광역의원 선거가 치러진 충청권에서도 한나라당은 재기의 발판을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 개표결과 충북 청주 제1 선거구에선 민주당이, 충남 공주 제1 선거구와 부여 제1선거구에선 자유선진당이 모두 승리했다.

전국 평균 투표율 23.2%를 기록한 6·4 재·보선은 국회의원이나 광역 자치단체장 선거가 빠진 ‘미니 선거’였다. 하지만 쇠고기 민심과 이명박 정부 심판론이 맞물리면서 파장은 태풍급으로 번졌다. 한나라당도 패배는 예상했다. 그래도 내심 ‘절반의 승리’ 정도는 기대하는 욕심을 냈다. 하지만 민심은 한나라당의 예상보다 훨씬 무섭게 나타났다.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한 성난 민심과 이명박 정부 출범 100일에 대한 냉혹한 평가가 재·보선 표심으로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여권은 다시 한 번 국정 쇄신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졌다. 향후 여권의 국정 쇄신 규모와 시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를 둘러싼 여권의 내홍이 촉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의 참패 이유를 알기는 너무 쉽다. 민심이 이명박 정부의 초반 국정실패와 쇠고기 졸속협상에 대해 가혹하게 심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정도일지는 예상치 못했다. 수도권은 물론 영남 텃밭에서도 참패한 것은 민심이반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잘 말해준다.

이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이 대통령은 국정을 이끌어갈 동력을 유지해 나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은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 하는 심정으로 전면적인 국정쇄신에 나서야 한다.

선거는 민심의 거울이다. 정권이 오만과 부실로 기울면 유권자는 회초리를 든다. 그 같은 예는 역대 선거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노무현 정권은 2004년 총선에서 여대야소가 되자 오만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권의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줄줄이 이어진 재·보선에서 패배했다. 2006년 6월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에서는 KO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유권자들은 이명박 정권이 48.7%의 대선 승리와 4·9총선 승리로 권력 장악에 도취했다고 느꼈을 것이다. 여기에다 초기 내각구성에 이은 쇠고기 협상 등 국정 실패는 국민들의 불신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그러다 보니 여지없이 선거의 일침이 나왔다.

식상한 충고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권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6·4 재·보선을 그저 단순한 몇 명의 지방의원을 뽑은 단순한 선거로 인식하면 곤란하다. 민심의 노기를 제대로 받아들여 심기일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정권의 진용과 시스템을 새로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국정쇄신책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여권이 새로 출발할 준비를 갖추고 이 대통령은 국민 앞에 나서 진솔한 설명으로 이해를 구할 것을 촉구한다. 야권 역시 이번 선거 결과를 제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20%대의 낮은 투표율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제 여야 모두 선거 결과를 앞에 두고 국가의 혼란을 진정시키고 국론화합을 모색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