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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5.19 23:13: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03년 4월 18일, 금단의 구역인 청남대가 주민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충북도와 도민은 만세를 불렀다. 대통령 별장으로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하던 청남대가 별장시대를 마감하고 대중의 품에 긴 것이다.

1983년에 들어선 청남대는 대통령 별장으로서 요긴하게 사용되면서 이른바‘청남대 구상’이라는 정치적 결단의 시간적, 공간적 구실을 해왔으나 여러 가지 제약조건으로 인근주민에게는 원성의 대상이 돼 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거공약대로 청남대를 충북도에 이관, 일반에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실로 20년 만에 빗장이 풀린 것이다. 청남대를 이관 받은 충북도와 주민들은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치르며‘청남대 드림’을 구상했다. 대통령 별장이라는 이미지를 극대화시켜 관광자원화 한 것이다.

개방 다음해인 2004년에는 관광객이100만 명에 이르렀으나 날이 갈수록 줄어 지난해에는 58만 여명에 그쳤다. 지난 2007년까지 누적적자는 12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말까지는 162억 원이 예상되고 있다. 흑자가 이정도 라도 시원치 않은데 적자가 누적돼 이 지경에 이르고 있으니 청남대는 개방 초기 ‘황금 알을 낳는 거위’에서 급기야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경영이 이처럼 어렵다고 해서 한번이관 받은 청남대를 도로 중앙정부로 반납할 수도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이방식대로 계속 운영을 한다면 누적적자는 불을 보듯 훤하게 늘어날 것이다. 개방 5년째를 맞으면서 그만치 시행착오를 겪었으면 새로운 경영기법이나 발상의 전환이 나옴직도 한데 여태껏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 청남대 축제’라는 이벤트를 마련하면서 다소 숨통이 트이기는 했으나 근본적인 해법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관광객은 여전히 1회성 관광에 그치고 있으며 한 번 와 본 관광객은 여간해서 다시 이곳을 찾지 않는다. 따라서 체류형 관광과 연속적인 관광객 창출을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템을 필히 도출해야 한다.

대청호반에 있는 청남대는 주변경관이 수려해 국제 컨벤션 센터 등으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스위스의‘다보스 포럼’처럼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방법도 연구해 봐야 할 것이다. 문화산업의 외연 확장과 더불어 이와 결합한 문화 아이템이 청남대의 성격에 가장 잘 맞는 것으로 본다. 대통령의 별장이미지에다 새로운 문화가치를 보태어 명소화 하는 쪽으로 운영의 물꼬를 틀었으면 한다. VIP의 숙소로이용한다든지 거물급 국제 연예인의 공연무대를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

호주 시드니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오페라 하우스’다. 이를 벤치마킹해 대대적인 호반 공연무대를 꾸미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으로 본다. 미국사우스 다코타주의 러시모어 산에는 ‘큰 바위의 얼굴’조각상이 유명하다. 워싱톤, 제퍼슨, 링컨, 루즈벨트 등 4명의 역대 대통령 조각상을 엄청난 규모로 새겨 놓았다. 별다른 관광자원이 없던 사우스 다코타주는 이로 인해 상당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청남대는 분명 우리고장의 명소인데 관광객은 날이 갈수록 줄고 있다. 누적적자에 대해 한탄만 할 게 아니라 적극적인 해법을 모색해봐야 할 일이다. 문의 문화재단지 등 인근의 명소와 묶어 패키지 관광 상품을 내놓는 방안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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