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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5.18 17:13: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천신(天神)과 지신(地神)의 노함인가. 지난 5월4일 미얀마 중부 지방에 시속 190k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사이클론의 공습으로 일대가 쑥대밭으로 변했다. 건물의 붕괴는 물론 사망자가 10만 명에 이른다는 외신보도가 전해지고 있다. 이 정도의 재해라면 지난 2004년, 인도양을 강타한 쓰나미와 맞먹는 정도다.

우리에게 ‘버마’로 더 낯이 익은 미얀마는 강국시절 이웃 태국의 아유타야 왕조를 무너뜨릴 정도였다. 영국의 식민지에 이어 일본군과 싸워 독립한 미얀마는 소수민족 문제와 공산정당 및 군부갈등을 겪으면서 빈민국가로 전락하였다. 휴양지와 많은 문화유산을 갖고 있음에도 여전히 후진국에 머물러 있다.

세계 각국에서는 미얀마에 구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지만 군부에서 별로 달가워하지 않으며 온정조차 통제하고 있다. 군부 독재나 군부의 비리가 알려질까 두려워한 나머지 도움의 손길도 마다하는 입장이다. 인도주의 정신에 비추어 볼 때 미얀마의 이 비극을 모르는 척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미얀마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는데 지난 12일에는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여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10만 명이 넘는다는 소식이다. 어느 초등학교는 수업 중에 지진이 발생하여 초등생 900여명이 그대로 묻혔다. 중국 당국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사망자는 자꾸 늘어가고 있다. 시신은 집단 매장되고 있으며 아이의 시신을 찾은 어머니는 폐허 위에서 통곡을 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코앞에 둔 중국으로서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티베트 사태 때문에 국제여론이 나빠지고 있는 판인데 대재앙이 겹치니 내우외환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과 우리는 역사적으로 애증관계를 수없이 되풀이 하였지만 이웃의 어려움을 모른척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오늘날 한국과 중국은 수교 국가이니 만큼 우리는 딴 나라에 앞장서 중국을 도와야 할 입장에 있다.

벌써 첨단장비, 구호견 등을 갖춘 우리나라의 구조팀이 현지로 출발하였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은 생수, 담요, 컵 라면 등 구호품을 싣고 중국을 오가고 있다. 국내 기업, 종교, 사회단체 등지에서 복구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자연의 재난 앞에서는 국가의 이익 등을 저울질 할 필요가 없다.

정치나 종교, 사회, 문화, 이념을 초월하여 우선 돕는 것이 인류애요 그것이 국제적십자사가 지향하는 목표다. 중국은 우리의 이웃나라다. 인접국의 어려움을 외면한다는 것은 인정상으로나 국가의 체면상으로나 말이 안 된다. 이번 미얀마 사이클론 사태와 중국의 지진 사태에 보다 많은 범국민적 온정을 모야야 할 것이다.

티베트 사태로 중국에 등을 돌렸던 국제 여론도 우선 돕고 보자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일본도 구조대를 파견했으며 러시아 구조대도 현장에 도착했다는 외신보도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파견한 소방 방재청 소속 구조대원의 활약을 기대해보며 하루빨리 쓰촨 지진 사태가 치유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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