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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김장섭 팀장 글 '죄송합니다' 화제

"하루빨리 우박피해 농민 근심 벗길"

  • 웹출고시간2014.07.15 09:57:17
  • 최종수정2014.07.15 16:38:59
음성군에 근무하는 농업직 공무원이 우박피해와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글을 내부망 게시판에 올려 이목을 끌고 있다.

삼성면, 금왕읍, 대소면 등 지역은 지난달 10일 쏟아진 우박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해 김장섭(56) 군 농정기획팀장이 14일 내부 전산망 게시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자 하루 만에 900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김 팀장이 남긴 글에는 농민들에 대한 미안함과 하루빨리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 우박은 지름이 보통 5mm 정도지만 이번에 피해를 준 우박은 지름이 평균 20mm 정도고 20분 이상 지속하면서 '얼음 덩어리의 습격으로 난리를 당한 것'이라고 피해상황을 전했다.

그는 게시글에서 "피해 농민들은 하늘을 원망하면서도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절박함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먹고사는 문제가 두려워 무더운 날씨에도 군청 정문에서 1인 시위와 집회를 여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예년의 우박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지 않아 농민들은 마음을 다잡고 다시 호미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이번 우박피해 면적은 800㏊가 넘고 채소는 대공만 남겼으며, 과수나무는 껍질까지 박살이나 심각하다"고 걱정했다.

또한 "지원대책을 마련한다 해도 이미 찢긴 피해 농민의 상처를 완전하게 치유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우박피해를 거울삼아 내년 이후의 농사까지 피해를 보았을 때는 재난지원금을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생계대책을 요구하는 피해 농민들의 절박함을 이해하면서도 관련 규정은 물론 형평도 고민해야 하기에 땡볕에 시위하시는 분들에게 죄스럽다"며 "사치스런 마음에 멀쩡한 반소매 남방을 부러 구기고 고개 숙인 채 군청 정문을 지나며 하늘을 원망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글 말미에 "하루빨리 피해 농민들이 근심으로 막힌 가슴을 쓸어내리길 바란다"며 "공무원들은 사기를 회복해 예전처럼 환한 얼굴로 서로 마주 보고 음성군의 농업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김 팀장의 글이 오르자 '이른 시일 내 지원의 손길이 닿아 상처 입은 농심이 회복되길 기원한다', '힘내세요. 이말밖에 할 수 없어 한심하다', '재난지역으로 선포되거나 피해보상 특별법이 만들어져 보상되길 바란다'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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