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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5.13 16:23: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양상이 심상치 않다. 충북은 아직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과거의 예도 있고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급된 닭과 오리가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동과정이나 현지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발생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

현재 확산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는 5개월에 걸쳐 5개 시·군에 퍼졌던 2006년 당시와 비교하면 속도가 훨씬 빠르다. 피해 규모도 엄청나다. 한 달 새 가금류 700만 마리 가까이 살처분 됐다. 문제는 당국의 방역노력에도 확산태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민들은 이제 길거리에서 비둘기만 봐도 걱정할 지경이다.

국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은 2003년 첫 발생 이후 연례행사가 됐다. 발생 건수나 살처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낳고 있다. 그런데 지금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 조류 인플루엔자가 28도가 넘는 날씨에도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남아시아나 중국처럼 겨울뿐 아니라 연중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지난 달 초부터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는 수그러질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토착화 하는 징후마저 감지되고 있다. 그 증거는 국내 조류인플루엔자도 이제 겨울철새에 의해 유입되던 유형이 아니라 국내 가금류 체내에 남아 계절과 무관하게 발병하고 전파될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들 의견에서 찾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변이나 변종으로 진화할 수 있다. 인체 감염 가능성 등에서 종전보다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는 충북도 안심할 일이 아니다. 충북도는 재래시장의 닭과 오리 유통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농가와 역학적으로 관련돼 살처분 된 도내 농가에 대해서도 철저한 관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근본 대책은 아니다.

지금까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당국의 대책은 발병이 확인된 뒤 뒤처리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당국이 가장 먼저 집중적으로 해야 할 일은 방역기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이다. 그래야 추가 발병과 인체감염을 막을 수 있다. 가금류 농가의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 다음 조류 인플루엔자 토착화에 대비한 상시 방역체제에 나서야 한다. 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감염에 대한 국민 불안감은 여전하다. 따라서 치료제 비축량을 국제수준으로 늘리고, 만일의 인체감염에 대비한 의료시스템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런 준비를 마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국민 불안감은 다소나마 줄어들 수 있다.

가금류 사육농가와 관련업계의 피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일도 시급하다. 음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전국 5만여 가금류 전문음식점들의 매출이 평소의 60% 이하로 떨어졌다. 충북의 경우도 “제발 살려 달라"는 식당 업주들의 아우성이 눈물겨울 정도다. 사육농가들의 어려움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는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는 말할 것도 없이 오피니언 리더들도 조류인플루엔자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사태가 길어질수록 국민 건강뿐 아니라 축산농가와 음식점 등 서민경제가 입는 타격은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 당국은 이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책을 세우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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