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이상고온' 닥쳤다

1분기 1순위 청약자수,작년 같은 기간의 2.6배
대구 침산동 '침산화성파크드림' 경쟁률 38.5대 1

835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만 3만2천131명이 몰려 3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시 북구 침산동 '침산화성파크드림(아파트+오피스텔)'.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이 '예년보다 일찍 닥친 이상고온'처럼 뜨겁다. 1분기(1~3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배에 달했다.

닥터아파트는 "올해 1분기 분양실적을 조사한 결과 53개 단지, 2만4천609가구(공공임대·국민임대 제외)가 분양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청약통장을 사용한 1순위 청약자는 총 10만7천759명으로 작년 동기(2만9천796명)보다 2.6배나 증가,눈길을 끌었다. 3순위 청약자를 포함한 전체 청약자 수는 작년 1분기(4만9천648명)보다 2.7배 많은 13만4천689명으로 나타났다.

835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만 3만2천131명이 몰려 3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시 북구 침산동 '침산화성파크드림(아파트+오피스텔)'.

광역시에서는 1순위 청약자가 1만명 이상 몰린 곳이 4곳이었다. 이 가운데 3곳은 대구가 차지했다. 특히 북구 침산동 '침산화성파크드림(아파트+오피스텔)'은 835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만 3만2천131명이 몰려 3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작년 같은 기간(944만원)보다 23.9% 오른 1천170만원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분양가는 3.3㎡당 1천706만원, 광역시는 1천48만원, 지방 중소도시는 705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보다 41.3%, 광역시는 33.3% 올랐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지난해말부터 규제 완화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1분기에 1순위 청약자 수가 크게 늘었다"며 "하지만 정부가 지난 2월 26일 전월세 과세 방침을 발표한 뒤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어 2분기 분양시장에선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청약 결과가 크게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