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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4.15 17:05: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하이닉스 청주공장 직원들이 좌불안석이다. 하이닉스 청주공장 설립이후 처음으로 8인치 생산 라인인 M9팹의 생산중단에 따른 라인폐쇄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전 직원에 대한 강도 높은 업무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니 직원들 사이에선 회사측의 의도에 의심스런 눈길을 보내고 있다. 단적으로 말하면 IMF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청주공장의 핵심 생산품목인 낸드플래시메모리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M11 공장의 투자규모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하이닉스 청주공장 설립이후 처음으로 8인치 생산 라인인 M9팹의 생산중단에 따른 라인폐쇄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2주 동안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10분 단위의 강도 높은 업무평가를 통해 시간대비 업무효율을 극대화 하겠다고 나서 성과가 낮은 직원들의 퇴출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직원들은 이에 따라 평가점수에 따른 업무 구조조정 및 재배치와 저성과를 내는 5%정도의 인력이 조직에서 내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IMF 이후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 지고 있어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동요가 일고 있다. 지역 협력업체들은 물론 도내 경제계도 술렁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당장 오늘 청주고속터미널에서 열리는 하이닉스 장비협력지원센터 입주식도 축하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기 힘들게 됐다.

청주시까지 나서 하이닉스와 협력사 지원을 위해 주거·교육·문화·레저 등 정주여건을 갖춘 청주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해 공장 부지를 제공하고 다양한 지원시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좋지 않은 소식임에 틀림없다. 그 정도로 하이닉스가 청주를 비롯해 충북에서 차지하는 경제비중이 크다는 얘기다.

하이닉스의 생산량 감축은 전체 메모리 시장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물론 있다. 그러나 충북 입장에선 장비관련 협력업체 등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이 더 많다. 특히 하이닉스가 생산량 감산보다 투자 감축에 집중할 경우 도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투자 감축은 곧 관련업체와 구성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6월 이후 현재까지 공급과잉으로 인한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5천여억 원의 영업이익 순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긴축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다. 그동안 회사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구조조정이나 인위적인 인력감축이 없다 보니 조직자체가 기형으로 변한 것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하이닉스 청주공장이 충북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돼선 곤란하다. 회사의 효율성 운영을 위해 구조조정을 고려한다면 말릴 재간이 없다. 다만 우리는 하이닉스가 충북에서 차지하는 사회적 비중까지 참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효율성만을 따져 무작위 퇴출을 감행한다면 파생되는 부작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는 아직 제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 2005년 7월 워크아웃되면서 법정관리는 끝났다. 하지만 아직도 자체적인 결정권은 없다. 따라서 급격한 변화는 오히려 조직발전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지금의 안정을 되찾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 하이닉스가 추구하는 변화가 회사차원의 혁신으로 마무리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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