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는 '프리미엄 천국?'

세종더샵레이크파크 161㎡형,2억5천만원으로 전국 1위
1억원 이상 5개 모두 세종시서 차지,수도권은 제로 '굴욕'
"내년엔 입주 물량이 2만 가구로 많아 안정될 것" 닥터아파트

전국 아파트 가운데 프리미엄(웃돈)이 가장 비싼 세종시 어진동 1-5생활권 L1블록 '세종더샵레이크파크' 전경.

ⓒ 사진/최준호 기자

전국 아파트 가운데 프리미엄(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아파트 1~7위는 모두 세종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들어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세(작년 11월 이후 1년간 -0.07%·한국감정원)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세종시내 한 아파트는 웬만한 중형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 2억5천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밝혀졌다.

※ 프리미엄은 조사일 기준

ⓒ 자료 : 닥터아파트(www.DrApt.com)

◇세종시=부동산 전문 사이트인 닥터아파트가 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입주한 전국 아파트 252곳(12만7천622가구)을 대상으로 12월 2일 기준 프리미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세종시 어진동 1-5생활권 L1블록의 '세종더샵레이크파크' 161T㎡형(전용면적 119㎡)는 2억5천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같은 단지 111A㎡(전용면적 85㎡)형은 1억3천400만원으로 2위,111B㎡형은 1억2천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포스코 건설이 지어 지난 7월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가까운 데다 세종호수공원 북쪽에 위치,전망이 좋다. 161T㎡형 중 일부는 가든 하우스도 끼고 있다.

오는 13일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 개시일에 맞춰 입주가 시작될 1-5생활권 M1블록의 '세종더샵센트럴시티' 139㎡형(전용면적 111㎡)은 1억400만원,111B㎡형(전용면적 85㎡)은 1억D으로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이 아파트도 포스코건설이 지었다. 양동철 세종해냄공인중개사(세종시 한솔동) 대표는 "세종더샵레이크파크 아파트 중 가든 하우스를 끼고 호수공원 전망이 좋은 일부 인기 유형은 실제로 3억원 안팎에 거래가 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수도권=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입주 프리미엄이 1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하나도 없었다. 불광동 불광롯데캐슬 82㎡(전용면적 59㎡)형이 7천500만원으로 8위,같은 단지 83㎡형은 7천300만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유일한 강남권인 래미안도곡카운티 111㎡형은 7천만원으로 10위에 그쳤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2011년 청담자이 120C㎡형,이듬해에는 서울숲 푸르지오2차 110㎡형이 각각 3억3천만원,1억5천만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올해 상위 7개 단지는 세종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 데다 2011년 11월 당시 분양가가 3.3㎡(평)당 8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쌌다"며 "여기에다 정부 기관이 이전이 올해부터 본격화돼 매매 수요가 늘어 나면서 입주 프리미엄이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내년에는 세종시 신도시에서 입주 물량이 2만 가구에 육박할 정도로 많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현재보다는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