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 '특별건축구역' 아파트 건설에 유명업체 대거 참가

LH,2-2생활권 설계공모 당선 업체 9곳 발표…경쟁률 최고 4대 1
계룡건설,금성백조주택 등 2개 업체도 세종시 주택건설 첫 진출
중흥건설,호반건설,제일건설 등 호남지역 3개 업체는 모두 탈락 고배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함께 아파트를 지을 세종시 2-2생활권 설계 공모 당선작 조감도. 사진 제공=LH세종본부

세종시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모범 주거단지로 조성될 2-2생활권 아파트 건설에 국내 유명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특히 세종시 아파트 건설 사상 처음으로 충청권 건설업체 2곳이 포함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세종본부는 "행복도시 2-2생활권 아파트 용지 11필지(7천490채 건립 규모)에 대한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당선작(설계사무소)은 △P1구역:롯데건설·신동아건설(나우동인건축 등) △P2구역:포스코건설·현대건설(디에이 등) △P3구역: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현대엠코·계룡건설산업(토문 등) △P4구역:금성백조주택(에이앤유디자인 등)이다. 구역 별로 최고 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중흥건설,호반건설,제일건설 등 3개 호남업체는 모두 탈락했다.

설계 공모전은 2~4개 필지씩 묶어 총 4개 대규모 공모 단위(총 11개 필지)로 진행됐다. 단지 간 통합 커뮤니티시설 건립,커뮤니티 가로 및 지구순환 산책로 조성 등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당선된 업체들은 설계 조정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아파트 분양과 함께 본격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설계 공모 심사위원장을 맡은 채병선 전북대 건축도시공학부 교수는 "작품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 경합이 치열했다"며 "이번 공모전이 세종시 아파트단지를 더 쾌적하고 활력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 본사를 둔 계룡건설산업은 올해 전국 종합건설회사 도급순위에서 23위(1조7천207억원)를 차지한 충청권 최대 건설업체다. 역시 대전에 본사를 둔 금성백조주택은 1981년 창립된 뒤 지난 2008년에는 '예미지'란 브랜드로 전국 살기좋은 아파트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세종 / 최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