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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4.10 16:52:3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민들의 선택은 냉정했다. 4ㆍ9총선에서 충북의 유권자들은 한나라당에 패배를 안겨줬다. 독선으로 빠지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준엄한 메시지다. 충북도민들이 4·9총선 후보들에게 주문했던 요구는 국민적 요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야 모두에 같았다. 그러나 한 쪽은 오만했다.

큰 틀에서 보면 정권 교체를 이뤄낸 지난 대선의 민의가 이번 총선에도 반영돼야 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한나라당이 과반이상 의석을 차지, 나름대로 성공한 듯 했다. 하지만 충북에서는 그 민의가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 충북지역 8개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이 승리한 지역구는 1곳뿐이다. 나머지 7곳은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차지했다. 한나라당의 깊은 반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충북지역에서 나타난 이번 총선 결과는 우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내각 인선과 공천 과정 등에서 보여준 실책과 오만에 대한 국민의 응징이 표출된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충북지역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충북지역 민심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집권여당의 충북 총선 실패는 충북도정에 적잖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충북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충북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우택 지사 역시 한나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상당수 기초단체장의 소속 정당 역시 한나라당이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후보들은 대부분 야당 후보들이다. 그러다 보니 향후 국회의원들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충북도민의 뜻을 잘 새겨야 한다. 한나라당이 총선과정에서 보인 것처럼 권력 다툼과 집안싸움을 계속 한다면 충북도민들의 환멸감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오만과 독선을 일삼는다면 지탄을 면치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통합민주당이나 자유선진당 등 야당 당선자들 역시 할 일이 많다. 충북도는 지금 ‘경제특별도'를 지향하고 있다. 원만한 지역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선 지역 국회의원과 체계적인 공조가 필수적이다. 괜한 걸림돌이 된다면 충북발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당선자들은 새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광역경제권 재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각종 정책 반영을 원만하게 하는데 우선적으로 나서야 한다.

충북민심이 한나라당을 경고했다는 것은 한나라당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했다는 얘기다. 통합민주당 당선자들도 이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충북도민의 선택 의미를 제대로 새겨야 한다는 얘기다. 지금의 결과를 자신들이 잘해 이뤄낸 것으로 오판하면 나아질 게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충북도가 추진하려 하는 각종 사업에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 당리·당략을 떠나 충북발전은 충북도민 누구에게나 제1조건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충북도정 발전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국회의원들의 협조는 필수다. 오만과 독선은 금물이다. 매사에 인내심을 갖고 강약과 완급을 조화시켜야 한다. 그것이 충북 국회의원들이 발휘해야 할 정치적 리더십이다.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이 한 목소리를 낼 때 지역발전은 그만큼 빨라질 수 있다. 이번 총선 당선자들은 합리적인 정책대결과 실용적 접근으로 충북발전의 견인차임을 증명해야 한다. 충북도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그것이 이번 총선을 통해 표출된 충북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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