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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4.08 22:13: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늘은 18대 총선 투표일이다. 막바지 피치를 올렸던 후보자들의 선거운동도 끝났다. 이제 유권자의 심판만 남았다. 여론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당락의 윤곽은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최종 집계가 끝날 때까지 그 결과를 점칠 수 없는 게 충청도 표심의 특징이다.

대체로 오늘날의 여론조사는 그 신빙성을 더해가지만 충청도에서는 대답과 실제가 다른 경우가 많아 끝까지 그 결과를 숨죽여 지켜봐야 한다. 애간장 타는 출마자들의 입장과는 달리 유권자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하다. 어떤 공약을 내놓아도 귀 기울이는 사람이 많지 않다. 거리에서 선거운동원의 율동이나 이동차량을 이용한 유세에도 유권자들은 관심 없다는 표정이다.

그동안 정치에 대한 불신과 염증이 정치소외 현상을 불러일으키며 후보자와 유권자들의 간격을 벌려 놓게 된 것이다.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별로 다를 게 없다는 무차별성이 유권자들을 정치현장에서 멀게 만들고 있다. 한마디로 국회의원 선거가 대다수 국민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후보자들은 선거 때가 되면 저마다 국민의 상머슴임을 자처하며 각종 공약을 쏟아내고 국민을 하늘같이 섬기겠다고 엎드려 절을 하곤 한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표변하는 후보자들의 태도를 유권자들도 익히 알고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선거 다리’라는 미완성의 교량이 아직도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는 것일까.

공약에 여러 번 속아본 유권자들은 이제 감언이설 같은 공약은 잘 믿으려 들지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의 국회의원은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어야지 말로만 그럴듯하게 떠벌려서는 신뢰감을 얻을 수 없다. 자기 말에 책임을 지는 정치인, 언행이 일치하는 정치인, 처음과 끝이 같은 정치인, 유권자들은 그런 정치인을 원한다.

아직 구각을 말끔히 씻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민주정치도 건국 60년을 거치며 많이 성숙해졌다. 금품선거가 사라지고 투·개표가 공명해졌다. 제도와 더불어 후보와 유권자의 의식도 많이 개선됐다. 앞으로의 과제는 정치권의 신뢰회복이다. 믿음을 주는 정치가 돼야 유권자들의 투표율도 높아진다.

선진국으로 진행될수록, 산업화 비율이 높아질수록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그것이 시대의 흐름이라고 치부하며 ‘나 하나쯤 투표 안 해도 상관없겠지’하는 생각은 버렸으면 한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그것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본인 것이다.

따라서 선거권을 행사하는 것은 내 고장의 일꾼을 내 손으로 직접 뽑는 가장 큰 국민의 권리이다. 선거일을 단순한 휴일로 취급해서는 안 될 일이다. 투표를 하고 봄나들이를 가도 늦지 않다. 소중한 내 권리를 포기하지 말고 모두가 행사하자. 그래야만 정치권도 각성하게 된다.

우리는 곧잘 우리의 권리를 시도 때도 없이 주장하면서도 막상 선거권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나의 한 표가 우리 동네의 앞날을,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신념아래 신성한 주권을 꼭 행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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